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 [11804] · 쪽지

2008-05-13 07:08:51
조회수 48,347

Stanford University ; intro & 공부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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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스탠포드 대학교 다니고있는 학부생이고, 간단한 학교 소개 및 공부환경등에대해 말해볼려고합니다. 학교 위치는 California 내에 Palo Alto 라는 곳에 위치해있구요. 사실 원래 Palo alto에 속해있었는데 학교가 너무 큰 바람에 Stanford라는 도시를 하나 만들어서 요즘엔 그냥 Stanford로 통용한다고도 하더군요.  (대략적인 학교소개는 그냥 네이버검색을..)

1. 학교크기
정말-_- 어마어마 하게 큽니다. 제가 400불이나 주고 자전거타고 바람을 휘날리며 학교다닐줄은 몰랐습니다. ㅠ ㅠ 대부분 기숙사생활을 하기에 교내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수업 이리 저니 다닐떄 걸어다니는건 정말, 지각-크리를 낳게되는 요인이 되곤하죠... 저도 학교다닌지 꽤 됬지만-_- 학교 구석구석 다 못가봤습니다-_-aa 수업은 대부분 main quad라는곳에서 이루어지는데, 만약 수업이 그 이외의 지역에서 이루어진다면 정말 \"질주\"해야한답니다 ㅠ ㅠ. 물론 학교 외 지역의 물가는 상상 초월이라 (원룸 1달에 1000 USD 이상.. ) 교내에서 생활하는것을 감사해하고 가끔 지루해도하지만-_-a 그럭저럭 살만합니다.

2. 기숙사
아마 기숙사가 가장 메리트가 되지않을까 싶네요. 한국의 대학들처럼 단과대별로 뭉치고 생활하는게아니라 같이 기숙사에 24시간 살다보니 자연스럽에 끼리끼리 뭉치게되고 서로서로 알아가는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처럼 다들 뿔뿔이 흩어져서 생활하고 한다면 스탠포드 혹은 미국 대학만의 커뮤니티같은것은 상상도 못했겠지요. 서로 볼거 못볼거 다 보고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안친해지고가 뚜렷해지구요. 밥도 같이먹고 담배도 같이피고 술도 같이 마시고 뭐-_-a 그냥 같은 기숙사안에 있을 경우 서로서로 친해지는 속도는 엄청나게 증가하죠. 재밌습니다.

3. 수업, 시험, 페이퍼
일단 평일에 놀고 자고 먹겠다, 라는 생각은 버려야할정도입니다. 스탠포드의 경우는 quarter (3학기 시스템,) 제라서 1쿼터당 10주씩 3번을 하면 1학년이 끝나게됩니다. 물론 써머 계절을듣는학생들도있지만... 한쿼터당 20학점이 최대이수가능학점이고, 180학점을 듣게 되면 전공1개 부전공 1개로 졸업하게됩니다. 225학점을 듣게 될경우 전공2개 부전공 1개로 졸업하게 되죠. 20학점씩 채워서 9쿼터 다니면 3년안에 졸업하는것도 가능하지만, 실제로 -_-a 저렇게 졸업하는사람들은 신의 능력을 가진 분들이나, 혹은 학점은 포기하고 졸업에만 목표를 둔 또 다른 신의 아들들이 이런길을 택하곤하죠. 필자는, 요번 쿼터에 20학점을 듣고있는데, 사는게 사는거같지가 않습니다. ㅠ ㅠ 기존에는 14, 16씩 들었는데 물론 저것도 쉽진 않더군요... 인문학 필수가 사람을 거의 미치게 만듭니다.. 일주일에 책 한권씩 페이퍼 (4장) 씩 매주 쓰고 중간고사 2번 보고 기말고사 1번보면 10주간의 관광코스가 끝나게 되죠. 보통 3주 6주 10주째 시험을 보고, (저 짧은기간에 시험이 3개라니-_-; ) 물론 시험은 수업시간 외에 따로 봅니다. 보통 저녁~밤 시간을 이용해서 시험을 보고 서로 분노들 하곤하죠 ㅎㅎ 페이퍼는 아무리써도 A가 안뜨고 뭐하자는 작자들인지 C+~B-가 평균치로 학점따는것도 쉽지는 않더라구요. 수업 난이도는, 저도 들은이야기이지만 상위 5%에 맞춰서 나간다고 합니다. 진도 빼는거보면 그런거 같기도하구요. Linear Algebra를 6주에 끝내고 (책한권-_-) 그 간에 시험 2번보고, Vector Calculus 반절을 나머지 4주동안 하는거보면, 대략 인텐스함이 느껴지지않습니까.. ㅎㅎ
글쎼요 저도 가끔 한국대학 다녔으면 (물론 다들 놀고 마시고 그러지않는거는 알고있습니다만) 좀더 유흥생활을 즐기면서 다니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공부를 계속하다보면-_- 가끔 성취감도 생기고, 문제는 저만하는게아니라, 대부분 3-4시까지 깨어있으면서 같이 공부를 하기떄문에 자연스럽게 공부분위기에 몰입됩니다. ㅠ ㅠ. 수업은 보통 9시 -10시 시작이구요.

4. 공부환경
장점이라하면, 공부할 장소가 도처에 널려있다는정도... 정말 여기저기서 공부하는사람들을 마주칠수가 있지요.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빨래터에서 공부하는사람들, 잔디에 누워서 공부하는사람들, 저처럼 방에서 퍼질러서 공부하는사람들, 도서관에서 거주하는사람들... 다양다양하고 지원도 빵빵하게 잘 해주는것같습니다. 또한 쿼퉈제이고 중간고사가 2번이기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부할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하지요 ㅎㅎ Problem set의 경우는 1주일에 1~2개씩 나가고, 그거 하다보면 어느새 시험기간이 되고 시험 다보고 정신차리면 다음 Problem Set 해야하고,, 아 그리고 Problem set은 숙제 비슷한것인데, 보통 1set당 10~15문제가 포함되어있고, 대략 걸리는 시간은 최소 8시간 최대 24시간이 걸립니다. 계산기 사용을 제한하기때문에, 손-_-수 계산을 하거나 Matlab을 돌려야하는 수업들도있구요.

5. 전공
전공은 그야말로 자유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전공간 hirearchy가 있는게아니라서 학부의 경우 자기가 하고싶은공부를 하고 전공의 개념은 어떤과목을 좀더 인텐스하게 공부했느냐의 차이일것입니다. 왜냐면 필수이수과목이 100학점이넘기때문에 대부분 같은수업을 베이스로 듣는다고 생각하면 되지요 ㅎㅎ 저는 수학전공 예정입니다. 수학전공은 전공필수가 60~70학점필요하고 한 수업당 3학점씩이기때문에 수학-_-만 20개정도 들어야 전공이 가능하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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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한번 써봣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ㅎㅎ 혹시 궁금하신거있으면 다음편에 연재해드리도록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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