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tmed [440037]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8-05 00:08:11
조회수 5,226

서울교대 대나무숲 보고 너무 화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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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대나무숲

5시간 전 ·

#208510번
2017. 08. 04. 오후

계속 지방가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올립니다. 그런 식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대기업 취업이 어려워서 힘들어하는 서울 명문대생에게는 지방 중소기업 가라고 하십시오. 서울의 높은 집값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방 가서 살라고 하십시오. 대다수의 문제는 눈높이를 낮추면 해결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만 하실건가요?

물론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는 상대적인 문제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고려하지 않고 서울의 대기업만 노리는 사람에게는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왜 전 정부들은 대기업의 채용축소에 압력을 넣어 필요 이상의 직원을 채용하라고 요구했을까요? 왜 사시를 급격하게 폐지하지 않고 많은 유예기간을 두었을까요?

모든 사람들은 기존에 정보에 비추어 구직활동을 하고 이에 맞게 준비합니다. 그런데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서 이 정보가 바뀌어버리면 사람들의 준비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정부는 급격한 변화를 막고 있습니다.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을 가면 되겠지만 대기업 채용의 급격한 축소는 이를 준비하던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주기에 기업에게 여러 특혜를 주어서라도 이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사나 한의사, 치과의사, 변호사, 회계사의 TO도 시장의 수요상황에 비추어 천천히 조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교대생은 애초에 서울 임용을 생각하고 온 사람들입니다. 서울교대는 서울임용에 지역가산점이 있고 지방임용에 응시하면 지역가산점을 받지 못합니다. 서울 임용 준비에 대한 좋은 인프라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티오는 항상 서울교대생 정원 이상이었고 입학생들은 이러한 정보를 고려해 서울교대에 진학합니다. 그런데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로 갑자기 시험 3개월 전 인원을 1//8로 조정해버리고 서울교대생에게 지방 임용을 권고하다니요? 이는 기본적인 신뢰의 문제입니다. 이렇게 신뢰에 어긋나는 일이 빈번해진다면 이 사회의 예측불가능성은 증가하고 사람들의 동기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교대 한학생이 이번 to 줄어지는거에 대해서 이런 의견을 피력하시던데 정말 화가납니다. 마치 이 분은 이미 서울은 대기업이고 지방은 중소기업이라는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지방학생들을 중소기업인생인것 처럼 비하하고 계시네요. 차라리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긴글 쓰지말고 지방에 가서 교사하기 싫고 서울서만 하고 싶다고 하면 이해라도 할거같은데. 교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지역차별부터 하고 그걸 당당하게 게시물로 올리다니 참 저런사람한테 아이들의 교육을 맡겨야하는 사실이 너무 암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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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주소녀성소 · 662833 · 17/08/05 00:09 · MS 2016

    공돌이 우럭 ㅠ

  • 98년 반수생 · 683274 · 17/08/05 00:10 · M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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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ICE! · 608040 · 17/08/05 00:11 · MS 2015

    발령대기하는 본인들 선배들 생각은 안하나?
    임용통과후 3년간 미발령이면 합격취소 되는데;;

  • 98년 반수생 · 683274 · 17/08/05 00:17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무기력한지식인 · 734787 · 17/08/05 00:18 · MS 2017

    개인적인 생각
    1.글쓴이가 서울지역을 대기업, 타지방을 중소기업이라고 표현한 것은 맞음.

    2.근데 지방학생들을 중소기업인생이라고 비하? 한 것은 잘 모르겠음.

    3.그냥 가산점 받을 수 있고 서울이 인프라가 더 좋은 건 사실이니깐 서울교대 나왔으면 서울지역 발령받고 싶을 것 같긴함. 이걸 이기적이다라고 생각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생각이 갈리는 듯.

    4.초등교사가 교실에 들어가서 지역차별 발언을 할 가능성은 드물 것 같아서 교육을 맡겨도 크게 문제는 안 될듯?
    정신과의사는 정신질환을 단 한 개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와 비슷한 논리? (예시가 별루인가...ㅋㅋ 그렇다면 죄송)

  • 98년 반수생 · 683274 · 17/08/05 00:21 · MS 2016

    1=3은 저도 이렇게 말하고 싶었음 공감합니다

  • vetmed · 440037 · 17/08/05 00:24 · MS 2017

    교사가 수업하다보면 사회도 가르치고 그럴텐데 지방에 차별적인 인식같은게 자기도 모르게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모든 직업이 결함이 있어서 안되는건 아니지만 저런 편협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교사가 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건 저는 정말 상상하기 싫네요.

  • 무기력한지식인 · 734787 · 17/08/05 00:26 · MS 2017

    넵. 충분히 우려되실수 있다고 봅니다.

  • 뀨-! · 723895 · 17/08/05 00:26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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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lon · 546948 · 17/08/05 00:29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Forbiddendaughter · 701557 · 17/08/05 00:51 · MS 2016

    ㅋㅋ

  • 붐바야 · 667767 · 17/08/05 01:11 · MS 2016

    지방교대=중소기업??ㅋㅋㅋㅋ

  • 판다베어 · 666847 · 17/08/05 07:20 · MS 2016

    그 분오시면 반박가능할듯 페북 댓글에서 등판하시길 기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