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장 [281731] · MS 2009 · 쪽지

2011-07-03 18:54:41
조회수 1,135

문이과 떡밥 볼 때마다 항상 답답한 것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20534

1. 문과의 최고봉은 정말 설경일까?
→ 설경이 문과에서 1위였던 적은 제로베이스였던 08, 09학년도 입시밖에 없습니다. 물론 1위는 아니라도 순위권이었던 적도 있지만 오히려 순위권도 아니었던 적이 훨씬 더 많습니다.

2. 그 놈의 교차지원
→ 문과에서 서울대에 지원할 정도라는 것은 계열선택 당시 의대를 버렸다는 겁니다. 의대를 진학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과 의대에 합격하는 것은 다릅니다. 문과에서 서울대에 지원할 정도면 계열선택 당시에 의대가 진학가능 범위에 들 수 있는 능력이었을 겁니다. 의대를 목표로 이과로 가지만 못가는 사람들도 많듯이, 이 사람들이 정작 대입 때는 의대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몰라도 어쨌든 의대는 이 사람들의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아직 의대의 위상은 건재하고, 많은 이과분들이 닥의 하시는 것도 이해하지만, 문과생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3. 가형 가산점?
→ 많은 분들(거의 대부분)이 가형 가산점의 취지에서 간과하고 계신 것이 있는데, 서울대에서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가형이 나형보다 어렵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가형 가산점의 가장 큰 목적은 가형 응시자들이 대부분 이과이고, 이들이 제2외국어/한문영역을 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정해주기 위함입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점수를 외국어영역의 1/4로 보정해주는데, 일반적으로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최고변환점수가 외국어영역의 최고점/4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가형 가산점을 줌으로써 이를 보정하려는 것이죠. 이는 이과로의 교차지원을 보면 명확해집니다. 나형 응시자가 교차지원할 수 있는 간호대학의 경우 나형 응시자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형과 가형을 완전히 1:1로 취급하죠. 많은 분들이 논거로 드는 가형 가산점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려면 이과생들이 제2외국어/한문영역에 응시해서 그 점수가 변환점수에 반영되고, 가형 가산점은 따로 반영되어야 하는 겁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