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d9NuwEV0xAPH [756295]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10-29 23: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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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전 네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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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피아노 카페는 50퍼의 확률로 혜화동에 오픈 할 예정입니다만... 현재 이기적으로 잘생긴 그 사촌분이 고대 국문학과 와 서강 경제학부를 수시 지원하셨는데 이분이 합격하시면 그 대학쪽으로 갈 확률이 아무래도 높아지는건 사실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제가 16살 때의 이야기입니더 이번 이야기도 제가 주인공이 아닌 이야기 입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륙의 기적이라고 불리우는 플루트를 다루는 한국식으로 이름을 바꾸면 난서홍이라는 이름을 가진 당시 9살짜리 소년입니다. 서홍은 플루트를 다루는 소년으로 별명이 '폭군' 이라는 악기에 맞지 않는 연주법을 즐기는 소년입니다. 플루트란 악기는 굉장히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악기 중에 하나로 이 악기 역시 혼자서 솔로 연주에도 적합하고 민첩성이 높으며 다양한 음역대를 가지고 있지만 주로 높고 청아한 음을 담당하죠. 네 일반적으로는 그래요. 하지만 서홍은 그런 플루트를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사용해서 듣는 이에게 플루트란 악기가 난폭하면서도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걸 알게 해주는 아이입니다. 서홍이 '폭군'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한 교류전에서부터 였습니다. 관악기 계열의 교류전이 잡혔고 그것이 서홍의 첫 데뷔전이였습니다. 그는 굉장히 평소에는 그저 웃는것과 과자를 좋아하는 그냥 그 나이때의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교류전 전날 저에게 교류전을 하는게 두렵다고 하면서 같이 자달라고 할 정도로 여리고 순수한 아이였죠. 교류전 당일 상대는 똑같은 플루트로 이름이 어느 정도 있는 연주자였습니다. 상대 측에서 연주를 먼저 시작했고 일반적엔 플루트 특유의 고운 소리가 나왔습니다. 마치 바람 하나 없는 대숲을 걸어다니는 느낌이였습니다. 서홍의 차례가 돌아왔고 그의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교류전 연주인데 애 눈색이 완전 사냥감을 포착한 맹수더군요. 음악이 시작되자 상대측 연주자가 만든 대숲의 느낌을 파괴해버리는 강렬한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상대측 후원자분은 눈이 튀어 나올 정도로 놀라시더군요. 솔직히 저도많이 놀랐습니다. 이건 9살 짜리가 할 수 있는 연주가 아니였어요. 손가락도 아직 말랑말랑한 애가 호흡까지 고르면서 멈춤 없이 대나무들을 박살내고 다니더군요. 당연히 교류전은 서홍의 승리였고 상대측 후원자 분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여포같은 소년이였다고 그게 어느새  '폭군'이라는 별명으로 고착화 되었습니다. 아직 그는 세상에 나오지 않은 숨은 보석같은 아이입니다


차피 난서홍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아무리 뒤져봤자 못찾을것을 알고 씁니다 찾아보셔도 의미 없어요 이름을 한글 뜻으로 바꿔서 적어놓은 거라 중국어 관련 통역사 정도급은 되셔야 찾아볼 수 있으니 단념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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