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의 치를 떨게한 20년전 극악의 불수능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961598
1996학년도 수능
(난이도 : ★★★★★, 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버금가는 수준의 지옥불수능)
△ 1996학년도 수능 배치표
1996학년도 수능은 1995년 11월 22일에 실시되었다. 마지막 200점 만점 수능이었다. 1997학년이 역대 최악의 불수능으로 워낙에 유명한데다, 200점 만점 시절이라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96 수능 역시 상당한 불수능이었다.
전국수석이 188.7점인데, 400점으로 단순환산하면 377.4점이다. 자연계 164.0점(400점 환산 시 328점)이 0.6%였다. 특히 언어영역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어 수험생들을 1교시부터 멘붕에 빠뜨렸다.
1997학년도 수능
(난이도 : ★★★★★, 역대 최고 난이도의 리얼 지옥불수능)
△ 1997학년도 수능 배치표
단지 문제 난이도만 높았던 것이 아니다. 95 ~ 98학년도 수능은 역대 수능 사상 시험범위가 가장 넓었다. 즉 수험생이 공부해야 하는 과목 숫자가 자그마치 12~14과목으로 역대 가장 많았던 수능이었다. 고작 반절에 불과하는 6~7과목만 치르는 현재의 수험생들이 보면 기절초풍할지도 모른다.
한편 96학년도 수능에서부터 등장한 탐구영역에서의 과목간 통합형 문제가 97학년도 수능에서 본격화되었다. 그리하여 예컨대 , , 등이 마구마구 출제되었다. 요즘처럼 자신이 선택한 과목만 치르는 시스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여러 가지 수치가 그 비범함을 말해주는 수능이다. 400점 만점에 373.3점을 받은 제주 대기고의 서준호 학생이 자연계 전국 수석을 차지했으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로 진학하였다. 자연계 차석 (전국 차석)은 371.7점이었다. 인문계 수석은 370.2점, 여자 수석은 368.7점(재수생, 자연계 전국 5위)이었다.
총점 기준으로 전국 4%가 원점수 400점 만점에 인문계 279점, 자연계 286점이었다. 1%선은 인문계 308점, 자연계 313점에서 형성되었다. 참고로 당시 서울대 법학부의 입학 평균 성적은 330점 근방에서 형성되었다. 그리고 320점만 받아도 서울대의 웬만한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점수였다. 한편 300점만 받아도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를 갈 수 있었다.
과목별로 언어영역의 경우에는 120점 만점에 97점 정도(100점 만점에 81점)가 상위 4%정도였으며(당시에는 등급의 개념이 없었다) 110점 이상(100점 만점으로 91.67점)이 전국에 487명(전 수험생의 0.06%, 자연계 217명, 인문계 269명, 예체능계 1명)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어려웠다. 만점은 존재하지 않았고 116~118점인 수험생이 인문계 7명, 자연계 3명이었다.
이렇게 1997 수능이 유별나게 어려웠던 것은 논술을 제외한 대학별 본고사가 완전히 폐지된 첫 해이기 때문에 수능이 본고사를 대체할 성격을 띠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공부를 아무리 하더라도 수능은 풀 수 없다"며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그 때문인지 98학년도 수능은 97학년도 수능에 비해 매우 쉽게 출제되었다.
또한 이 수능부터 수리탐구영역(I)에서 주관식 단답형 문제가 최초로 출제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금의 주관식 문항과는 조금 달랐는데, 당시에는 25~30번까지가 주관식 문제였고, 25~29번은 두 자리의 정수가 답이며, 음수가 허용되어 음수이면 음수 부호 칸(Θ)에 따로 마킹을 해야 했다. 또한 30번 문제는 소수 둘째 자리까지 표시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29번(주관식 5번)문제는 인문계 1.25%, 자연계 1.09%의 정답률의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다. 기출 문제집을 풀다가 소수점까지 표시하란 문제가 튀어나오면 이 시절 나온 문항이란 이야기다. 이러한 주관식 답안 표시는 2005년 수능 이후 전 문항 '세 자리의 자연수'로 바뀌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
재미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절대평가제를 하네 마네 이야기가 나오는 지금의 상황과는 완전히 달랐던 옛날 이야기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6년전이 그립네요....
-
일반고가봤자 2
친구따라강남가는사람은같이쳐놀다가같이망함
-
칭찬해
-
잇나용
-
아
-
오르비 불멍법 0
한무당 잡도리하는 글을 하나 올린다. 의벳이 보이면 ’이 말이 맞음‘ 댓글을...
-
전형태 쌤 문학올인원 완강 2주전에 하고 지금까지 나기출만 풀고 있는데 다른 쌤...
-
웬만하면 일반고를 가자 18
일반고 가서 양학하면 웬만한 명문대 다 뚫림
-
계란후라이 스팸햄/비엔나 김 소고기미역국 김치
-
분 단위로 짜고 동선 구글 맵으로 외우느라 죽을 맛임
-
https://atom.ac/books/13110/...
-
리셋하고싶다 공부열심히 할 자신잇는데 (대학교에서) 대학교보내줘(근데 서울대)
-
저녁 ㅇㅈ 5
..ㅎ
-
심심해 2
그래서 옯비들어옴 현생살기 힘들다
-
눈만 존나 높아지는듯 현실을 살아 제발
-
국영수만 돌리고 6월에 탐구 시작해도 ㄱㅊ?
-
인생음미 라면서 몇백명이서 새터를 가네 재밌겠다
-
내가 기대치를 걸때부터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겠지? 터무니없는 요행을 바라면서...
-
수시 학종러신데 수능도 올1이라서 서울대 갈 성적이었다고 함... ㄷㄷㄷㄷ
-
여고 통사내신 전교1등 1학기2학기 내신1등급 36911모 만점 내신생윤사문1등급 가능?
-
내일부터 일주일동안 시작인가 ㅠㅠ 진짜 가야되는데 학교 ㅠㅠ
-
지방은 시내쪽도 9
저녁 7시 넘으면 다 문닫음
-
걍 주변에서 들은것도 ㄱㅊ 내주변엔 한지로 700 생윤으로 700 있음 ㅋㅋㅋ미친놈들임
-
저녁 맞추면 덕코 11
무슨 밥을 먹을거임. 무슨을 맞추시오.
-
담요단들 통계못풀던거 원점수 실수들이 높여주면 만표 높아지는 시스템 아닌가? 내가...
-
사탐 1
고2인데 경제하다가 진짜 수능 말아먹겠다 지금이라도 경제,한지에서 쌍지로 런치는게 맞겠지?
-
뭔가 2점대면 어떻게든 좋은 대학 갈거같은데 실상은 ㅈㄴ 애매한 성적임 특히 저처럼...
-
격자점 헤으응 2
풀고 답 맞추니까 이거 쾌감이 오지네 왜 푸는지 알 것 같음
-
25수능 확통 백분위 85나왔는데 소화하기 힘든가요?
-
학고반수하면 0
그냥 수강신청같은거 다 안하고 가만히 학교만 안나가면 되는거에요? 조별과제같은것도...
-
한양 공대 성균관 공대 10
냥대 컴소는 이번에 입결 왤캐 떨어지고 성대 솦은 입결 유지인가요? 그냥 성대...
-
아이스블랑밖에없어~
-
죽고싶다 6
휴가복귀중..
-
문제가 이렇게 어려운게 말이야 방구야 이건 아님ㅇㅇ 반박 안받을래
-
일단 담배 하나 피고 잠깐 자러왔다 와 ㄹㅇ 개힘드네 갑자기 중간에 머리가...
-
잘 이용하면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를 만들 수 잇다는거
-
06년생 반수생이고 이번수능은 확통 백분위 85나왔습니다 다음수능도 확통으로 할건데...
-
기하해요 10
^오^
-
아 심심해 개강했으면.
-
참 물2화2가 과탐 중에서는 재미 GOAT인 거 같은데 0
현장에서 국어 80분 수학 100분 영어 70분 한국사 30분동안 푸느라 기진맥진한...
-
나같이 해도해도 경우으ㅔ 수를 못나누고 케이스 자체를 분류 목하믄 종족이 있음 ㅇㅇ...
-
이런 끔찍한 악몽이 다있냐
-
우리집은 자녀두명임 나랑 2살밑 동생이랑 아빠만 연봉 1억가까이되고 엄마는 거의...
-
여기서 부분분수를 놓치면..
-
미적하는 이유가 단지 고점때문이라면 양도 5배나 적은 확통하면서 탐구나 국어에...
-
님들이면 머함
-
이렇게 해서 6 9 수능 열역학은 다 맞았는데 현정훈 선생님이 표풀이 버리라고...
-
국어 교육청? 13
보통 국어 기출 푼다고 하면 n개년치 평가원 기출 풀던데 왜 교육청은 안 푸는...
-
어케 이렇게 모다지
저때 절평하면 1등급 없을지도
절평하면 1등급은 존재하지도 않았을겁니다. 400점 만점에서 80~90점을 까도 서울대 프리패스였던 시기..
서강대 공학부랑 의대가 같이 있네 지금은..
개꿀잼 헬파티
2002년도 유명한 불수능인걸로 아는데..교육부장관 욕 엄청먹고
97 수능과 비교하기는 그래도 무리죠. 일단 97년엔 수석이 370점대였지만 02년엔 390점 넘은 사람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그때 문과 6등하신 갓-정식
우와..
절평하고 수능 저렇게 내면 상관없을듯
저당시 수능이 어려워 좋았던 점은 한과목 망해도 다른과목 잘보면 명문대 가는게 가능했던 시절이라는 거죠..
제가 아는 분은 96수능(200점 만점) 보신분 있는데, 수학을 40점 만점에 18점 받았는데, 총점 158점 받고 연대 경영 가셨죠..
요즘엔 꿈도 못꾸는 이야기죠...
ㅋㅋ 음수마킹 ㅋㅋ수리탐구영역ㅋㅋㅋ 등급제가 없어 ㅋㅋ 서울대 321점?ㅋㅋㅋㅋ 과목 12개 미칰ㅋㅋ 물리+생물 ㅋㅋㅋ지리낰ㅋㅋ 와뭐냐 ㅋㅋㅋ 같은 지구에서 일어났던 일 맞냐 ;;;
경희대 한의예보소ㄷㄷ갓..
어떤 의미로는 진짜 수능스럽네요
조선의 고신의 어딨는거야;;;
경한이 엄청 높네요
경한..저때는 추합으로만 붙어도 붙는 거라며 엄청 기뻐했드랬죠..ㅎ
고조외삼촌이 경한 다녔는데 예비 간신히 합격했다는...ㅋㅋㅋ
랜닉 ㅇr재...
성대기계공대가 동국대 하위공대급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