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jc6ulz8TrULS4 [686032] · MS 2016 · 쪽지

2017-11-19 11: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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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입시판에 대한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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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전한 비평준화


초등학교는 한국과 비슷하게 그냥 배정받는 초등학교와 사립 초등학교가 있지만, 한국에 비해 더 다양해서 약간의 서열이 존재.


그래도 초등학교는 평준한 편입니다.


그러나 중학교부터는 입시가 존재하죠. 중학교 입시는 교사의 추천서와 시험으로 이루어집니다. 5, 6학년을 즈음해서 모의고사를 보게 되는데,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추천서를 써 주게 됩니다.


그래도 중학교는 초등학교보다는 서열이 있지만 고등학교보다는 평준한 편입니다.


이제 고등학교입니다. 고등학교는 서열이 존재합니다. 일본의 대입/고입 시험에서는 편차치라 불리는 지표가 제공되는데, 누백을 표준점수로 나타낸 겁니다. N(50, 15^2)를 따릅니다.


편차치는 학생에게도 부여되고, 또한 모든 고등학교/대학에 부여됩니다.


그리고 이 편차치에 따라 학교의 랭크가 매겨집니다.

순서는 S A B C D E F 입니다.


일본의 학교 서열은 뿌리깊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기 지역에서 어느 고등학교가 성적이 좋고 어느 고등학교가 성적이 안 좋은지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인들이 꼽는 일본 학원물의 가장 비현실적인 부분 1위가 초 우수 모범생과 막장 학생이 같은 학교의 같은 교실에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학서열로 가면

의대>도쿄대&교토대>5개 구제대&츠쿠바+히토츠바시+도쿄도구내 최상위 사립대학>도쿄도구내 사립대학&지역국립대>>지방 사립대학

이 됩니다.


일본의 입시판은 깔끔합니다. 예전 서울대식 정시로 대부분의 학생을 뽑습니다. 센터시험+본고사(논술)입니다.


의대와 도쿄대&교토대는 천상계입니다. 본인이 S랭크 고교에 다니는 것이 아닌 이상 현역으로 간다는 것은 상당한 노력과 포텐이 필요합니다. 학교의 랭크가 낮아질수록 교실의 분위기와 수업의 질이 따라주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학교에서 각잡고 공부하려는 학생들은 3학년을 즈음해서는 담임의 묵인 아래 학교 대신 학원을 가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한국과 상위권의 기준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사립대학은 이름이 좀 알려진 사립대가 아니면 등록금이 아깝다는 인식이 있어서 국공립이 아닌이상 차라리 안 가려는 풍조가 있는데,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광명상가 밑으로 갈 바엔 국공립 아니면 안 간다 이런 인식입니다. (4년제 기준)


자, 그래서 일단 하위권 50%의 학생은 대학진학을 대부분 포기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서열에 의해 자연스레 분리가 되죠.

그래서 대학진학을 포기하지 않은 학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진학교(進学校)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국의 인식과 괴리가 생기는 겁니다. 표본공간의 성격이 다르거든요.



2. 서열화와 사교육을 부정하지 않는다.




위 광고는 한국이었으면 징계먹었을 광고입니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TV에서


서울대 대성 연세대 고려대 대성 서울대 연세대 의예과 대성 의예과 경영학과 합격 예에ㅔ 필승 예에ㅔ 강남대성학원


이런 광고를 때리는 겁니다.


뭐 워낙 유명합니다만, 한국과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죠.


헌데 사회적 불평등은 일본보다 한국이 더 크다는 게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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