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하는 재수생입니다. 공부로 삼수할까 하는데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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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용음악 드럼 전공하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긴 글은 읽기 불편하실테니 최대한 내용을 간소화 해서 써 볼게요.
저는 초등학교 5-6학년, 2년동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국제중에 가려고 했으나 떨어지는 바람에 집 근처 일반고로 진학하게됐어요. 영어시험을 얕보고 봤다가 호되게 당한 뒤로 테스트 받고 들어가는 영어학원에 가서 공부를 했고,중3때는 고1,2 모의에서 1을 받을정도로 성적이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수학이 좀 딸렸다는거..
중학교 졸업 후 지역 자사고에 진학해서 고1때까진 공부를 했어요.
모고에서 영어는 1이었지만, 항상 아슬아슬 했어요. 한번은 높은 2도나왔구요. 그리고 국어같은 경우엔 쭉 2등급이었는데, 아마 낮은 2등급이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수학이 제일 낮았는데, 항상 3등급이었어요. 그땐 공부에 대한 열망같은게 거의 없었어요. 그냥 기계처럼 중계동 학원 다니면서 스트레스는 받는데 성적은 안 오르고. 그땐 공군사관학교에 가서 파일럿이 되고 싶었는데, 그냥 막연한 꿈이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할게요. 공부는 너무 힘들었고, 취미로 치던 드럼은 너무나도 재밌어서 고2시작하자 마자 전공을 시작했어요. 쌤들한테 재능이 없다는 말을 항상 들었지만, 악착같이 해서 엄청 늘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답이 없다고 느껴지네요..
여기까지 읽으셨을 때 드는 생각은 아마 다음과 같겠죠?
“이 새끼 공부하다가 힘들다고 도피했는데, 바꾼게 힘들다고 또 현신도피 하려고 하네”
근데 재수땐 엄청 열심히 했거든요.. 과정에 있어서 부끄러움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까지 했는데 이 것밖에 안 나온다는 점이 받아들이기 힘들긴 하네요.. 근데 공부는 과정도 결과도 어느 하나 만족스러운게 없었어요. 그래서 공부에 대한 미련이 더 큰 것 같아요.
만약 공부로 바꾸게 된다면, 목표는 뚜렷해요.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또 경제쪽은 특히 알고 싶은게 많아서 학과를 고르자면 경영/경제/정외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탐을 경제로 하고 싶긴 하지만, 일년 이내에 바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기엔 어렵다는 말이 있어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지금 계획은 다음과 같아요.
수시 시험 결과가 나온 뒤,
1.원하는 학교에 합격—> 정말 이 길이 괜찮을지 고민하고 학교에 진학하거나 삼수
2.재수 했으면 붙어야 되는 학교도 불합격—>공부로 삼수
어떤 의견이든 다 좋습니다. 당신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직설적으로 말씀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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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까요 제기분이좋겟죠아마
가고싶은 대학이 어디새여
한예종 목표이신가요
한예종은 클래식이에요 ㅎㅎ
서울대/연대/중앙대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학에 있는 음악과는 대부분 클래식입니다.
그에 반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대학인
서울예술대학교/동아방송예술대학교/호원대학교/한양대에리카, 이렇게 네 대학이 실용음악에선 탑이에요
백석예대는 어때요?
그저 그래요. 이번에 거기도 떨어지면 그냥 바로 공부 시작하려구요
올해까진 예대 준비 쭉 해보시고 안되면 그 때 돌려도 늦지 않을거같아요.
너무 늦지 않나요? 정시 끝나면 2월이에요
원래 잘하셨으니 크게 문제없을거에요. 공부 머리가 있으시니까 금방금방 따라가실거같아요. 저도 지금 재수 중이고 2월부터 시작했는데 후회는 없어요.
아.. 개인적으로 안될것 붙잡고 있는게 정말 큰 손해라고 생각해서요..ㅎㅎ
그리고 1년안에 고득점 하기엔 9개월은 너무나도 부족해요
저도 실용음악 전공하려다 높은 벽을 실감하고 포기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네요.....
드럼을 그렇게 열심히 하셨으면 공부도 열심히 하실거같아요. 몇년동안 사람들을 보니 무언가 한가지를 정말 지독하게 열심히 해본 사람들은 다른 분야에 도전을 할때도 지독하게 노력하더라구요.
경영/경제/정외는 문과쪽이니 나형사탐을 치실테죠?
제일 관건이 될 과목이 국어 수학일텐데 수학 노베이스에서 어느정도궤도까지는(2등급초) 올리기 쉬운데 그 이상을 원하신다면 정말 열심히 하셔야 할꺼에요....
국어또한 마찬가지인데 기출도 어느정도 풀어보시구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 파악후 인강을 찾아 듣거나 학원을 다니시거나 하세요. (이미 고득점 나오신다면 필요 없겠죠)
사탐 경제는 비추입니다. 장점이라고는 개념양이 적다는거 말고는 없고 나머지는 온통 단점이라서요.
아 ㅠㅠㅠ 근데 공부 놓은지 2년 가까이 돼서..
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죠...
영어는 레슨샘이 미국분이셔서 감은 살아있겠지만
단어, 문법, 수능 독해스킬은 새로 해야돼요
사탐 경제가 비추군요.. 사문 했었는데 정말 노잼이라..
무슨 일이든 힘들겠죠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사람은 뭘 해도 후회는 하더군요
저희형이랑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희형도 실용음악과 드럼 지망하는 재수생인데 이번에 떨어지면 군대로 도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