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펭귄 [18412] · MS 2003 · 쪽지

2005-12-21 03:59:14
조회수 18,482

대한민국 대학가면 공부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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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합니다.

단, \"평소에\"라는 말이 붙죠.



평소에 공부 잘 안합니다.

저는 좀 심하게 노는 편인데...(자랑은 아니지만...)

정말 평소엔 공부는 커녕 수업도 안들어갑니다.

교수님 얼굴 모르고 종강한 과목도 있어요^^;;(요건 좀 심했죠..ㅋ)

정말 고등학교때 공부한거 생각하면 여긴 완전 놀이터입니다.

매일 밤에 술먹고 낮에 술깨고...(물론 사람들 다 그런건 아닙니다;;)

어쨌든 평소에는 저뿐만아니라 다들 공부 잘 안하죠.

여자애들도 수업만 열심히 들을뿐, 집에가서 복습을 한다던가...

예습을 한다던가...하는애는 제 친구중에는 없습니다-_-;;



시험 2주정도 전...

대학전체가 비상체제에 돌입합니다.

복사집은 온갖 소스(저희는 족보라안하고 소스라고 해요.)와 필기의 복사로

복사기 완전 불나죠. 그 많던 술자리도 하나둘 없어집니다.

물론 시험치는 그날까지 안없어지는 술자리도 있습디다-_-...



여자애들은 화장이 옅어지고;

렌즈대신 안경을끼고 머리를 묶죠.

\"누구냐 넌....\"

이말이 절로 납니다. 그치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죠. 시험기간은 비상사태입니다.

남자들도 왁스를 머리고 모자를 씁니다. -_-.



우선 시간개념이 없어집니다. 밤에자고 낮에 공부하고 그런거 없습니다.

하다하다 지치면 잠깐 잡니다. 맨날 밤새 술먹던 체력이 여기에 쬐끔 도움되더라구요.

정말 이 기간은 하루평균 2~3시간도 채 못잡니다. 미칠노릇이지만...

왠지 자고나면 지금 외운거 다 까먹을것 같습니다-_-;;

(2~3시간만 자고 공부하시는 고등학생여러분도 계시죠? ㅋ
근데 대학오면 평소에 잠을 정말 많이 자요. 습관이 들어버리죠.
이렇게 자는거 정말 힘듭니다 ㅠ)



평소에 수업조차 잘 안듣는 아이들은 이 시기에 독학을 하는거나 다름 없으므로

더 자면 안됩니다. 살인적인 범위도 한몫 톡톡히 합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시험범위를 내 줍니다.

그리고 참 골고루도 냅니다-_-.

아님 몇 chapter포기하고 보면 꼭 거기서 무더기로 나옵니다.



도서관 자리를 맡아야 합니다. 새벽5시정도에 가면 사람들이 막 줄서있죠.

정말...초롱초롱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 좀비같아보입니다. 고딩때는 공부열심히 하면 왠지 스마트해보일지 몰라도

대학오니깐 공부를 하면할수록 사람이 폐인이 됩니다.



웃긴건. 절대 공부시간과 학점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노력과도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다 어느정도만 비례 하더라구요.



이번 시험기간에 새벽에 도서관 자리를 맡고 \"집에서 좀 자고와야지...\"

하면서 집에가던길에 하늘을 보면서 이 생각 했습니다.

내가 중고딩때 이렇게 했으면...

미국 이이비리그나 정신병원 둘중에 한곳에 있겠지...



어쨌든 06학번 여러분~

대학오면 신나게 즐기세요~ 하고싶은것도 다 하시고~

시간은 넉넉하니깐~

그래도 시험기간엔 공부 하셔야 합니다. 대한민국대학생 공부 너무 안한다고

말이 많은데 절대 안그렇습니다. 와서 보니깐...장난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약학전공에 2학년생이었습니다.

저희는 예과가 없고 4년제라 1학년때부터 전공을 배우죠-_-...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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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si · 13779 · 05/12/21 07:33

    뭐, 시험기간에만 공부하는게 자랑은 아니죠.. 어째 글 초반부와 결론과 안맞는것같은..

  • 전병구 · 15277 · 05/12/21 07:55

    시험보다 더 힘든 과제들이 있죠.

  • 웁스 · 20092 · 05/12/21 08:19

    약학과라 그나마 저렇게 공부하는게 아닐까요? 훗...

  • 쁑쒝 · 30568 · 05/12/21 08:26

    전 사회계열인데 ... 항상 공부를 하긴 합니다.. 자기가 어떤과목들을 선택하느냐에 달렸는데 셤기간에 몇주해서는 도저히 안되는게 있긴 해요 그러면 평소에 복습을 좀 하고 ,,, 노트 정리도 하고..(수업시간 필기는 알아볼 수 없으니) 조별 과제랑 개인과제들 하고 ....정신없죠...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건 줄 몰랐습니다..

  • 레오닉 왕 · 14081 · 05/12/21 08:33 · MS 2003

    아직 공대를 모르시는군요..

  • 전공상실 · 122529 · 05/12/21 08:36

    평소에 공부를 안 하다니요...
    쁑쒝님 말씀대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부량을 달라집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번 학기에 어쩌다보니 완전 소규모 강의를 듣게 되어서 (수강 인원 9명...;;)
    교수님이 어찌나 빡세게 굴리시던지;;;
    한 주마다 영어 논문 한두 개 읽고, 리포트 두 개 제출하고
    삼 주마다 발표를 해야해서 계속 조모임을 했는데요...;;
    서베이 만들어서 몇 백명 한테 돌리고 통계내고.... 제대로 지옥이었어요;;;

    덕분에 많이 배우기는 했지만요 ^^;;;

    그래서 오히려 셤 기간에는 공부량이 줄어듬;; (어찌나 휴식이 꿀맛같던지... TT^TT)

  • 해가서쪽에서뜨는세상 · 32540 · 05/12/21 08:38

    공대생은 이 글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시험기간이란게 있었으면 하네요.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신 1차 2차 3차 험 ... 매주 한과목씩 전공과목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시면 딱입니다. 1차 시험 보고 1주후에 다른과목 중간고사 1주후에 2차 시험 그리고 3차시험 마지막으로 다른과목 기말고사... 한학기 후딱이죠. 벼락치기란게 없습니다... ㅠ

  • 라꾸라꾸 · 12872 · 05/12/21 09:14

    ↑동감

    공대생은 시험기간이라는게 뭔지 모릅니다

    그냥 과제내고과제내고과제내고과제내다보면 시험보고 그러고나면 또 과제내고과제내고

    그런답니다^^

  • Laprementospirozah · 7979 · 05/12/21 09:36 · MS 2003

    평소에도 공부 해야합니다ㅠ.ㅠ;;;
    시험 맨날 보는데;;;

  • athen* · 44158 · 05/12/21 09:52

    저도 약대라서 그런지... 글에 매우 공감이 가는군요 ㅋ
    평상시에는 정말 공부 안하지만 시험기간엔 정말 공부만하는...
    극과 극의 모습.
    솔직히 시험기간때만큼은 고3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거 같습니다 -_-;;
    고3때는 죽어도 5~6시간은 자야된다고 믿었기때문에 ㅋ;

  • 크하핫 · 46860 · 05/12/21 10:38 · MS 2004

    아아
    저는 시험기간되어도 공부가 전혀 안돼요-_-;;;
    보통 전날 밤 8시부터 시작합니다-_-
    범위 적은거는 11시부터-_-;;;;;;;;;;;
    1차 2차 3차 있는 과목은 공부가 더 안됩니다-_-;;;;;;; 다음에 잘보면 되지머 하는 생각때문에-_-;;
    스스로도 미치겠3

  • 동궁마마~♡ · 991 · 05/12/21 10:38 · MS 2002

    약대생 이지만 음..? 기말고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달째 시험을 치고 있군요. 덜덜덜..
    저희학교는 시험 기간 이외에 치는 시험도 많고 해서-_-;

  • ..... · 46353 · 05/12/21 10:58

    법대생// 평소에 열심히 해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도 열심히 하는데...

  • 지킬君 · 21296 · 05/12/21 12:09

    법대/ 평소에 완전 놀다가 시험기간되면 천단위로 세야되는 시험범위의 압뷁

    ....모든걸 조리와 평균인의 상식으로 해결하고 나오게 되는 사태의 발생-_ㅠ

  • 냐옹이 · 73491 · 05/12/21 12:41

    그런데 꼭 학교 도서관을 찾는 이유는 정보공유를 위함인가요?

    그냥 사설독서실 꾸준히 다닐까 했떠니 -_ㅠ

  • 열혈공대햏자 · 7996 · 05/12/21 13:00

    공대생들은 공부가 생활화되어있죠..ㅋㅋ

  • Lector · 8768 · 05/12/21 13:08 · MS 2017

    이래서 예과때 놀라는 말이 나오는거군요

  • 프롤레타리아 · 42 · 05/12/21 13:28 · MS 2019

    법대생- 아무도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됩니다.
    사실 공부 별로 안해도 시험범위 책만 한번 읽고 들어가주면(아무리 범위가 넓어도 시험범위가 500쪽을 넘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한 이삼일 투자하면 읽을수는 있습니다.<--응?;;) 학점도 이렇게 저렇게 평균내서 3.0은 나오더군요.
    물론 시험범위를 소화하지 못하고 들어갔다면 최후의 보루인 신의칙과 보통평균인과 조리가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법전도 한권 손에 있으니, 법전을 소재로 소설이라도 쓰면 어쨌든 c는 주시더군요.

    그 대신, 결국 공부 안한 책임은 자기가 지는겁니다(엉엉)

  • 카린 · 345 · 05/12/21 13:57

    뭐 경영학과도 1~2학년때는 널널하지만

    3~4학년때 되면 금융동아리 같은 학술동아리나 각종 공모전과 같은 학업 외 활동때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죠. (굳이 고시생이 아니라도..) 경영학과의 공부는 도서관에 앉아서 책 끄적대는게 아니라 노트북들고 다니면서 사람들 만나고 자료수집하고 리포트 작성, PPT 작성이 더 중심이라..(쉬운거 같지만 대학와서 발표 한번 제대로 하는게 혼자 공부하는것보다 훨씬 힘듭니다 -_-)

  • 카린 · 345 · 05/12/21 13:58

    뭐 사실 어느 과든 공부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죠. ㅡ,.ㅡ 다 자기가 책임지는 거죠. 근데 인문계의 경우는 자연계보다는 학점 관리가 쉬운듯.

  • Triestan · 40139 · 05/12/21 13:59

    자기 선택하기 나름인 것 같음.....

    4.0이 나오든 2.0이 나오든 학고를 맞든 누가 직접적으로 뭐라 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 카린 · 345 · 05/12/21 14:00

    개인적으로는 1학년때는 학점 덜 신경쓰고 동아리 활동이나 교우관계, 학업외 활동에 매진하는데 더 나을 것 같음.. 3년간의 학교 생활(별로 길지는 않지만..)을 돌아볼때 학점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걸 느낌

  • rutice · 10428 · 05/12/21 15:01 · MS 2003

    ↑동감

    그러나 셤기간 1주일정도는 잠을 잘 수가 없어여..ㅠㅠ

  • 프롤레타리아 · 42 · 05/12/21 16:10 · MS 2019

    아 물론 어느과든 공부는 자기가 하고 책임을 스스로 지는거지만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학점을 받으려면 어느정도는 압박스럽게 공부를 해야하는 몇몇 학과들과는 달리 (공부 안하면 유급뜨는거 같은건 제법 무서워요 >.<) 법대의 경우는 수업시간에도 많은 것을 시키지 않고 학점도 후하게 받을 수 있는 편이라 공부를 거의 안해도 폐인의 경지에 이르지 않는 이상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성적표 정도는 유지할 수 있기에 책임을 지는 시기가 아주 늦어집니다.
    제가 앞에 단 댓글은 뭐 대략 그런 뜻이란 거죠(먼산)

  • Single Malt · 47202 · 05/12/21 17:09 · MS 2004

    저의 일학년생활하고 비슷하군요..
    평소엔 수업도 안들어가고 (대출담당이 알아서 다 해줍니다^^;;)
    셤기간에는 야마(저희학교는 야마라 부르더군요^^)만 잽싸게 얻어다가 도서관에서 밤샘하구..
    2학년부턴 달라지려고 생각중이지만.. 과연;;

  • · 40742 · 05/12/21 17:12

    ↑ 나랑 아는 사람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_-..;

    그나저나 제 생활과도 비슷하군요-_-
    2학년 땐 달라지겟지라고 생각했는데 ...

  • 닌자펭귄 · 18412 · 05/12/21 18:04 · MS 2003

    저보고 너무 뭐라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ㅠㅠ;;
    특히 공대분들께는 공감안되는 글을 썼다면 죄송하구요.
    그냥 친구들 여기저기 봐도 대충 상황이 비슷하구 해서...

    무엇보다 포인트는 1학년때 위주로 쓴겁니다.
    대학을 겪어보지 못한 후배들에게 쓰는글이니만큼...
    너무 심각하게생각하시지 말구요.

    그리고 과제는 저희도 냅니다. 어디든 과제는 있지요.
    과제를 딱히 공부라 생각하지 않아서 뺐습니다.^^

    평소에 열심히 하시는 여러분~ 죄송하고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진짜 대부분 이렇던데...끙...;;

  • 닌자펭귄 · 18412 · 05/12/21 18:06 · MS 2003

    그리고 절대로 저렇게한다고 학점 잘나오는거 아닙니다.
    학점에 욕심이 있으신분은 더 열심히 하셔야죠^^

  • 해가서쪽에서뜨는세상 · 32540 · 05/12/21 20:44

    ↑ 뭐라하다니요 ㅋ 그냥 공대생의 투덜투덜 한탄이죠 ㅠ

  • flyhigh! · 71396 · 05/12/21 21:02

    공부는 무슨 학과인지를 불구하고 하려면 끝도없이 많이 해야되고 어려운거고 안하려면 끝도없이 안하는것 같습니다-_-
    저는 1학년 한 해동안 엄청나게 공부한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가 그리울 따름;;

  • 라꾸라꾸 · 12872 · 05/12/21 21:16

    과제는 공부는 아니죠

    노가다의 연속입니다

    제 친구는 한과목 일주일마다 하는 분량을 보고 \'논문쓰냐?\'라고 했습니다

    한과목 과제는 뭐 그냥 실험관련해서 영어로 A4용지 40장정도 채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 솔직히 시험보다도 공부보다도 이딴 과제가 제일 압박인걸요^^

  • 모르겟다.. · 15623 · 05/12/21 21:59

    끝없이 나오는 과제와 퀴즈때문에 비추를 하려다가...

    1학년 기준으로 말씀하셨다니 인정 -_-;; [....]

  • 흑야 · 25456 · 05/12/22 01:39

    경영대인데도.;; 1학년인데 출석 잘 안하는것만 맞지.;;
    과제와 과제보다 훨씬 압뷁인 팀플(!!)
    팀플만 없어도..ㅠ_ㅠ 팀플이 정말 시간 잡아먹는 귀신입니다.

  • i4uBrother · 6830 · 05/12/22 19:02

    어느 과 어느 성향 교수님 이느냐에따라 다른게 아니겠습니까??
    1학년 1학기때까진 철모르고 노는 친구도 있습니다만(정말 드믑니다.)

    2학기 접어들면 수업후 도서관 직행하는 친구들 많이 있습니다.

    윗분들 쓰신대로 과제나 시험 이런것들. 보기보다 굉장합니다.

    저는 경영수학 퀴즈를 매주 보느라 힘들었답니다.
    게다가 저희학교는 전공과목의 95%가 영어수업입니다.

  • yoyo · 33499 · 05/12/23 03:57 · MS 2003

    면F의 정신으로 무장

  • athen* · 44158 · 05/12/23 12:51

    과제는 노가다의 연속 ㅋ

  • 랄랄라♡ · 39744 · 05/12/23 18:02 · MS 2003

    약대생 1학년이긴 한데, 별로 공감되진 않는데요-_ -;;
    빡쎕니다, 우리학교만 그런가?
    과제를 제외했다면, 그나마 조금 공감되는데;;
    끝없는과제와 시험과,, -_ -

  • [노벨상]다시시작♡ · 95598 · 05/12/24 11:49 · MS 2017

    공대생...조금 걱정됩니다.
    좀 겁을 먹었는데...
    좀더 겁주실분?;;;

  • 불타는책상 · 10204 · 05/12/25 01:25

    공대생 별거없습니다 항상 새벽4시에자주면 됩니다

  • 네잎클로버 · 16585 · 05/12/26 17:21

    예과생 -_-

    시험 1주 전에만 밤새면 됩니다 -_-..

    시험기간에만 밤새도.. 근데 그나마 이제 2학년 되면 2주전부터 새야겠..


    근데 갑자기 교수님들이 바뀌어서 저희때부터 과제의 압박이;;

  • sprinter864 · 987877 · 22/04/06 23:34 · M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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