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7-06-28 15:17:49
조회수 10,447

개쓰레기 영화 ㄹㅇ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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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한 지 10분 만에 객석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한 20분 넘어가면서부터 영화를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힐끔거리면서 봤습니다.


부끄러워서요.


영화를 만든 이사랑인지 뭔지 하는 감독놈은 낯짝에 두꺼운 철판 깔고 헛소리 지껄어대던데,


정작 부끄러움은 왜 나의 몫인지...


러닝타임은 또 왜 그렇게 긴지 영화 보는 내내 시계를 들여다 봤습니다.


잠도 안 오더라고요. 너무 부끄러워서... -_-;;


트랜스포머5는 그래도 중간에 푹 자다 나왔는데 ㄹㅇ은 잠도 안 옵니다.



마이클 베이 그동안 욕 많이 했는데 이제 안 하렵니다.


이사랑인지 뭔지 하는 감독놈에 비하면 마이클 베이는 임권택, 박찬욱, 봉준호, 김기덕입니다.



마지막 장면 쯤에 가서는 저도 모르게 욕을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이라 놀라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아무도 신경 안 쓰더군요.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남자 관객들 아무도 설리 노출 얘기 안 합니다.


아무도 설리 노출에 신경 쓰지 못할 만큼 영화가 개쓰레기여서 그런가 다들 욕을 하더군요.


일단 저부터도 김수현의 엉덩이나 설리의 가슴은 안중에도 없었고요.



이 영화,


친구와 보러 가면 여러분은 친구를 잃을 것이고,


연인과 보러 가면 그날이 헤어지는 날이 될 겁니다.


저는 혼자 봐서 다행이었습니다.


보지 마십시오.


아무리 궁금해도 보지 마십시오.


인터넷에 풀려도 보지 마십시오.



클레멘타인, 다세포 소녀, 긴급조치 19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등...


지금까지 쓰레기로 불렸던 한국 영화들이 ㄹㅇ로 인해 재평가받을 것입니다.


한국 영화 역사의 새 지평을 열고 새 역사를 썼습니다, ㄹㅇ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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