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누나...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467006
(생각 정리용, 조금 긴 글입니다! 그렇게 재미있진 않을수도...)
서울 사는, 가출해서 근근히 살고 있는, 올해 21살의 아는 누나가 있어요.
원래는 그렇게 자주 연락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큰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냥 부모랑 충돌이 있었고, 가출을 했고, 스스로 돈 벌어서 고시원 들어가서 살고 있다고, 정도로.
며칠 전에 그 누나와 함께 부산에 일이 있어 갔었습니다. 거의 4시간 이상을 도보로 같이 걸어다녔었습니다. 그 때 들은 얘기는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본인은 아직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대요. 그런데 그나마 맘에 드는게 물리랍니다. 예전, 가출하기 전만 해도 과고 지망이었지만 부모님의 반대 등으로 가지 못했고 수능 과탐도 물리 응시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그나마' 입니다. 즉, 하고 싶은건 정말 없는데 그중에 '그나마' 이게 제일 낫더라, 정도인 듯 합니다.
그런데 위에 있다시피 본인은 돈이 없기 때문에, 장학금 주는 곳이나 등록금 싼 곳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누나가 학벌에 대한 욕심이랄까 부심이랄까, 이런게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언젠가 어떤 둘다 아는 사람 뒷담?을 까고 있는데, 대뜸 나오는 말이 '그런데 그 언니 대학도 안좋은 데 나오지 않았어?' 이말입니다.
전 조금 황당했고, 사실 '그 언니'가 어느 대학 나왔는지도 모르고 있었으므로 물었습니다.
'몰라? 어디 나왔는데?'
'그 어디(기억이 안납니다) 관광학과 나왔대'
그때 전 조금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한 마디 했죠.
'근데 꼭 학벌 안좋다고 사람이 안좋은건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안좋은 대가 비정상인 비율이 더 높잖아?'
아무튼 이정도로 학벌을 많이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인 걸 아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 의대 가서 물리 공부할거야'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의대 가서 물리 공부를 하겠다니?
생각해보니 '장학금 주고' '학벌 좋은' 을 둘 다 만족하는 학교가 의대더라구요.
이때부터 좀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좀 또라이인가 보다, 하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으 글이 너무길어진다... 나중에 이어서쓸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경한만을 목표로 한다면 선택과목 언매,미적,사문,생윤이 정베인가요???
-
뭐가 더 어려워요?
-
우웅 시롱
-
상대방을 생각 어쩌구보다는 이 말이 맞는 경우가 훨씬 많았어요 오르비에 유약한...
-
라이브 들어보고 잘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은데...
-
정말 열심히 할게
-
당근 사기당함 3
이런 #~#
-
남캐일러 투척. 16
+여캐한명 음 역시귀엽군
-
집 가고 싶다
-
근처 학원 모두 전화 돌려봐도 이감 따로 판매하는 곳도 없고 집안 사정도 좀 그래서...
-
학부모님께 과외 받고싶다고 연락오면 다들 어떤것들 물어보시나요?? 과외가 처음이라...
-
[성적 인증] https://orbi.kr/00071836019 [칼럼글 모음]...
-
둘다 끝! 수고했다
-
생윤 단원수도 6단원이나 되고, 지금 책도 받았는데 사회문화에 비해 두께도 두껍고,...
-
이원준T 커리 4
재종 다니는 재수생입니다 선택은 언매이고 6모 94 9모 98 수능 92였습니다...
-
더 자고 싶어 5
으으
-
전 그냥 자고 싶어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안갔는데 극대노하셨대요.어케 하죠.
-
뒷북 ㅈㅅ
-
인강 안듣고 혼자하고 싶은데 다들 어케했는지 궁금해요 독서 문학 따로따로요!
-
건동홍 문과가 수능평균이 높을까
-
워쓰한궈런 워아이중궈런 쎼쎼 따거 해주면 좋아함 성조 ㅈ박은 중국어로 해도...
-
중증외상센터 2
남수단에서 한국으로 다시 복귀하는 날 아침에 주연급 응급 간호사가 주연급 응급...
-
힝 ㅠㅠ 출근하기 싫단 말이야 우우 ㅠㅠ
-
쎈c만 돌릴까여 고쟁이만 돌릴까요?? 오답인거만 그때까지 몇회독 하게요......
-
얼평 7.6점 2
우헤헤우헤헤
-
쉬르비 선언 1
-
당근 #~# 1
10시에 보기로 해놓고 어제 갑자기 마음대로 9시반에 만나자고 말 바꿈 늦을까봐...
-
, 2
-
원순열이랑 모비율 바뀌었다던데.. 15개정 사는게 나으려나요?ㅠ
-
영감이 샘솟는구나
-
근데 뱃지 안달았는데 잡담탭 엄청 많이 보이는 분들 16
26수능 준비하시는 분들은 설마 아니겠지 아마 뱃지목록 대학이 아니라도 다른 대학에...
-
개춥네 1
오늘 놀러가려고 했는데 그냥 집가서 배그나 할래
-
나도 알려줘..옯왕따 시뤙..
-
메인가기 싫어서 글삭했는데 캡쳐한게 메인가네 #~#
-
하이 1
하이
-
물론 난 이미 대학 갔고 수고들 하셈
-
왕따는 ㄴㄴ
-
예를 들어서 기초영어를 배정받은 학생이면... 기영 > 대영1 > 대영2 > 고영...
-
nice
-
내 얼버기도 받아줘 11
-
얼버기 3
-
주요과목 내신 1.8정도일때 최대한 높은대학은 어느정도인가요? 학종을 완전히 믿을...
-
얼부기 7
-
얼버기 1
오늘은 러셀 쉬는날 ㅎㅎ
-
자고싶어자거싶어 1
난 아기잖아 더 자야헤
-
과외 숙제 안 했는데 진짜 버러지 같네...
-
성대 냥대 중대 5
친구들한테 상담할 수도 없고 부모님께 말해봐도 관심이 없음 이슈로 다른 분들의...
-
경쟁률 낮은 과 이런거 없죠?
-
월~토도 귀찮은데 일욜은 ㅅㅂ
-
올해 연대 문과 망한 거랑 연대 재정난과 관련 있나보네요 10
세브란스 적자에, 송도 세브란스 재정난에 수험생들이 연세대를 기피하면서 입결 펑크가...
19금인줄
엥이...츳츳
차라리 설대가서 물리를 하는게.....
학비도 싸고 학벌도 좋고...
물리를 하는데 굳이 의대를..?
제말이... 썰 다 보시면 정말 불쌍한 사람이에요 ㅠㅠ
21살의 누나 에서 이미 눈물을 왈칵...
제가 곧 아줌씨가 되어가는거군요8ㅅ8
over입니까 under입니까
딱-- 21입니다!
인낭도21인데 ㅂㄷㅂㄷ
97은아직애기져
힝 그져?ㅜㅜ 아직 애긔...야요...!
의대에서 물리하려면...예과때 잠깐하고 면허딴다음에 카이스트가서 의공학루트인데..흐응ㅁ
좋은곳 대학원에서 이공계열 전공이란..학부 때 고른게 같은 거여도 힘든데 의대/자과 복전은..저는 엄두도 못내겠네요
애초에 그냥물리적/제도적으로 불가능할겁니다 의대와타과복전은ㅋㅋㅋ 그냥 아예말도안되는소리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