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동 [309234] · MS 2009 · 쪽지

2017-06-03 03:25:01
조회수 4,349

영어 빈칸 학습의 요소: 6평 34번으로 보는 기출 분석의 관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158753

SD 모의평가의 저자 승동입니다.


우선 M사 기준 오답률 1위인 간접쓰기 문항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공부방향 등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다음 두 글을 정독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한 글은 글이 깨져있네요 ㅠ)

.http://orbi.kr/0008650260

http://orbi.kr/0004401398


간단한 총평을 올렸었지만 이미 글들이 많아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오늘은 6월 평가원 빈칸추론 중 34번 문항에 대해서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1. 문항 소개와 관점



이 문제는 34번이라는 번호 배치에 비해서 난이도는 낮은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문제를 피드백 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하나인

'에이 이 문제 너무 쉽네~뭐가 34번이야' 라고 하는 말은 스스로 필터링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기출문제를 공부할 때는 문제는 난이도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지

-선택지는 어떻게 정/오답을 만들어내는지


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기출문제 속에 담겨있는 CODE를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문제의 난이도를 가지고 문항에서 배울 수 있는 학습요소나, 퀄리티를 속단하시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 지문은 간단하게

정답 선택지는 기출에서 빈번히 나왔던 비유적 소재의 등장(물론 비유적 소재=정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주의!)

2번 선택지는 지문 내용과 일치하지 않으며

3번 선택지는 지문 내용과 무관

4번 선택지는 지문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선택지이며

5번 선택지는 빈칸에 들어갈 내용과 반대되는 선택지입니다.


이렇게 선택지에 평가원에서 정답-오답을 가르는 요소들이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최근 기출일수록 매력적 선택지일수록 근거 없음 보다는 지문에 오답이 되는 요소를 확실히 만들어 두어, 이의제기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듯한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 문제가

지문이 좀 더 어렵거나(16 수능, 14 수능 B형이 이런 경우였습니다)

선택지를 꼬아서 내거나(11 수능 중 일부 문항, 14 수능 B형 9평 chimpanzee 문항 등이 이런 경우였습니다)

하는 경우에는 변별력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번에 obtain resources같이 조금 뜬금없는 내용이 아니라 지문에 어류들이 하는 일들에 관한 단어를 다른 대용어로 바꾸어 넣는다면 수험생들이 조금 더 헷갈려 할 수 있습니다.



평가원에서는 결코 '능력이 부족해서' 어렵게 내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학습


그럼 학습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작년에도 올린 내용입니다)

● 공부 할 때: 이 선택지가 왜 오답인가 하는 생각

⇒ 문제를 푼 뒤 맞추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고민했던 선택지가 왜 오답인지 그 근거를 찾아보는 연습을 평소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출 문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훈련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자신이 고민하는 선택지가 왜 오답인지 훈련하지 않은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시간 단축 효과 뿐만 아니라 멘탈 붕괴도 막을 수 있습니다.


● 글을 읽을 때: 지문의 처음부터+빈칸은 정확하게

⇒ 지문을 처음부터 읽는 이유는, 문맥을 놓치지 않고 글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단편적인 조각만을 근거로 잡고 글을 읽어내면 자신이 핵심 문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빈칸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거나, 출제자가 매력적 오답으로 만들기 위해 심어놓은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글을 처음부터 읽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또한 빈칸이 포함된 문장에 부정 표현이 있는지, 혹은 무엇을 묻고 있는지 등등을 파악하여 출제자가 정확히 지문의 내용으로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를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것들을 평소에 단련해놔야 긴장된 시험장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차분히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연습들은 실전연습에서 차근차근 적용해나가면서 피드백 하는 훈련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작년 9평에도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s://orbi.kr/0009052580

그만큼 매년 수험생들은 문제의 '난이도'만 보고 문제에서 배울 점을 판단하는 것을 속단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6평 영어도 방심하면 쉽지 않게 출제했습니다. 절대 무시하지 마시고 정도(正道)를 걸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울대숲냥이 · 689798 · 17/06/03 03:28 · MS 2016

    17수능때 승동님 교재랑 모고 짱 좋았쓰요

  • 승동 · 309234 · 17/06/03 16:17 · MS 2009

    감사합니다~

  • 확률왕김통계 · 688498 · 17/06/03 06:47 · MS 2016

    양호~

  • KUDO · 629259 · 17/06/03 12:28 · MS 2015

    잘 읽었습니다.

  • 승동 · 309234 · 17/06/03 16:17 · MS 2009

    도움이 되셔서 다행입니다

  • 902 · 677706 · 17/06/14 02:21 · MS 2016

    공부시작하려는 반수생입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1.승동님 과거댓글에서 현시점에서는 이베스를 위주로 하되, 약한 유형 위주로 기출학습을 진행하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동일한가요?
    기출학습과 이베스를 어떤식으로 공부하는게 좋을지..?

    2. 기출을 약한 유형 위주로 본다면, 쓰신 이베스 공부법처럼 단어, 구문, 독해 전부 꼼꼼히 보나요?

  • 승동 · 309234 · 17/06/24 03:28 · MS 2009

    지금도 그런데, 이베스나 기출 제 글 검색하면 나옵니다(제가 댓글로 다 장황하게 풀어 설명하지 않는 이유는 내용 자체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2. 일단 유형별 풀이법 등을 익히고, 그 후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