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자전거 [348586] · 쪽지

2010-11-30 12:54:34
조회수 2,933

이대통령 대국민 담화 전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6288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한 대응과정에
국민 여러분의 실망이 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무고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이 파괴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순국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민간인 희생자 김치백, 배복철씨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상을 당한 분들도
하루 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하며,
연평도 주민들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북한의 이번 무력도발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북한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도발을 자행했지만,
우리 영토를 이번처럼 직접 포격한 것은 처음입니다.

더구나 1,400여 명의 주민이
평화롭게 사는 섬마을을
무차별적으로 포격하였습니다.

민간인을 향해 군사 공격을 하는 것은
전시에도 엄격히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입니다.

포탄이 떨어진 불과 십여 미터 옆은
학생들이 수업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어린 생명조차 안중에 없는
북한 정권의 잔혹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도 북한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참고 또 참아 왔습니다.

1.21 청와대 습격사태, 아웅산 테러 등
북한 정권은 이미 두 차례나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목숨을 노렸습니다.

1987년에는 우리 민항기를 폭파하여
11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를 거듭했던 것은
언젠가는 북한도 변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 때문이었고,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여 년간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인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핵개발과 천안함 폭침에 이은 연평도 포격이었습니다.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더 이상의 인내와 관용은
더 큰 도발만을 키운다는 것을
우리 국민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 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박에 못 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앞으로 북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용기와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 속에서도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을 이룬 위대한 국민입니다.

이번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애국심과 의연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순국 사병들의 빈소를 찾은 신세대 청년들,
자발적으로 성금모금에 나선 시민들,
흔들림 없이 제 자리를 지킨 국민들,
여러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건재합니다.

천안함 폭침을 놓고
국론이 분열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처럼 국민의 단합된 모습 앞에서는
북한의 어떠한 분열 책동도 발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과 함께
결단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정상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동맹으로서
강력한 대응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장병들은 용감히 싸웠습니다.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철모에 불이 붙은 줄도 모르고 임무를 다했습니다.
휴가 나가던 장병들은 즉시 부대로 달려갔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으로 정부가 해야할 일은 확실히 하겠습니다.

우리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겠습니다.
서해 5도는 어떠한 도발에도 철통같이 지킬 것입니다.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때입니다.

정부와 군을 믿고 힘을 모아주십시오.

하나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입니다.

고맙습니다.

-------------------------------------------------------

이대통령 말 정말 잘하시네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메이죠 · 344320 · 10/11/30 12:56 · MS 2010

    일단 길다;;

  • 락덕후 · 332957 · 10/11/30 13:05

    말 잘하시는데 목소리가ㅜ

  • Chewy · 303219 · 10/11/30 13:10 · MS 2009

    그래도 누구처럼 북한이 후려도 허허괜차나 하면서 넘어가지 않아서 다행.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장병들한테 임기내내 코빼기도 안보이던거 생각하면..아오

  • St.tomas · 337435 · 10/11/30 13:11 · MS 2010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8481

    시사인 [160호] 2010.10.08 10:52:25

    김종대 편집장은 “일견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돈’을 키워드로 보면 MB와 군 사이의 관계에 일관성이 보인다.

    돈 안 드는 대목에서는 립서비스를 하고, 돈 드는 건 취소·연기·보류한다”라고 정리했다.

    취임 첫 전화를 합참에 하는 데 돈이 드나?
    전쟁기념관 담화에 돈이 드나?
    (기념식 하는데 돈이 드나?)

    군 복무기간 단축 방침을 되돌리면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다.
    노무현 정부 때 병력 감축과 연계되어 계획된 첨단무기 도입을 뒤로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MB가 보여준 군과의 스킨십은 철저하게 돈이 안 드는 영역에서만 이뤄져왔다는 얘기다.

    .......

    돈을 아끼는 게 국방정책의 모든 것이다보니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방위사업청은 2006년 미국 보잉 사와 16억 달러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고 매년 대금을 지급해왔다.
    그런데 MB 정부가 2010년 예산에서 이 사업 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
    이에 보잉 사는 미지급된 대금에 대한 지연이자 및 보상비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국방위 소속 안규백 의원실(민주당)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연이자 및 보상비용이
    최소 3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즉, 당장 정권 집권기에 들어가는 돈을 줄이기 위해
    차기 정부에 수백억원대 비용부담을 추가로 지웠다는 얘기가 된다.
    이 외에도 집권 초기 군의 반발을 뚫고 ‘제2 롯데월드’ 공사 허가를 내준 것도
    군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사례로 흔히 거론된다.

  • Chewy · 303219 · 10/11/30 15:22 · MS 2009

    나라를위해서 싸우다가 죽어간 장병들에게 북한눈치보느라 돈안드는 말도못하는 대통령이 대통령입니까. 그리고 제가 노무현대통령 얘기하는것도 아니고 김대중=노무현 이런공식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모르겠네요

  • St.tomas · 337435 · 10/11/30 15:28 · MS 20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2&aid=0000276935

    부산일보
    '서북 전력증강'에 현안 사업 차질 우려 -기사입력 2010-11-29 10:57
    .......
    전력증강비를 어디에서 끌어올 것인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기존의 4대강 사업비에다 서북 도서지역 전력증강비 사이에 끼어
    현안사업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
    -------------------------------------------

    저도 김대중, 노무현 언급 안 했는데요.

    단지 노무현정부 때 계획된 국방예산하고 지역예산 깎아서
    4대강이나 파고, 이제와서 사건터지니까,
    4대강은 4대강대로 파고, 이미 4대강 때문에 깎인 지역현안 사업 예산은 더 깎아서

    증강하겠다는 자칭 보수안보정권이라는 것을
    말로만 하는 정권이란게 문제란 겁니다.

    연평해전이나 천안함 장병들 죽은 것은 당연히 안타깝습니다. 당연히 추모해야지요.

    그런데 이정권이 이런 일이 방지하려는 노력을 보인 적은 있나요?
    돈 안드는 기념식만하면 땡인가요?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고 하는데, 전작권도 없고,
    제대로된 무기도 없는데 뭘로 하겠다는 겁니까?

    해병대 주력 전차가 뭔지 압니까?
    M48, 한국전쟁, 베트남전 때 쓰던거 아직도 있습니다.
    이제사 문제되니까 증강하겠다는 시늉만 보이면 되는 가요?

    알만한 밀덕들은 이 정권이 얼마나 국방에 관심이 없는지 잘 압니다.

  • 능수능란한 · 56213 · 10/11/30 13:28 · MS 2004

    보통 이런거 써주는사람 있지않나요??

  • sametime · 254612 · 10/11/30 14:22 · MS 2008

    비서관있어요

  • 우울한고흐 · 176301 · 10/11/30 13:35

    현실은 사기꾼 ㅋ

  • B.J Penn · 297874 · 10/11/30 15:38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닼ㅋㅋㅋㅋ

    알겠으니까 취임하고 삭감한 국방예산 22조원이나 얼렁 원래대로 돌려줘염

    웃긴 건 사대강 사업에 드는 예산이 딱 22조원ㅋㅋㅋ

  • Mr연영 · 354268 · 10/11/30 16:09 · MS 2010

    헐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안보대통령 자처하려면 삽질 하지말고 국방부 예산이나 늘리셈~~

    아! 글고보니 대통령께서 전직이 건설회사 사장이셨지~ ^^ 돈에 환장하셨나?? ^^

  • Arsenalish · 346629 · 10/11/30 16:31 · MS 2016

    정말 안타까운 현실 울부모님도 부동산값 올려준다고 뽑았음 ㅋㅋㅋㅋㅋ 미친나라

  • sl_alopo · 345501 · 10/12/01 05:35 · MS 2010

    국방예산 삭감 22조원이나 된다고요?
    ㅎ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