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누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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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용, 조금 긴 글입니다! 그렇게 재미있진 않을수도...)
서울 사는, 가출해서 근근히 살고 있는, 올해 21살의 아는 누나가 있어요.
원래는 그렇게 자주 연락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큰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냥 부모랑 충돌이 있었고, 가출을 했고, 스스로 돈 벌어서 고시원 들어가서 살고 있다고, 정도로.
며칠 전에 그 누나와 함께 부산에 일이 있어 갔었습니다. 거의 4시간 이상을 도보로 같이 걸어다녔었습니다. 그 때 들은 얘기는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본인은 아직 하고 싶은게 뭔지 모르겠대요. 그런데 그나마 맘에 드는게 물리랍니다. 예전, 가출하기 전만 해도 과고 지망이었지만 부모님의 반대 등으로 가지 못했고 수능 과탐도 물리 응시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그나마' 입니다. 즉, 하고 싶은건 정말 없는데 그중에 '그나마' 이게 제일 낫더라, 정도인 듯 합니다.
그런데 위에 있다시피 본인은 돈이 없기 때문에, 장학금 주는 곳이나 등록금 싼 곳에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누나가 학벌에 대한 욕심이랄까 부심이랄까, 이런게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언젠가 어떤 둘다 아는 사람 뒷담?을 까고 있는데, 대뜸 나오는 말이 '그런데 그 언니 대학도 안좋은 데 나오지 않았어?' 이말입니다.
전 조금 황당했고, 사실 '그 언니'가 어느 대학 나왔는지도 모르고 있었으므로 물었습니다.
'몰라? 어디 나왔는데?'
'그 어디(기억이 안납니다) 관광학과 나왔대'
그때 전 조금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한 마디 했죠.
'근데 꼭 학벌 안좋다고 사람이 안좋은건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안좋은 대가 비정상인 비율이 더 높잖아?'
아무튼 이정도로 학벌을 많이 중요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인 걸 아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나 의대 가서 물리 공부할거야'
아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의대 가서 물리 공부를 하겠다니?
생각해보니 '장학금 주고' '학벌 좋은' 을 둘 다 만족하는 학교가 의대더라구요.
이때부터 좀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좀 또라이인가 보다, 하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으 글이 너무길어진다... 나중에 이어서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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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이...츳츳
차라리 설대가서 물리를 하는게.....
학비도 싸고 학벌도 좋고...
물리를 하는데 굳이 의대를..?
제말이... 썰 다 보시면 정말 불쌍한 사람이에요 ㅠㅠ
21살의 누나 에서 이미 눈물을 왈칵...
제가 곧 아줌씨가 되어가는거군요8ㅅ8
over입니까 under입니까
딱-- 21입니다!
인낭도21인데 ㅂㄷㅂㄷ
97은아직애기져
힝 그져?ㅜㅜ 아직 애긔...야요...!
의대에서 물리하려면...예과때 잠깐하고 면허딴다음에 카이스트가서 의공학루트인데..흐응ㅁ
좋은곳 대학원에서 이공계열 전공이란..학부 때 고른게 같은 거여도 힘든데 의대/자과 복전은..저는 엄두도 못내겠네요
애초에 그냥물리적/제도적으로 불가능할겁니다 의대와타과복전은ㅋㅋㅋ 그냥 아예말도안되는소리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