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컨셉 잡는 센도 [60084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8-12 19:47:27
조회수 7,817

롤 하다가 번호 따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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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긴글주의]


[이 글의 필자는 매우 심심하여 쓸데없이 디테일할 수 있습니다]




때는 평화로운 새벽 5시


과외 준비를 하다가 머리 좀 식힐 겸 롤이나 한판 할까, 하고 롤을 켰습니다.


원래 새벽 시간에는 술 취한 사람, 자다 깨서 할것 없어서 롤 하는 사람, 등 신기한 부류의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이걸 겪었을 당시에는 '아... 또 취객이구나...' 했었습니다만...




전 갓-캐 티모를 하기 위해 랭에서는 하면 민폐일 듯 하여 노말 게임을 돌렸습니다.


키잉 - 큐가 잡히는 소리... 수락!


롤은 사실 3차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차전은 픽창이요, 2차전은 라인전이며, 3차전은 한타죠.


1차전이 시작됩니다. 각자 자신이 가고 싶은 라인을 열심히 외쳐댑니다. 전 ㅌ엔터를 연타하고 그 영광스런 탑을 쟁취해 냅니다.


전 항상 그렇듯이 티모를 픽하고 특성 세팅을 하던 중... 저를 제외한 네 명이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자기들끼리 하는 얘기를 픽창에다가(그래서 OO이가 어제 ~했는데... 이런) 열심히 하더군요. 4인큐구나, 하고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4인큐와 함께 게임을 할 경우 항상 같은 시나리오입니다. 탑은 무난히 라인전을 해냈지만 미드 봇이 터진거죠. 그러면 누군가 말합니다. '아 티모 뭐하냐 하는거 1도없네' 그러면 다른 누군가가 가세하죠. '그니까 ㅋㅋ 다른 좋은캐 놔두고 티모 왜함?'


이렇게 전전긍긍하며 게임이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는데 뜬금없이 우리팀 서포터(소나)가


띵똥띵(소나) : 티ㅣ모야
띵똥띵(소나) : 사귀자~~
띵똥띵(소나) : 티모귀어ㅕ워~~!!!


??


아... 취했구나... 하며 그냥 대답도 안하고 넘겼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진짜 별 생각은 들지 않았었습니다만...


게임 중반에 제가 트리플 킬(3연속킬)을 한번 올렸더니


띵똥띵(소나) : 헐
띵똥띵(소나) : 티모 개머ㅅ져

띵똥띵(소나) : 사귀자


응~ 무시~


이런 식으로 몇번은 더 들은 것 같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우리 팀 정글이 같이 하자네요


그래서 친추도 받고~ 했는데(뭔 4명이 다 친추를걸어)


소나가 메시지로 

(아 그랭 전의 메시지 : 담에 또 같이하자... 인데 짤렸네요)




솔직히 취한사람 구경하는게 정말 꿀잼이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여자였습니당)


근데 취한사람이 아니더군요...? 완전 멀쩡...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2시간 붙잡고 있더군요



하튼 신기한 경험이라 똥글써봅니다


티모 전적 

https://www.op.gg/sumoner/userName=%EC%9D%BC%EB%93%B1%EB%B3%91+%ED%8B%B0%EB%AA%A8


(혹시 제가 오르비에서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하면 그건 인신매매로 새우잡이 잡혀간 것이니 경찰에 신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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