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용 영어는 진짜 영어가 아니라면서 슬랭 엄청 쓰는 사람들 보면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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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주장이 보통 이렇죠.
1. 원어민도 한국 영어시험 틀린다/외국에서 살다 왔는데 수능 영어를 틀리는 사람들이 있다.
2. 우리는 말할 때 어법을 생각하지 않는데 왜 어법을 배우나?
3. 시험용 영어는 실생활에서 사용되지 않는 죽은 영어다.
언뜻 들으면 일리가 있어 보이긴 한데, 치명적인 오류가 있죠.
1. 우리가 보는 영어시험은 우리로 치면 비문학이겠죠. 그리고 비문학 못하는 사람들은 한국에도 널렸어요. 한국인의 77%는 국어 4등급 이하예요.
만약 본인이 외국에서 살다 왔는데 수능 영어조차 틀리는 문제가 있다면 국어 비문학은 혹시 맞추시는지 점검해 봐야 하는 것 아닐지.
2. 말할 때 어법을 생각하지는 않지만, 부시의 연설이 왜 까이고 박근혜 연설이 왜 까일까요. 되돼 낫낳낮 안않 틀리면 왜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 만 사람 같을까요?
3. 실생활에서 우리가 항상 비문학이나 문학 지문처럼 말하지는 않지만, 평생 단 한번도 그런 지문 스타일의 글을 쓰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면 애초에 그런 영어시험을 볼 필요가 없는 삶이겠죠.
이게 진짜 영어라면서 i wanna cr**mpied bitches to make me mad to f**ck'em 식으로 슬랭이나 쓰는 걸 멋지다고 생각하는 건 마치... 외국인이 이게 진짜 한국어라면서 앙기모띠 ㄴㄱㅁ ㅇㅈ? ㅇㅇㅈ ㅇㄱㄹㅇ ㅂㅂㅂㄱ 이러는 것과 다른 게 있을까 싶어요.
친근감은 느껴질 수 있는데 영어 배우는 이유가 어디 외국인들이랑 클럽에서 놀기 위해서가 아니면 시험용 영어가 훨씬 도움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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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수능영어 다맞는 외국인도 ㅈㄹ많음
근데 예시에 슬랭 하나도 없는데
cr**mpie... 흠흠 제가 아는 슬랭이 성적인 것 위주라 독포 먹기 싫어서요
크림파이가 슬랭인가... 넘 흔하게 써서 헷갈림 ㅋㅋㅋㅋㅋ
크림파잌ㅋㅋㅋㅋㅋ
수능영어 회화에 도움안되는건 ㄹㅇ10팩트 영어1등급애들 줄세워놓고 프리토킹 시키면 반이상은 어버버할듯 아니 근데 솔직히 나중에 영어 쓸일이 회화를 쓰지 누가 영어로 글쓰면서 밥먹어먹나요?? 갠적으로 전 회화가 레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수능영어가 솔직히 별로 쓸데 없다고 생각해요
프리토킹할 일보다는 영어로 된 문서나 자료를 읽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게 실제로 더 많지 않나요? 일단 제가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기도 해서 대면소통보다는 서면이 편하기도 하지만요.
..영어로 된 글 읽을 일 많아요..학력이 높을수록 더요
생각보다 회화로 밥벌어먹고 살 일 드뭅니다.
그리고 회화에 도움 하나도 안되는건아님
일정수준이상 하려면 수능영어 어느정도 수준필요해요. 뭐 맨날 하이헬로우 이런말만 할 것도 아니고..
2등급이상시키면 (상대평가기준) 반이상은 어버버안할거같은데요(어버버기준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인되서 다들 영어공부열심히 하면서 계속 못하는 이유가 다 있어요..
(물론 아주 직접적으로 도움되는건 아님~)
중3수학 상위권한테 (선행안한) 문과수학 풀어보라하면 하나도 못풀텐데 그거보고
"수능 쉬운 문과수학조차 못푸는거보면 중딩수학노쓸모" 이럴거에요?
반대로 생각해서 수능 1등급애들도 어버버대는데 1등급 아닌애들은 어느정도 일까요ㅋㅋ
좋아요 하나 잘못 누름.
일단 수능은 대학수학능력평가이므로 대학에서 공부할 역량을 평가하는 게 목적이고, 대학에서 공부할 때 회화<<<<<<<독해입니다. 대학 교재 전공서적은 대부분 영어로 공부하고 읽는 논문들, 쓸 논문들이 영어인데 당연히 학술적 영어를 잘해야죠.
말을 이상하게 쓰긴했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수능영어가 회화에는 도움이 안된다 이 얘기입니다ㅋㅋ글로벌시대에 회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학문영어 당연히 대학가서는 필요하겠죠!
회화 잘 하면 되지 수능 영어 잘 해서 어따쓰냔 말은
어차피 나중에 수학 쓸 거 슈퍼마켓에서 거스름돈 계산할 일밖에 없는데 사칙연산만 잘 하면 되지 미적분은 배워서 어디다 쓰냐는 말과 같죠
회화 못하는 거 넘 쪽팔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회화는 그냥 영어만 통하는 곳에 쳐박혀서 짧으면 1주일 길어야 한 달이면 될만큼은 되는데요
학문의 깊이라는 건 국어 비문학 점수 올리기 쉽지 않듯 쉬운 것이 아니어서 ..
둘중 하나만 잘 할 거면 당연히 수능 영어를 잘 하는 게 써먹을 일이 더 많습니다
써먹을이라는 말이 좀 애매하긴 한데 .. 돌려말하면
슬랭만 잘 날리는 사람보단 학문적인 영어를 더 잘 하는 사람이 더 높은 연봉 받을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국가에서도요.
뭐 클럽에서 뻐꾸기 날릴 용도라면 회화가 더 써먹을 데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그조차도 원나잇이 목표가 아니라 진지한 관계를 생각한다면 깊이가 있는 게 훨씬 중요할 듯.
그리고 비둘기 몸매 ㅅㅌㅊ 존예보스 ㅇㅈ? ㅇㅇㅈ 못 알아 듣는다고 쪽팔려 할 필요 없듯이 영어 슬랭 모른다고 쪽팔려 할 거 없습니다 그냥 미국에서도 기본적으로 급식체임
뭐 둘다 잘 알면 젤 좋긴 하죠
ㅋㅋㅋ예시봐
비둘기몸매 ㅇㅈ~
잘읽고가요~
시험 공부 목적이면 굳이 알필욘없죠
어법을 생각하질 않으니 이거헤도되않되 이딴 혼종이 나오지
그렇지요 어법을 공부하는 개 낳아요
애초에 취지 자체가 다르다고 봐요. 수능은 사고력 시험이라 논리적인 부분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회화랑 거리가 멀순 있어도 안좋은 건 아니죠, 애초에 원문 자체가 외국 학술지 논문이니... 논문 쓴 외국 교수들 낮추는 거랑 똑같다고 봅니다 회화 강조하시는 분들은
마치 모 강사의 fcking cnt 같은거요?
어법 여기글에서 말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중요해요.
고작 맞춤법 수준이아님
애초에 이름 자체가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니까
대학에서 '수학'을 위해 필요한 스타일의 영어지문인거죠(학술지나 논문처럼)
수능 영어는 글을 영어라는 언어로 포장해놓고 그냥 글읽는 능력 측정하는 거
영어 실력이랑은 절대 별개
글 읽는 능력이 영어 실력과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나요..?
그래도 영어라는 걸 할줄 안다면 솔직히90은 넘어야할듯 일단 90미만은 수능영어가 이렇다저렇다 할 상황은 아닌듯....
오류는 빈번하지만 취지가 좋은 시험은 맞는 것 같습니다만, 교육이 못 따라오는 것뿐이죠
다 맞는 말입니다. 다만 한가지 태클을 걸자면 수능 영어는 당연히 현지 영어 시험보다 훨씬 쉽습니다. 한국인이 비문학 못푸는거랑 비교하기엔 조금..
진짜 영어는 뭐고 가짜 영어는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항상 느끼지만 누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좋은 글 올리셨네요! 덧하자면,
1. 수능영어는 회화에 큰 도움이 안 되는 게 맞습니다. 당연하죠 말하기 시험이 아닌데. '영어 독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봐야죠.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됩니다. 말하기에. 일상 대화보다는 토론, 면접 영어에. 말씀하신대로 뭐 슬랭, 줄임말, 제대로 문장 구성도 안 되는 choppy한 단어들로 토론이나 면접을 볼 수는 없기에, 토론이나 면접에서는 '쉬운 수능 영어 지문' 정도로는 말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때 배웠던 영어 단어, 표현, 논리를 써먹는거죠. 저도 그랬고.. 좀 더 '깨어있는' 공부를 하는 친구라면 영어 공부하다 지칠 때 복도에 나와서 영어지문을 여러번 소리내어 쭉~ 읽어본다든지 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3. 비둘기님이 말씀하신대로 결국엔 academic한 영어와 conversational 영어를 둘 다 잘하는 게 좋긴합니다. 수능 영어가 그래도 academic한 영어에, 말하고 쓰는 데에도, 자신이 어떻게 공부했냐,에 따라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워낙 전문가 분들이 많아서 수능 영어의 시험으로써의 효용에 대해 논하기는 무섭지만,
아쉬운 점을 피력하자면 절평 전에는 더욱 집중했던 어려운 빈칸 4-5문제들이
논리적으로 결함도 거의 없고 평가의 목적으로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정보 전달의 차원에서는 썩 좋은 글은 아닌거 같습니다.
난이도나 평가 목적상 국어 비문헉처럼 길게 할 수 없고 논문 같은 글의 중간에서 발췌해와서
(필요할 때도 있지만) 사족이나 각주도 빈번하고 돌려말하기도 하고...
개떡같은 글이라도 읽어야 하지만 글을 쓸때는 소설쓰는게 아니면 명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는 그래도 알게모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도 글쓰는 연습을 학교 현장에서 병행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어떤 내용을 어떤 표현과 방식으로 전달 할지 찾아보고 고민하고 써보는게
수능 영어를 공부할때 병행하면 어휘 암기도 잘 되고 나중에 더 큰 힘이 될거같은데,
수능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입시에 집중할 수 밖에 없아서 시간이 없기때문에
고등학교에서는 고1,2는 교과서 암기 고3은 ebs와 기출돌리기만 하는게 안타깝네요.
애초에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인데 회화가 어떻고가 말이나 되는 소린지.. 목적 자체가 고등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느냐가 될텐데 그럼 당연히 원론적으로는 영어 텍스트북, 영어 논문을 보는 능력을 평가하는게 맞는거죠 사실
수능영어 잘해두면 전공책 읽을때 좋아요
수능영어잘하면 원서읽는거에서는 힘든점못느끼는거같아요
수능영어는 학술영어인게 맞긴 한데 요즘 보면 너무 나갔지요
타일러님도 말했듯이, 적어도 미국 대졸자들이 '읽고 이해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지문을 내야 하지 않나요? 근데 요즘 보면 '읽고 이해해서'가 배제된채 그냥 '문제를 풀 수 있는' 지문이 종종 나오는 것 같네요.
그 예로 작년 수능 32번 temporal resolution이 있을텐데, 물론 문제를 풀 수는 있지만 이 단어를 주석 없이 내버리면 어쩌자는건지.. TR이 주기적 결의인지 뭔지 하나도 몰라도 문제는 풀 수 있는 참 웃긴 경우였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