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pPhQFIu3aMxH [719242] · MS 2016 · 쪽지

2017-11-26 23: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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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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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학교에 재학했던 반수생입니다.

 잠깐 저의 현역시절 이야기를 하자면 아마 제가 공부를 제대로 한것은 D-80에서부터 D-10일 정도라 생각을 합니다. 저의 현역시절 9월은 32223이였고, 수능은 33431이였습니다. 수능이 끝날 때는 정말 허탈했습니다. 2시간도 자지 못하고 본 수능은 처참했고 저 성적이 내성적이라 받아들이는 것이 싫었습니다. 저는 재수를 희망했으나 부모님은 대학에 붙고나서 정 수능이 다시보고 싶으면 반수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학교에 다니며 처음에는 재미있었습니다. 많은 술자리와 대학생이라는 것이 주는 신남은 정말 즐겁더군요. 그런데 학교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다보니 정말 이학교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5월정도에 정말 반수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의 저의 생각은 영어는 절대평가니까 쉽고 수학 과학은 원래 잘하다 미끄러졌으니 국어만 조금하면 된다였습니다. 어떤 상황이였나면 수능을 볼 당시 주변 제친구들과 저의 학원선생님은 제가 당연히 수학 1등급을 받을 줄 알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쉬운 4점을 계산실수를 2개나 해버리고 화학에서 맨 뒷장을 다맞고 5 7 8번을 실수로 틀렸습니다. 이런 상황이였으니 어찌보면 다른사람들도 제 상황에서는 저렇게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한 반수는 5월 한달동안 인강을 딱 하나만 들어서 그 하나를 끝마치는게 고작이였습니다. 그렇게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자퇴를 했습니다. 어차피 1학년은 휴학도 되지않는 학교였고 해서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자퇴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6월 10일부터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국어는 박광일 인강을 모두 들었고(문법만 전형태들었습니다) ebs문학은 홍준석의 듄초이스를 들었습니다. 수학은 듣지않았고, 영어는 이명학 신택스 알고리즘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들었고, 화학은 정훈구의 스페셜기출 1과 약점특강 지구과학은 김지혁의 다지선다와 ebs모의고사인 입에쓴약 파이널 정도를 들은 것 같습니다.


 원래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적성에 맞지도 않았고 많이 하기보다는 질적으로 충만하게 하자는 주위여서 하루에 8시간 정도를 공부한 것 같네요. 물론 인강듣는 시간도 포함해서요. 기본 인강과 기출문제의 풀이는 지구과학을 제외하고는 아마 8월 중순쯤에 모두 마무리 한것 같습니다. 그 후 기출 중 틀린문제를 꼼꼼히 보며 국어같은 경우에는 지문을 이해하면 못풀 문제는 없다 생각하며 홀수에있는 모든 비문학 지문을 이해하려하였고 문학은 왜맞고 왜틀린지를 모두 따진거로 기억합니다. 수학은 크포를 문제만 풀고 실전모의고사를 풀며 고난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또 영어와 국어는 2010년 부터 2015년까지 모든 교육청을 다풀고 영어는 신택스 체화훈련하는 김에 평가원도 이미 푼 문제지만 2010년부터 2017년 까지의 6,9,수능을 풀어보고 과탐은 수특정도를 푸니 9평이더군요. 9월은 95 92 91 47 47 정도를 맞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연대 공대를 생각하던 저에게는 꽤나 만족스러운 성적이였고 이 정도로만 유지를 하면 수능도 잘볼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9평이 끝난 후 10월 까지는 수완을 풀고 실모 위주로 풀었던거로 기억합니다. 푼실모는 국어-박광일 실전도감, 전형태모의고사, 유대종 모의고사, 이바다 모의고사 수학- 한석원 모의고사 1.2, 전준홍 모의고사 6,7,8,9월호, 한석만모의고사 5~9회, 샤인미 리미티드, 이해원 리마스터.이볼루션, 차영진 모의고사 0.1.2.3,정상모 모의고사 1.2 영어- 이명학 모의고사1.2.3, 화학 정훈구 모의고사1.2.3, 박상현모의고사 1.2.3, 고석용모의고사, 타임모의고사, 지구과학- yelm모의고사, 입에쓴약 수특.수완, 김지혁 파이널, pi모의고사 이 정도를 푼거 같습니다. 국어, 수학은 15일 전부터 다시 기출로 돌아갔고 영어는 그냥저냥 했던거 같네요. 과학은 기출틀린거랑 개념서 정리하며 수능 전날에 예비소집을 갔다오고 마지막으로 과탐 정리한것을 보고 자려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형에게 전화가와서 수능이 연기됐다고 그래서 저는 무슨 미친소리인가 개꿀잼몰카인가 이 생각도 했는데 1주일이 연기 됬더군요. 그래서 더이상 볼 책도 없고 할것도 없고해서 본거를 보며 어찌저찌 1주일을 버티고 4시간 조금더 자고 수능을 본거같습니다.


 국어는 풀때는 틀린게 없는 줄 알았는데 5번을 B를 A로봐서 틀렸더군요. 수학은 실모를 너무오래쉬어서 그런지 시간적으로 너무빡빡했습니다. 결국 27번이 안보여서 20분이나 쓰고 주축에 길이를 2루트2로해서 틀리고 29번은 중점벡터로 풀었는데 2를 안곱했네요. 영어는 23번 41번틀려서 개꿀잼 88점입니다. 화학은 15번 계산실수하고 16번 계산이 안되길래 버려서 46점나오고 지구과학은 시력검점시험인지 뭔지 면적을 지름으로 보고 별 쌩쇼를 다해서 40점이네요...ㅋㅋㅋ


 어찌저찌 이렇게 5개월정도의 제 공부는 마무리 된거 같습니다. 어차피 아버지 일을 배우면 학력은 필요가 없는거라 이번에 그냥 공대를 쓰고 학교다니면서 다시 준비해 괜찮은 의대를 붙으면 아버지께 한번 진지하게 말씀드려볼까도 생각중입니다.... 결론은 별거없고 그냥 오늘 입시설명회도 갔다오는데 별 소득도없고 친구만나서 밥한끼먹고 집에오다가 이런저런 생각이많아서 그냥 회원가입하고 한번 써보네요. 이상 98 88 88 46 40 성공인지 실패일지 모르는(아마 예비 삼반수생) 반수생 글이였습니다.


이과라 글을 못쓰는 점 양해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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