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인생이야기(삘받아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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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대들을 보면서 저는 겸손을 배웁니다...오르비언들. 재미없는 재 인생 이야기고... 좀 길어져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서울 노원구에서 태어났고 나름 수저를 잘 뽑아서 부모님께서 어렸을때, 조기영어교육도 많이 시켜주시고 영재교육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생활도 편했으면 좋았겠지만 불행하게도 저는 소위 왕따를 6년동안 당하면서 자랐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수습해주시려고 선생들한테 떡값을 많이 줬는데 이게 처음에는 10만원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20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도 갖다바치고 하여간 정말 많은 뇌물이었던것 만큼은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왕따당하던게 중학교까지 이어져서, 하여간 잉여로운 생활을 계속했는데 어떤 놈이 시비걸어서 제가 칼부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학교 쫓겨나고 전학가고 그때부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정말 악착같이 해서 나름 영어는 토플 110 딸 정도까지 하고 나머지 과목들도 열심히 하고. 그러다 대일외고 입시실패해서 인문계로 진학했습니다.
공부 하나는 그래도 쓸만하게 잘했는지, 학교에서 나름 특별관리를 많이 해줘서 그때 친구도 많이 생기고 대접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이후로 공부 좀 잘한다고 자만하면서 목에 힘 많이 주고 다닌게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되네요. 결국 서울대 경영 1차까지 붙고 떨어지고 중앙대 글로벌금융 갔습니다.
마음에 드는 대학을 못가서 그런지 올해 정말 힘들었고... 그러다 보니 인생을 많이 배우게 된것 같습니다. 예전에 가졌던 극단적인 사상들도 많이 정리하고, 다 사람이 똑같이 외롭고 힘들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리고 올해 다행히도 고대 경영 1차 붙었네요...
기회를 준 고대에 감사하며 면접 준비해봐야겠습니다.
오르비언님들도 남은기간 후회없이 입시 준비하세요 오르비언들은 강하니까요 ㅎㅎ 분명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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