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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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좀 싱숭생숭하네요
서로에 대한 기억은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었는데
다들 이미 군대 갔다오고 예비군 n년차에
이십대 중반도 이미 지나가고 그러다보니 기억속의 친구들 얼굴은 앳되었었는데
이미 얼굴에 세월의 흔적도 좀 보이고 ㅋㅋㅋㅋ 특히 고생한 친구들 보면
다들 한창 바쁠때라 겨우겨우 모였는데, 뭐 고시 치는 놈
cpa 공부 하는 놈, 7급 치는 놈, 이번에 현차 붙어서 현차 뽕 맞고 거들먹거리는 놈
대학원에서 노예짓 한다고 푸념 늘어놓는 놈 등등 ㅋㅋㅋㅋ
먹고 살기 ㅈㄴ 빡세네요
고3땐, 재수생땐 그거 좋은 대학 가면 그걸로 끝인줄 알았는데 소위 말하는 명문 나와도 보장된건 아무것도 없고
들려오는 소식은 팍팍한 소식뿐.. ㅠㅠ
겨우겨우 지방대 교대, 지방한 들어갔던 애들이 오히려 요즘은 젤 걱정없이 어깨 펴고 사는거 보면 그것도 참 아이러니하고
그새끼들 공부 존나 못했었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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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재시길래 고딩 동창을 만났다고 싱숭생숭한겨ㄷㄷ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서 학교 다니다보니 19살 이후로 6~7년 만에 보는 애들이 많았어요 ㅋㅋ
서로 얼굴 보면서 너 존내 늙었다 이러는데 웃픔 ㅋㅋㅋ
아이민을 보아하니 ㅋㅋㅋ
허허.. 그렇게까진 아재 아닌데 ㅠ
입대 전까지만 해도 28만대면 20초였는데.. 전역하니까 아이민이 무슨 6~70만대로...
고1때 가입했으니 정상참작좀 ㅠㅠ
아이민이... 아..재?? ㅎㅎ
글내용은 진짜 대부분의 현실이 될 꺼 같네여ㅠ
밤에 술먹어서 괜히 감성적으로 똥글 싼듯요
낼 아침되면 이불킥 할수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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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다괜히 어른들이 전문직 전문직 하는게 아닌거 같어요
친구들중에 의대 합격하고도 공대 뽕 맞고 설기항이나 설공 다른 과 간 애들 몇명 있는데 애들 지금 땅 치면서 후회중 ㅋㅋㅋ
그렇게 뜻이 확고하던 애들도 현실의 벽에 부딪히니까 참..
어쩔 수 없죠. 전문직이 보장해주는게 크다보니...저도 빨리 졸업하고 해외로 뜨고 싶네요
다만 제가 사회에 나올 시기인 10년뒤는 많은게 바뀌어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바이오쪽 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국내 바이오 시장이 진짜 너무 처참해갖고.. 이미 미국에서 대학원 다니는 친구는 미국 오라는데.. 막상 해외 나가긴 싫고 복잡하네요
국내 대학원 갔다가는 교수 따까리짓 하다가 그 이번에 연대 폭탄테러 사건 처럼 사고 하나 칠거 같고 ㅋㅋㅋ
기초과학 특히 생명과학/바이오 계열은 참...ㅠ
혹시 SPK나 그에 준하는 명문대 재학생이시라면 랩 중에 괜찮은 곳은 실적도 나쁘지 않고 포닥까지 밟으시면 꽤나 대우받으며 정출연(경쟁률 빡세긴 하지만) 가시거나 혹은 대기업 연구 책임자로 들어가는거 같던데..이런 쪽은 물론 저보다 많이 알아보셨겠지만..
바이오 시장은 잘 모르겠네요. 저희 학부 기준, 넓게는 단과대 기준으론 저렇게들 많이 생각하더라구요 어찌보면 마지노선? 이라고해야하나
정출연 갈수만 있으면 대박이긴 한데 그쪽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실력은 기본에 티오 같은거도 운때가 맞아가지고 아다리가 잘 맞아 떨어져야되고
정출연도 괜찮은 자리는 결국 인맥빨이란 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오구요
결국 주변에 보면 생명과학쪽 파던 애들 할 수 없이 다들 피트로 빠지더라구요
전 애초에 피트는 생각도 없어서 쳐다도 안 봤었는데 이젠 나이 페널티때메 진입도 못하고 망해쓰요 ㅋㅋㅋ
기업에 연구책임자로는 전혀 생각이 없으신거에요? 저도 나름 인생설계 열심히 하는 중인데 유학을 실패하게되면 고민거리가 꽤나 많을거 같아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나쁘지 않은것 같았는데..삼성 바이오나 그 이름은 일반인한테 많이 알려지진 않았는데 아무튼 기업의 연구책임자(박사급 이상)는 보너스 없이 연봉도 1억 이상이고 성과급 별도에 근무환경도 괜찮더라구요. 이쪽도 한번 알아보시면 길이 열릴지도 몰라요!
그리고 혹시 생명과학부 재학생이시면...복전을 할 수 있다면 어디를 하는게 좋을지에 대해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친구가 예전에 복전 이야기를 꺼냈는데 관심이 생겨서요
사실 이쪽 전공들이 하도 자조적인 얘기들이 많이 들려와서.. 복전을 했을때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에 대해선 저도 현직도 아니고 해서 잘은 모르겠네요
주변에 보면 정말 탈조선 할 생각이 확고한 사람들 중엔 영어는 기본 베이스로 하고 제2외국어 하나 파서 ㄹㅇ 한국 뜬 사람들 몇명 보긴 했어요
아니면 의외로 생명 베이스에 경영 복전으로 배워서 기업에 어필하겠다! 하는 사람도 봤는데 결과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연구직으로 갈거면 굳이 상경계 복전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사실 뭐.. 안되면 기업쪽에 LG 생건이나 아모레퍼시픽 이런 곳으로 갈 수도 있고(물론 이것도 말이 그렇지 ㅈㄴ 빡세지요 ㅋㅋㅋ) 말씀하신대로 삼성 바이오쪽에 제네릭 만드는 회사.. 그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 나네 그런 쪽이나 셀트리온 이런데도 고정 수요는 조금씩 있는거 같아서 갈 수도 있긴 한데
하도 괴담이 많이 들려서 무섭네요 ㅋㅋㅋ 석사 자리 하나 뽑는데 박사들로만 열명이 지원했더라 뭐 이런 미담?
아이민 보고 끄-덕
현차 거들먹 ㄷㄷ
지방한 공부못했!?! ㄷㄷㄷㄷ
지방한이면 이과 연고 상위권성적인데... 존나 못했다니
이분은 도데체 어느정도 성적이시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