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옹 [69970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10-12 01:06:30
조회수 690

풍뎅이를 딸래미가 받아왔는데..(의식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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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위기를 넘기고 천수 누리게하고 보내줌..


곤충 혐오증이라 다리 두쌍 넘어가면 못 봄..


첫번째 위기는 애벌레시절..

땅속에 파고 들어가서 번데기 만드는 단계인데

딸이 자꾸 죽었다고 확인해보라함..

나무젓가락으로 살살 흙을 걷어내는데

누런 고치같은게 보이는 순간 놀라서 소리지르고 뒤로 주저앉음..

아이는 놀라서 울고..나도 멘붕오고..



두번째위기는 석달을 넘게 살아서

언제 죽을지 몰라 두려워하던 시기에

(수명이 2 3개월임을 이미 배경지식으로 알고있었음..훗)

이놈이 한 이틀정도 흙 안에서 안나오는거임..

이거 백퍼 죽었다고 집사람한테 그냥 흙 채로 묻어주자고 했는데 살았으면 어쩌냐고 반대해서 확인하기로함..

둘이 조마조마하며 흙을 파헤치는데 이녀석이 죽어서 다리랑 이런게 분리되어있던거임..


둘이 너무 놀라서 비명지르고 아이도 놀라서 울고

결국 난 심장이 이상해서 집사람이 나가서 묻어주고 옴..



결론..


다시는 곤충 안키울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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