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 [752145] · MS 2017 · 쪽지

2017-09-17 19: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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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빵 .대우유 임상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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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에는 고대빵이라는 전통과 역사의 명물이 있다. 80년대에는 여학생회관에서, 지금은 하나스퀘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이 빵은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좋은 간식인 동시에 학교를 방문한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선물이기도 한데, 이 빵에는 재밌는 소문이 몇가지 있다. 개중 가장 유명한 소문은 연세우유와 연관된 소문이다. 요컨대 고대빵과 연세우유를 같이 먹으면 뱃속에서 고연전이 발발해 배가 망가진다는 소문인데, 이런 중대한 위험을 단순히 믿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검증 없이 웃어넘기는 것은 학문을 하는 학생의 자세가 아닐 것이다. 이에 필자가 직접 실험을 감행하기로 했다. 하나스퀘어를 찾아 신중히 선별구입한 고대빵, 그리고 인근 홈플러스에서 입수한 연세우유가 여기 준비되었다.

실험에 앞서 강조하고 싶은 바는, 만일 이러한 실험으로 필자가 쓰러진다 해도 그것은 고대빵이 아니라 연세우유의 문제일 가능성이 비상히 높다는 것이다. 소위 연세우유라고 하는 이 수상한 음료는 심지어 우유인지조차도 확실치 않은데, 당당히 축산학과를 두고 연구와 그 학문적 성과를 기반으로 하여 우유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건국대학교의 건국우유와 달리, 농과대학도 축산학과도 없고 낙농은 가르치지도 않는 연세대학교가 무슨 수로 연세우유를 제조하고 판매하는지는 백만 고대인들의 오랜 의문이었다. 분명 저 사악한 연대 화공생명공학과에서 수상한 화학재료를 조합해 인공 우유를 만들고 있거나, 젖꼭지가 열여섯 개쯤 달린 유전자 조작 젖소를 만들어 우유를 짜내고 있으리라는 것이 필자의 오랜 지론인데ー…, 잠시만, 밖에 파란 옷 입은 자들이 문을 두드려서 잠시 자리를 비워야겠다. 뭐야, 당신들. ー뭐? 연세대학교 중앙정보부? 그런 단체는 들어본 적도ー[편집]

파란 옷 입은 정체불명의 요원들과의 사투를 마치고 돌아와 각설, 문장을 계속하자면, 이 수상한 음료를 마시는 것은 필자로서도 결코 본의가 아니다. 그러나 무릇 학문 하는 자라면 실험과 검증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는 법이라. 포장을 뜯고 신중하게 섭취를 시작하기로 한다. 고대빵을 한입 베어 물고, 컵에 따른 연세우유를 마시고ー, 그리고 잠시간 기다렸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아무런 이상도 없다. 역시 유언비어였ㄱ;ㅇ초ㅔ주/ㅂ재;ᅟᅮᆽㅇ댜ㅐㅗ;ᅟᅢ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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