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쟁이 [745343] · MS 2017 · 쪽지

2017-08-07 19:10:25
조회수 601

페미니스트님들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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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번역하면 여성(femme)주의(ism) 잖아요. 그런데 양성 인권 신장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말 자체가 말 장난 아닌가요? 여성 인권 신장은 여성주의지만 남성 인권 신장은 여성주의의 일 부분이라면 베지테리언이 고기 먹는 사람의 인권도 존중을 해주자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페미니스트분들이 아이 문제(육아말고 순수 아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는거는 카니발리스트(?)들이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문제를 쟁점으로 논쟁하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페미니스트분들이 가사노동을 분담하자는 말은 동의를 하고 그에 대해서는 아직 불균등(여기서 불평등을 쓰는 것 또한 잘못된 언어 적용입니다. 사람끼리 불평등하지 가사 노동이 불평등하다고 하면 국어 점수 2점 깎여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사 노동에서 해방을 해달라고 하는것 그건 가사 도우미 콜센터에 전화하셔서 "제가 노동을 하기 진짜 귀찮습니다. 한 분 보내주세요."해서 편안하게 있으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페미니즘라는 단어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철학에서 언어는 자기 혼자서 의미를 띠는게 아니라 그에 일치하는 맥락을 가지고 있으며 삶과 어우러져 그 뜻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남성분들 그리고 일부분의 여성분들은 여성주의란 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이념이라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마치 자본주의가 자본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이념인 것 처럼요.) 페미니스트 분들이 우리는 여성 뿐만 아니라~~라고 말하시는 건 제가 느끼기에는 페미니즘이 그러한 생각이나 사상을 함유하는게 아니고 페미니스트분들 개개인들이 우린 이런거도 생각한다면서 자신들의 이념에 다른 색도 물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겐슈타인이 나왔으니까 그의 명언 하나를 올리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인생이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우리는 상황이 변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가장 효과적인 변화, 즉 자기 자신이 변해야 된다는 인식에는 거의 생각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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