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소리긴 한데 말입니다.txt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775035
자신의 생각에 대해 비판(공격)을 받는 건 굉장히 좋은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비판에 대해 생각하고 반박하거나 혹은 전체적이든 부분적이든 수용하는 과정 중에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나 관점 등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의 생각 또한 깊어지고 넓어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와 더불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더 세밀해지게 됩니다. 아까 아랫글에 부분과 전체를 명시하는 것을 운운하는 글을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글쓰기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워딩 하나로 글 전체가 뒤흔들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그런 거 하나 하나가 자신에게 도움이 됐으면 됐지, 나쁠건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자신이 감정적으로 너무 격양되있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물론, 그와는 다르게 비난은 받아줘서도 아니되고 해서도 안됩니다. 그 누구리도 비난 받아야 마땅한 사람은 없습니다. 적어도 사람들 사이에선, 사람은 누구나 귀히 여겨져야 하는 존재이기에 그렇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것을 반박하지 못할 겁니다. 생각이 다른 분과 대화를 주고 받을 때는, 최대한 차분하게 공격적이지 않는 워딩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게 배운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죠. 곧 대학에 가셔서 각자가 생각하는 큰 학문을 배울 예정인 여러분 말입니다.
+) (이걸 쓰려했는데, 깜빡했네요.)
많은 분들의 반응이 그런 자세로 임해봤자 상대방이 그러질 않으니 답이 없다는게 대부분이네요. 네, 맞습니다. 세상에는 지식인인 척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아서 제대로 된 토론을 하실 수 아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도 제대로 토론자의 자세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고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생각해야할 것은, 타인이 어떠하다가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태도입니다. 반대편에서 자신의 말만 퍼붇는다고 그게 자신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말할 순 없을 것입니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하세요. '당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이후 어떤 행보를 걷든 나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말을 나누는 도중에 내가 미처 몰랐던 것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생각해볼 만한 것이 생겼다면 지금이 됐든 담화가 끝나고 난 뒤가 됐든 정리를 해서 내 견해를 좀 더 다듬어야겠다.' 이런 식의 생각 말입니다. 이런 용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표현하자면, 비판적 청해가 되겠네요. 비난은 당연히 거르는 것이고, 비판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경쟁의 여지가 있는 것들을 선택해서 그것들을 고려하여 버릴 건 버리고 거둘 건 겸허히 거둘 줄 아는 멋진 지식인 분들이 다 되시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기차지나간당 0
부산역행
-
약속이 생겨버린
-
학원만 다니다 겨울방학때 처음으로 인강으로 공부하고 있는 현역입니다 모고 성적은...
-
다이어트 종료 2
103일 걸림 18.5kg 감량 비만 → 저체중 끝
-
아 오늘 레전드 가슴하고 수학 하는 날인데..
-
1.화작 기하 한지 세지 하려고 하는데 화작을 언매로 바꾸는게 좋나요? 2.한의대는...
-
ㅈㄱㄴ
-
UNIVERSITY OF SEOUL.님의 장례식이 아닙니다??? 2
ㅅㅂ왜 살아있는건데
-
잇올러들 주목. 1
오늘 자율이라고 안가고 침대에서 밍기적밍기적 거리지 말고 정규시간처럼 공부하자 형은...
-
정병훈T의 승부수였다는데 ㅋㅋ
-
현역때 공통 하나 미적 3개 틀렸고 지금은 확통 세젤쉬 한 바퀴 돈 상태입니다....
-
특정당하는 꿈 꿨다 10
으악
-
!!
-
주인 잃은 레어 2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서울시립대 이루매"그대, 서울과...
-
안녕히 2
약 4년 전부터 오르비를 시작했습니다 힘들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준 고마웠던 친구...
-
전여친만나는꿈꿈 7
근데 난 전여친이 없는데 크아악 존재하지않는기억이
-
멍청하게 선포 했는지
-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견해 - 수특 독서 적용편 주제 통합 03 0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오늘은...
-
내 소원 0
대왕 삼색아이스크림 (고깃집애 있는거) 꼭 시켜서 퍼먹어보고싶어요 자취하면 꼭 해야지
-
받는 사람도 잇긴 하겟는데
-
죽겠다.ㅎ
-
ㅇㅂㄱ 0
나왔는데 어제보단 좀 춥네요 다들 따뜻하게 입으십쇼
-
잇올 자율등원일에 7:30부터 등원 가능이라던데진짜임? 2
진짜임? ㅡ아님 그냥 형식적으로만 말하는 거임? 그 전에 등원하면 세콤 울린다고...
-
왜냐면 아니니깐.. 이 아니고 아직도 그냥 방구석에서 머리나 벅벅 긁다가 때 되면...
-
On my bed
-
2025학년도 경찰대 영어 1차 시험 기출문제 30번 한줄해석 0
2025학년도 경찰대 영어 1차 시험 기출문제 30번 해설 ( 선명하게 출력해서...
-
행복하세요
-
평소에 자존심 센 인간들 기분 맞추면서 사는중임 본론부터 말하면 화내니까 돌려돌려...
-
수2 자작문제 1
혹시라도 해설을 원하는 분이 계시면 다음 게시물에 올려보겠습니다!
-
몇시간씩 가스라이팅 후에 휴학 실명투표 시키는거 이거 자체가 위법 아님? 전공의들...
-
이렇게 있을 때 점 Q를 삼각형 PAB에 대한 P-Humpty Point라고...
-
주인 잃은 레어 2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
집에 가야겟다 5
여기서 뭐 더 할게 없네
-
여지껏 정말 멍청하게 살아왔습니다 수많은 실패, 헛짓거리, 열등감, 후회, 분노...
-
계약학과 목표로 할건데 사1과1이랑 사2중에서 뭐가 좋을까요 작수 생지에서 생명은...
-
기차지나간당 6
부지런행
-
이거 ㄱㄴ?? 3
과외하는데 학교 프로젝트 때문에 수업시간을 미뤄야 될거 같아서...주말이고 그...
-
과중 학교 선배들도 생기부 괜찮다고 하는 선배랑 좀 별로라는 선배들끼리 갈려서,,,...
-
난 기억해볼려햇지만 아프지말아요 그저 웃는 모습 보여줘요
-
전자는 돈벌어도 성형못한다하면 뭐고름?
-
ㅋㅋㅋㅋ 어이없어서 말도 안나오네요,, 바이탈 넘쳐서 학생회 내용 절반을...
-
메디컬 문과로 2
작수 화작 확통 생윤 사문 21212인데 화작을 언매로 바꾸지 말고 만점을 향해...
-
매일 저격글이 1
평화로운 오르비입니다
-
네..
-
잘련다
-
내신 7등급 미인정 지각, 결석 다수 선도 다녀옴
-
오르비 안녕히주무세요 12
해 뜨고 봐요
-
왕따.슬프다 6
울고.잇다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됨.ㅇㅇ.
그 비판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귀를 닫고사는 태도가 제일 큰 문제죠... 결국 그런 태도때문에 분쟁으로 이어지는... 비판을 받는 것이 본질적으로 좋은거라는것은 동의해요 좋은글이네요
그 부분을 빼먹어서 수정했습니다. 남이 어떤 태도를 가지든 그건 중요치 않죠. 그 수많은 생각들을 받는 자신의 태도가 중요할 뿐...
잘읽고가요오오
님의 의견이 매우 동의해요
건실한 비판은 분명 순기능을 가지지만 자신의 감정이나 사견이 상당부분 포함된다면 나머지가 아무리 좋을지라도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의 왜곡을 불러온다고 생각해요
글쎄요 인터넷에서 그런 생산적인 비판이 오가는 걸 본 적이 별로 없는데
대부분의 경우 한쪽 또는 양쪽이 귀 막고 자기 할 말만 해요
ㅇㄱㄹㅇ 건전한 비판이 오가는 커뮤를 본 기억이 읎음 ㅠ
인신공격만 아니면 다 받아주는데
의견이 몇번 어긋나면 열이면 아홉은 인신공격함...
그냥 말 두어번 섞어보고 안통하면 입을 닫는게 인터넷에선 가장 좋은듯..
사소한 어휘에대한 전제 자체가 다르니까 자꾸 충돌이 일어남 ㅎㄷ
그런걸 잘 구분해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전 나름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화나면 물불 안가려서.. 죄송합니다
전 딱히 임에게 뭐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떡밥이 그런 류인 것 같길래, 제 생각을 쓴 것뿐입니다. 오해하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사람이 어떻게 항시 이성적인 판단을 하며 살 수 있겠습니까? 다음은 더 나은 내가 되야지 라는 성찰을 하고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지요.
맞는 말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