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축구부 [741336] · MS 2017 · 쪽지

2017-08-23 23:25:26
조회수 555

힘들어 하는 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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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거 잘알아요.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분명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이 기진한 레이스도 80여일로 

줄어들었네요.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당신이 방황하던 날도, 슬퍼 울던 날도,

 결국은 행복해질 언젠가를 향한 

무수히 많은 길중 하나일거에요.


제가 직접 안아줄 수 도 없고, 인터넷에서 만난 우연히 지나가는 의미없는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확실한건 그대는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나갈거라는거에요. 


당신은 이미 아름답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온것만으로도요.

정 힘들면 아껴둿던 이쁜 옷을 꺼내 입고 

시내라도 나가보세요. 

여르비라면 오랜만에 화장을 이쁘게 해보세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보고,설빙에 가서 시원한 빙수라도 사드세요.

아니면 밤공기를 맞으며 

하루쯤 친구와 치맥을 먹으며 

공부와 상관없는 쓸데없는 

담소로 한껏 웃다가 오세요.


그렇게 훌훌털고 다시 책상앞으로 오시면 됩니다.

책상앞에 앉아있는건 당신 혼자만이 아닙니다

당신의 조그마한 책상옆에는 책상이 또 하나 

그옆에 또 둘... 그책상들은 모두 

누군가의 목표를 함께하는 동지겟죠. 

물론 제 책상역시 그대의 책상옆에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결국 책상앞에서 같이 싸워나가는 전우일거에요

. 결국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힘드시면 쉬어가세요. 누우세요. 

제가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남은 80일 세계일주도 할 수있는 시간입니다.

분명 수능을 치고나서는 지금 이 순간도 

술을 마시며 안주처럼 씹을수 있는 추억이 되겟지요.

너무 고민하지마요. 그리고 웃으세요.

여러분은 웃는게 더 이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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