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죽전 [730406] · MS 2017 · 쪽지

2017-11-30 12: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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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의 겜창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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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에 자주가던 겜방이 있었는데



구석진 동네에 위치해 있어서 손님이 거의없지만



고정으로 사장을 포함한 8명정도가 리니지를 같이 플레이하는 겜방이었음







난 맨날 서든만하는 서든충이었는데



학생인데도 담배펴도 뭐라고 안해서 계속 그 겜방을 다니다 보니



맨날 보던사람들을 계속 보다보니 친해졌고 같이 짜장면 시켜먹거나 했음







근데 같이 짜장면에 탕수육 시켜먹는중에 20대 중반쯤 되던 저녘에만 오던 형이 있었는데



갑자기 대출을 받는다는거임 난 아무것도 모르니 걍 듣고만 있었는데







대출을 받아서 현금3천 몇백만원짜리 게임무기를 사고, 그 게임무기를 이자만내면서 쓰다가



3개월뒤에 팔아서 원금을 갚으면 된다는거임



원래 제정신이 아닌줄은 알았지만 평소에 하는짓이 겜방에서 소리지르면서 하던 씹관종이라



진짜 이런 병신이 실제로 존재하는구나 + 게임아이템이 현금3천만원이 넘는것 더블로 놀랫음





근데 웃긴건 그걸 듣던 겜방 사장포함한 형들이 말릴줄 알았는데 막 그거좋은생각이다 이러면서



부추기는거임 그거있으면 어떤 아이디 말하면서 걔네도 밀어버릴 수 있다면서





한 일주일정도 지나니 겜방에서 직접 거래를 하더라





그러고 몇달정도는 평소와 똑같았음 그 관종새끼는 누구다이! 이러면서 소리죤나지르고





근데 그 게임은 레벨이 존나 중요하다대 근데 대리를 어떤 유명한 bj한테 맡겼다고 막 자랑하는거임



자기 더 유명해지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그러고 또 몇일이 지났는데







인생 개막장가면 으레 그렇듯 문제가 생겼는데



그 맡긴 bj가 실수로 그 몇천만원짜리 무기를 증발시킨거임



카오상태로 죽으면 무기가 없어지기도 한다대?





그때도 중국집에서 밥시켜서 같이 먹고있었는데 밥먹으면서 그사람 방송을 켜놓고 보던중이었거든



근데 진짜 사람이 그렇게 얼굴이 사색이 돼서 시퍼렇게 질리는거 처음봣다



밥을 입에넣다말고 그냥 사람이 그대로굳음









한 2분정도 그렇게 정지상태로 있다가 비제이가 방송을 껏는지



그 시끄럽고 말많던 사람이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겜방비내고 가더라



그러고 한 2주 지났나 자살했다고 장례식 갈거냐 묻대





진짜 사람인생 별거없는걸 그때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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