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2훌리 [667341] · MS 2016 · 쪽지

2017-06-09 21:40:56
조회수 5,364

과탐선택,고민하지 말고 생명과학2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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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보기 안 떠서 다시 올려봐용

결론은 생2개꿀입니다~


ㅡㅡㅡ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을 마쳐가고 있을 때

그니까 15수능이 막 치뤄진 때였습니다.


처음으로 생2라는 '꿀'과목을 접한 것은 

젖당오페론 8번과 계통수 14번 문제 논란이 일었을때 우연히 수능문제를 보고나서 였습니다. 참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 보이길래 

내 인생과목은 이거구나! 하면서

수능과목을 생2로 고정픽!  박아버리고 본격적으로 완자와 하이탑,교학사 교과서를 구해서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는 생1도 노베여서 세포소기관도 잘 몰랐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완자에다가 형광펜을 그어가면서 열심히 필기 정리 문풀 3단계를 반복하였죠. 그렇게 3주만에 1단원을 끝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생2의 하이라이트는 뭐니해도 2단원이죠

처음에 ATGCU 염기가 뭔지도 몰랐지만 완자와 하이탑은 역시 갓이었습니다. 

DNA 복제. 전사 번역 이런것은 이게 과학이구나! 하면서 

남들이 '내신 지구과학1'을 마치고 있을때 나는 '수능 생명과학2'

의 핵심을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속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때쯤 자이스토리를 구매했습니다. 자이스토리의 특유한 종이질과 냄새마저도 저를 반겼습니다. 그런데 1단원을 푸는데  모르는 문제가 등장했습니다.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평소대로 ' A는 펩티도글리칸이 있다' 라는 선지를 골랐다가 틀렸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A는 진핵생물이었습니다 

(A가 조류의 한 종류였는데 클로렐라인지 뭔지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

그것에 충격을 좀 받았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올 땐 순삭할거라고 생각하고 우여곡절 끝에 2단원으로 넘어갔습니다


2단원을 푸는데 어려워서 다시 교과서로 돌아갔습니다 .

웬일인걸,교과서를 보니 서술의 흐름이 의식의 흐름이 아닌 논리적이면서 자연스러워서 한 4번씩 다시 봤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 어려웠던 코돈문제와 돌연변이문제들도 고민을 충분히 하니 풀리는 것이었습니다.


겨울방학이 찾아오고 생2를 쉬었습니다. 사실 3단원은 암기라는 글이 많아서 하이탑이나 정독 조금씩 하면서 수학에 투자를 하려고 

공부를 하려니 생2에 정작 손도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 진화? 내가 가장 좋아할만 부분이군!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랬을 뿐

 생2에 조금씩 소홀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지식인에 개구리가 파충류나?

양서류냐? 라는 내기를 걸었다는 논란도 아닌 글을 보고 당연한 듯이 파충류라고 답변을 하였고 채택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질문자분이 저한테 욕을 하는 것입니다. 개구리가 양서류라고 ㅡㅡ


놀란 마음으로 교과서에 있는 3역6계 그림을 보았는데, 웬일인걸! 양서류에 개구리 그림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생2가 나의 삶에 지혜와 연륜을 더해 준다고 생각을 했고

급한 마음으로 당장 생2 문제집들을 다시 펼치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날부터 하루2시간씩은 한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

척절환연극윤선편자해속겉양선녹갈홍규유쌍점물아편방포섬  종속과목강문계역  같은 언어도 구사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유전문제는 좀 걸렸지만, 기출문제를 분석하니 체화가 되려고 하더군요. 


개념을 완전히 외웠으니, 이때부턴 문제만 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15수능을 풀었더니(8번제외) 47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2차방정식 신선해


결국 느낀 것은, 생2는 물2화2보다 쉽고, 개념양도 지2에 비해  적고,  화1의 양적관계(중화반응,기체반응) 과 생1의 가계도,비분리, 물1의 역학,돌림힘.  심지어 지1의 천체보다도 진입장벽이 낮고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한 것과 같이, 분자생물학과 유사한 과정을 배움으로서, 현학적인 말을 이해 가능하게 하고, 삶의 지혜와 연륜 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정말로 '꿀' 이라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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