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를 고대하는 엪멍 [683274]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11-20 0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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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능시험 중에 센 여진 나면 어떻게…재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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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사태 대비해 버스 수험장 앞에 대기
수험생들 책상 밑으로, 운동장으로 대피
예비시험장으로 옮겨 시험 계속

여진 규모 따라 수능시험 유·무효 조치 등 어떻게 처리하나

원본보기포항 유성여고. 지진으로 교실에 금이 가 있다. [중앙포토]원본보기경북 포항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오후 김상곤 교육부총리가 포항고등학교를 방문해 지진으로 인해 갈라진 체육관 외벽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대입 수학능력고사가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 규모 3.6 여진이 포항에서 또 발생했다. 지진과 수능 시험과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포항 이재민 수험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 복수 관계자는 "일단 지진이 나도 계속 시험은 이뤄진다"고 말했다. 수능 당일 경우의 수에 따른 예상되는 조치를 Q&A로 알아봤다. 


원본보기울릉도에 하나뿐인 고교인 울릉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6일 저녁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청룡회관 홀에서 수능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2017 대학수학능력평가'을 치르기 위해 지난 10일 포항으로 온 울릉 고등학교 학생들은 해병대 측 협조를 받아 수능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우상조 기자


Q : 여진 규모별로 수능 시험 어떻게 조치하나? 
A :

"여진과 지진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다 지진이다. 그에 따른 대응 매뉴얼이 있다." 



Q : 대응 매뉴얼로 어찌 대응한다는 것인지?
A :

"여진이 발생하면, 즉 수능시험 도중 수험장이 흔들흔들하면 가·나·다 3단계로 나눠 조치하게 된다."



Q : 가·나·다는 뭔가?
A :

"가는 시험 그대로 진행. 나는 수험생들을 책상 밑으로 대피시키는 단계, 다는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게 주 내용이다. 자세한 매뉴얼 규정을 다시 읽어봐야 해 다소 다를 순 있지만 크게 보면 이렇다." 


원본보기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고등학교 복도에 이날 발생한 5.4 규모 지진으로 벽면에 금이 간 모습. 포항=김정석기자


Q : 그럼 지진 규모 얼마부터 대응 매뉴얼이 작동하나? 즉 책상 밑으로 들어가는 게 얼마인가?
A :

"보통 4.0 기준으로 본다. 매뉴얼에 따로 수치로 얼마 이상이라고 쓰여 있지 않다. 현장에서 잘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3.0은 가 단계, 4.0은 나 단계, 5.0은 다 단계로 현장에서 대략 생각을 한다. 비공식적인 수치다." 



Q : 오늘처럼 규모 3.0 이상 여진으로 교실이 흔들흔들하면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A :

"현장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한다. 현장에서 상황을 단계별로 보고하고 분위기를 교육부(대입제도와)에 전한다. 그럼 대응방안이 결정될 것이다. 그걸 따라야 한다." 


원본보기15일 지진이 난 경북 포항시 북구 학산동 포항고등학교 복도에 금이 가 학교 측이 종이로 이를 가려둔 모습. 포항=김정석기자


Q : 예비시험장은 얼마나 떨어져 있나?
A :

"30분 이내에 예비시험장을 정해두는 걸 기본으로 한다. 차로 말이다." 



Q : 시험을 치다가 뛰어나와 예비시험장으로 수험생이 간다면 교통편은?
A :

"수험장 옆에 버스를 대기시키는 것으로 돼 있다. 긴급수송용 버스다. 다 준비를 한다." 



Q : 1교시 중에 지진이 나면 시험 무효인가? 밖으로 수험생들이 다 나가야 하는 수준 말이다.
A :

"다른 예비시험장으로 옮겨져 시험을 계속 치르도록 하는 게 지침이다. 이에 대한 대책도 20일 오전 교육부 등 정부기관에서 따로 브리핑한다고 알고 있다. 일단 시험 무효는 없다고 보면 된다." 


원본보기16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포항여고 2학년 민지원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Q : 그럼 4교시나 5교시 때 지진이 나면 어쩌나?
A :

"그 역시 예비시험장으로 옮겨서 시험을 치르게 돼 있다. 쳤던 만큼 시간을 빼고 계속 시험을 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시험 무효라고 정해진 건 없다. 물론 현장 상황에 따라 교육부나 정부에서 무효 지침을 내릴 수 있지만 일단 시험은 계속 친다고 보는 게 현재는 맞다." 



Q : 그렇다면 책상 밑으로 들어간 시험은? 시험 문제 다 봤는데? 
A :

"그 시험만 아마 재시험을 쳐야지 않겠냐고 생각을 한다. 애매한 케이스 같다. 지침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본다." 



Q : 책상 밑으로 피했다가 다시 시험을 계속 치른다면, 대피한 시간만큼 시험 시간을 연장하나?
A :

"그렇다. 칠판에 대피 시간을 적어 그만큼 시험 시간을 더 연장한다." 



Q : 학생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계속 칠 수 있을까?. 대책이 있나?
A :

"보수적으로 답변할 수밖에 없다. 심리적인 것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참 어려운 일이다. 걱정스러운 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험생에게 알릴 것으로 보인다. 심리상담교사가 현장에 있겠지만…."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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