이종완두콩 [64505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12-06 15:31:37
조회수 20,812

화학2를 선택하는 당신을 위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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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이면 슬슬 투과목 무엇을 선택하지?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한 번 글 남겨봅니다.


나중에 수능이 끝나면 이런 소수과목 선택자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게 제 꿈이기도 했고요.



1. 하지마세요.


매우 중요한 조언입니다. 일단 1번만 들어도 반은 갑니다.

사실 대부분은 화학2가 무슨 과목인지 모르고 난 화학을 잘하니 화2가 맞지 않을까? 이런 심정으로 선택하는 거라 봅니다. 저도 그랬었고요.


하지만 화학2는 화학이 아닙니다. 수학 다형. 화학2에 매우 알맞은 별명입니다. 1페이지를 제외하면 모든 문제는 계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화학이란 도구를 이용한 수학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가끔 '저는 사칙연산에 자신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계산은 정말 잘했어요. 화학2가 적성에 맞지 않을까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나, '저는 수학에 강점이 있어요. 그러니 화학2를 하면 잘하지 않을까요?' 라는 마인드로 화학2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이었고요 그래서 잘 볼 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당신만' 계산을 잘하고 수학을 잘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분명, 누군가는 그런 계산천재 집단에서도 살아남을 실력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또 당연히, 그 인원은 소수일 것이고, 분명, 대다수는 평범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올라가고, 올라가고, 또 올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집단에서 평범해집니다."


윤도영 선생님께서 화학2 아포칼립스 시간에 해주신 덕담(?)입니다. 조금 다른 주제의 이야기였지만, 저는 이게 화학2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화학2를 선택하는 순간, 

기존 다른 영역에서는 천재, 영재로 불리우던 여러분이 화학2 집단에서 평범할 지도 모릅니다.

정말 어쩌면 상대적으로 하위일 수도 있겠죠.

화학2를 선택하게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이 말은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양심적으로 화2를 아주 잘하진 못합니다. 아니 못한다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일겁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대다수 평범한 분들께 조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입니다.


2.그래도 나는 화학2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사람을 위해


아마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화학2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꽤 있을겁니다. 저도 생명과학 싫어하고, 지구과학2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도 않고, 물리2는 만점자를 보니 '아 이건 아니다'(16수능) 해서 화학2를 골랐으니 이해됩니다.

그런 사정을 뒤로 하고 이제 공부에 전념하려는데 웬걸, 문제는 공부할 게 없다는 거죠. 시중에 있는 책도 기출, 자작문제도 없어..뭘 해야하지?


개념은 1번만 제대로 보셨다면 그 이상은 굳이 보실필요 없다고 봅니다.(뭐 하이탑이든 인강이든 좋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문제풀이인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컨텐츠입니다. (사실 그냥 시간 남으면 다 푸세요 아무거나)

물론 기출은 당연히 꾸준히 반복학습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 외에 병행할 것입니다.


1. 이투스 사설모의고사

구하기도 쉽고 무난합니다. 사설모의고사 중에서는 제일 괜찮다고 보고요.

홀로서기 or 골드교육에 들어가시면 제본해서 풀어볼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된것은 비추합니다. (14수능 대비 같은 것)

2. 대성 월례고사

이건 뭐 구하기도 힘들고 그런데 혹시라도 구할 수 있으면 풀어보세요. 상당히 어렵고 가끔 뭐지 이건 이런문제도 있는데 적당히 거르고 풀만합니다.

3.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실모들

찾아보면 은근히 많습니다. (화2 응시자수가 이렇게 멸망하기 전에 만들어진)물론 오류문항이 꽤~있어서 거를 수 있는 안목정도는 당연히 필요한데 그런 걸 떠나서 대부분 문제 아이디어가 괜찮은게 많습니다. 어차피 풀 거 없는데 푸세요.

개인적으로 제 현역 때 실패 원인 중 하나는, 문제오류에 너무 집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만하게 오류가 하나만 있어도 그냥 안좋은 문제 취급하면서 쳐다보지도 않고 그랬죠.


근데 실모 풀어서 받은 점수가 중요한가요? 아니면 실모를 풀어서 배워간 것이 더 중요한가요?


보는 안목만 있다면 저는 문제오류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4. 박상현 대치동 파이널

17수능대비로는 엄청 욕을 먹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18대비로는 매우매우 훌륭했습니다. 솔직히 박상현쌤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좀 있었는데 정말 많이 바뀌었고요 물론 이 실모에도 오류사향은 좀 있긴 한데 제가 본 모의 중 최고였습니다.

5. 그 외 ebs 수완수특

ebs 문제은행 가보시면 이전 수완수특 푸실 수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도움되나? 싶지만 푸실 거 없으면 푸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다음부터는 스스로 공부할 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정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앞으로 특별한 사정 없으면 한번 화2 자료 만들어 볼 생각인데

화2 하실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움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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