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758219]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11-24 11:23:18
조회수 1,368

[Zola] 생윤 18번 선지 3번은 국어적으로 오류인 듯...(생윤러 검토 요청)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014998

[덧붙임(11월 27일 오전 9시 50분경)] 선지 3번을 선택한 친구들은 당연히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마 시험을 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타당할 것입니다.(저도 그렇게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제 글은 선지 3번을 제낀 친구들이 롤스 사상을 몰라서 혹은 개념이 부족해서 제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던 겁니다. 선지 3번을 안하면 완전 바보 취급되는 것 같아서 덧붙입니다. 다들 남은 입시만큼은...열공+즐공=대박!!!

 

이 지적이 얼마나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국어적으로 엿먹은 분들도 있을 것 같아 힘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18번 사상가 입장 고르는 문제이구요...롤스 입장을 고르는 것으로 선지 3번이 정답(옳은답)입니다.

선지 3번 :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만'이 국가에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애인 후보로) 힘있는 남자'만' 고려하지 마라...는 것은...일단 힘있는 남자는 다 고려하고..다른 형태의 남자들도 고려해봐라..이렇게 되잖아요....

그래서 선지 3번은 일단  '자원이 부족한 국가'는 다 원조 대상이 되고...다른 형태의 국가들도 원조할 때 고려해봐라..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출제 의도는 자원 부족'만' 따지지 말고 고통받는 사회인지를 따져라인데...문장 해석은 자원부족'국가'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고려해라...가 되어서. 자원 부족 국가가 자동적으로 원조의 대상에 포함되어 버리는 거죠..

근데 문제는 롤스가 자원이 부족한 국가가 다 원조의 대상이 된다고 보지는 않았다는 것이죠...


저도 문풀할 때는 별 고민없었는데....선지를 다시 하나씩 보니까...

18번 선지 3번은....국어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아서...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1. 또 국어샘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것 같구요...ㅜㅜ..(생윤 강사 입장에서 이런 경우는 짜증이 납니다..)

2. 1컷 50이 예상되는 시점에...국어적으로 해석이 달리 되어서..틀리는 경우 수험생은 타격이 크죠.....학생들이야 1번으로 끝나는 시험이지만...강사인 저는 계속 이런 시험을 가르쳐야 하는데...이런 국어적인 부분으로 학생들이 틀리게 되는 경우는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 글을 쓴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구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평가원의 출제 의도를 모르는 바가 아니어서..안타깝네요...ㅜㅜ...


[덧붙임] 사상에 일가견(?)이 있는 국어샘께 이 문제를 여쭤봤습니다. 

1. 선지 문장만 놓고 보면...오해가 될 수 있다. 자원 부족 국가가 포함되니까...(위에서 설명한 내용입니다)..

2. 그러나 제시문의 갑, 을을 보고 문맥적 파악을 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입니다..

->항상 2번이 평가원의 논리이죠....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3번하긴 했는데...선지 자체는 불완전한 것 같아서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이 갑과 을의 쟁점형 문제라면 선지 3번이 문제가 없겠지만(제시문의 구성상 평가원은 이걸 의도한 것인 것 같습니다만)....사상가의 입장을 묻는 문제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네요...이런 것으로 공부한 결과가 흔들리는 것은 답답한 일입니다...ㅜㅜ..


[평가원의 오류 업음에 대한 간단 소감] 평가원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오류 없음을 주장하였습니다.

평가원은 "자원 보유 수준만으로 원조 대상 국가를 정하는 것을 비판하는 진술이므로 '자원이 부족한 모든 국가를 원조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12월 4일)

->진하게 밑줄 친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확실히 이 문제는 적어도 출제의도는(제가 바로 위 2번에서 지적했듯이) 갑과 을의 쟁점(논쟁, 비판)형이 맞네요. 저는 평가원의 출제의도를 이 문제가 충실히 전달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의문일 것 같습니다.


3.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권력에 문제제기를 하고 왔습니다(평가원에 이의제기를 해 보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발문-제시문-선지 간의 관계를 따지라고 합니다. 그러면 답은 당연히 3번입니다. 어제(23일) 저녁에 그렇게 풀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지라는 것이 국어적으로도 해석의 다툼이 있으면 곤란하죠. 물론 이것은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저도 선지 3번에 대한 문제제기를 학원 관계자에게 듣고는 무슨 헛소리냐 국어 문제이다라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선지를 다시 보니, 정확하게는 선지 3번만 놓고 생각해 보니 이것은 국어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네요. 그래서 처음으로 평가원에 문제제기를 해 보는 겁니다.
학생은 1번(혹은 2~3번)의 수능으로 끝나지만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수능을 가르쳐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좋은 수능 선지를 위해서 문제제기를 합니다.
평가원 게시판에서 휴대폰 인증을 해야 하는데, 제 휴대폰이 박금자 여사님(그 분의 장남이  Zola인 접니다)의 명의라서 문제제기도 어머니 이름으로 되었습니다. 일흔이 넘으셨는데도 평가원 글을 쓰시는 어머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결코 제가 공권력이 무서워서 어머니를 앞장 세운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ㅜㅜ


4.(11월 26일 새벽 2시 30분) 쭈(저의 전 여친이자 현 아내)랑 며칠째 이 문제 가지고 논쟁 중입니다. 국어나 논리적으로는 저보다 나은 사람이어서요. 쭈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 쪽인데요...기회가 된다면..쭈의 논리도 올려볼까 합니다. 이 사람 논리로는 선지 3번은 바보(?)같은 선지일 뿐이지 너무 당연한 선지이네요(문제가 없네요)....왜 생윤 선지 가지고 논리 논쟁을 해야 하는지...급 짜증...(이 문장을 적고 있는 지금은 새벽 3시 30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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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rror · 719177 · 17/11/24 11:25 · MS 2016

    저 화이트로 문제 잘못 그어서 엉뚱한 집문제 틀려버렸는데 47점 2컷 가능할까요?? 어디서는 2컷 48이던데...

  • Zola · 758219 · 17/11/24 11:50 · MS 2017

    가능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만약 위 문제가 정답없음 처리되면...곤란해지겠지만..다른 입시가 남아있을테니..열공+즐공=대박!!

  • Horror · 719177 · 17/11/24 12:22 · MS 2016

    헐 그렇군여 저 문제 처리되면 저점수도 3등급 되버리나요?? 하 진짜ㅠㅜㅜ 저 수능 한번 더는 못봐서요...

  • Zola · 758219 · 17/11/24 12:24 · MS 2017

    어차피..정시는 백분위 또는 변표이니까..걱정할 필요없을 겁니다. 입시는 상대평가라 같이 움직이는 것은 별의미없으니까요....걱정마시고 남은 입시 준비하셈....열공+즐공=대박!!!

  • Horror · 719177 · 17/11/24 12:30 · MS 2016

    그런..가요ㅜㅜ?? 네 진짜 감사합니다 감사해요..ㅠㅜㅜㅜ

  • 노베반수생 · 771615 · 17/11/24 11:27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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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KsZlAcI4U7gDO · 754664 · 17/11/24 11:34 · MS 2017

    저 생윤 그렇게 생각해서 틀렸어요ㅠㅠㅠ덕분에 백분위 폭망...

  • Zola · 758219 · 17/11/24 12:07 · MS 2017

    평가원 문제제기에도 올라와 있다고 하던데...당장 다른 입시 준비를 해야겠지만..이 부분은...문제제기를 계속 하셔야 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쩔 수 없이 국어샘들이 언어적으로 문제제기를 확실하게 해주면 더 좋겠죠....ㅜㅜ..생윤 강사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짜증나긴 하네요..열공+즐공=대박!!!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11/24 11:44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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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la · 758219 · 17/11/24 11:48 · MS 2017

    그러니까요....생윤...출제자들이 밉네요.....국어샘들이 생윤 까는 거 정말 보기 싫은데....이러면 할 말이 없어지네요...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11/24 11:49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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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la · 758219 · 17/11/24 11:53 · MS 2017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듣는 얘기입니다(유명 강사나 오픈된 논의는 아니구요.) 생윤에 대해서는..문제가 이상하다..국어 문제이지 않느냐..이딴 걸 공부하느냐..등등...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은터라...이원준 샘 얘기도 포함해서요...^^;;;
    여튼...전혀 생각지도 못한데서...국어적인 문제가 발생해 버렸네요...평가원이 너무 선지 길이(?)에 집착하는 것 같아 짜증나네요....꼭 한 줄 안에 마침표 위치를 그렇게 맞춰야 하는지...사문처럼..조금 자유롭게 해도 될텐데...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11/24 12:37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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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11/24 12:58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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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의절정 · 767018 · 17/11/25 16:01 · MS 2017

    저도 비록 수험생이지만 윤리과목에 관심이 많은데 맨날 국어적으로 트집잡히고있으면 안타깝더라구요

  • Zola · 758219 · 17/11/25 16:46 · MS 2017

    셤 본다고 고생하셨습니다....남은 입시가 있다면..거기에 집중하시구요..^^;;; 일단 논란이 되는 것은 지켜볼 일이죠..열공+즐공=대박!!!

  • 꾸로링 · 734834 · 17/11/24 12:33 · MS 2017

    궁금한게 이문제 2번은 왜 안되나요..? 3번쓰긴했는데 2번보기의 의도를 모르겠어서 고민좀 했어요

  • Zola · 758219 · 17/11/24 12:34 · MS 2017

    갑에서 풍요한 사회의 시민들 중에서도 빈곤하면 원조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선지에서 '모두'가 잘못된 것입니다. 열공+즐공=대박!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11/24 12:35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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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la · 758219 · 17/11/25 20:03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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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la · 758219 · 17/11/25 20:03 · MS 2017

    '별들의 고향'이라는 분은 2번이 오히려 의도에 맞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그분의 글을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남은 입시 잘 준비하시구요. 열공+즐공=대박!!!

  • 아스슥 · 775781 · 17/11/25 07:12 · MS 2017

    A만을 ~해서는 안된다. = A뿐만 아니라 B도 ~해야한다.= A,B 모두 ~해야한다
    당연한 논리죠. 평가원이 특히 자연관 문제에서 이 논리로 오답,정답 근거 꾸준히 제시한 걸로 기억하는데..

  • Zola · 758219 · 17/11/25 10:50 · MS 2017

    그렇죠. 평가원 논리가 맞고, 님이 지적하신 그 당연한 평가원 논리대로 했을 때(정상적인 논리입니다) 이 선지에는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의 출제의도를 알고, 당연히 선지 3번이 정답이라고 해설한 저도 나름 문제제기가 가능할 것 같아서 글을 올린 거구요...선지 3번에 대한(발문-제시문-선지 간 관계 무시하고) 학생들의 문제제기가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 아스슥 · 775781 · 17/11/25 11:12 · MS 2017

    넵 같은 의견이고 동조의 의미였습니다! ㅜㅜ

  • Zola · 758219 · 17/11/25 12:01 · MS 2017

    넵....^^님의 글에서 결론이 안나와서...제가 어중간하게 답글을 남긴 겁니다....그러니 울지 않으셔도 되구요....ㅋㅋ...오답되는 선지가 오류이면..다른 정답되는 선지가 명쾌하다..이렇게라도 넘어갈텐데..하필이면 정답되는 선지가...문제가 되는 바람에...안타깝네요...평가원도 안타깝고..수험생도 안타깝고...열공+즐공=대박!!...을 평가원이 도와줘야 하는데...

  • 수능내가제일잘본다 · 504386 · 17/11/27 14:31 · MS 2014

    쌤 종로 본원 추석 특강 들었던 학생인데 생윤 50점 맞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Zola · 758219 · 17/11/27 16:01 · MS 2017

    오~~강사에겐 최고의 기쁨이죠...제가 감솨함당....남은 입시도 열공+즐공=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