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짝사랑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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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에 다니면서 재수중인 한 학생입니다. 현역때 공부 안하다가 수능 전과목을 말아먹었는데요..중학교때까지 공부좀 해놓은게 있어서 영어 수학은 이래저래 공부안해도 커버치고 국어 탐구 공부에 열중하는 평범한 재수생입니다.사실 전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자살충동도 느끼고, 수없이 느껴지는 극심한 우울감에 불안증세가 와서 조퇴를 일삼습니다.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나가던 중에 반에 있던 여자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른손 엄지옆 손가락과 왼손 새끼옆 손가락에 반지를 낀 여자아이였습니다. 지나다니면 유난히 샴푸냄새가 많이 나고, 항상 조용히, 자신의 할일만을 하는 여학생입니다. 항상 피곤한지 쉬는시간만 되면 지고, 종이 치면 칼같이 일어나 공부합니다.처음에는 그 애를 보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아이와 나의 생활을 비교하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 애가 공부하면 나도 공부하고, 그 애가 잠을 자면 저도 덩달아 잤습니다. 어느덧 그 애의 정신없이 바쁜 공부스케쥴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실력이 확실히 늘었습니다. 우울증의 증세도 완화되는 듯하고, 그 멋있는 여자아이에게 고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 애에게 모든 신경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애가 너무나도 예뻐보이고, 하루 중 그 애의 생각을 하는 시간이 점차 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에는 하루종일 그 애의 생각을 하게 되며 머릿속이 온통 그 애 생각뿐이게 되었습니다. 언제 뭘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등등. 혼자 바라보기만 한 것인데 같이 시간을 보낸듯한 착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자꾸만 마음이 가고, 생각이 가 공부를 도통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남중 남고 출신에 성격도 좋지 못해 친구도 별로 없는지라 뭘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그 애를 피해다녀도 이상하게 자꾸만 보이고, 신경이 쓰여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제가 자꾸 힐끔거리는 것을 눈치채서 불편해할지도 걱정이고, 남자친구도 있는듯한 아이에게 제 마음이 자꾸 가는 것도 한심하고 힘이 듭니다. 제 일에 집중은 못할망정 여자애한테 마음이나 쏟고 있으니...주변 친구에게 이야기하면 대수롭지 않게 대꾸들 하곤 하는데 정말 머릿속이 온통 그 애뿐이라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수능을 너무 조져서 학원을 옮길 수도 없고.. 뭘 어찌하면 좋을지..도통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지금도 꿈에 그 애가 나와서 잠에서 깨어 잠이 오질 않습니다. 잠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이 생깁니다.진심으로 누군가를 처음으로 좋아하는데, 이렇다는게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좋아해서는 안될 애를 좋아하고, 일상생활에 지장까지 생기는 제 자신이 한심한데 계속 그 애에게만 마음이 갑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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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고1한테 인수분해 하라고 시키면 제대로 할 수 있는 놈 존재하기는 할까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죠 뭐..어쩌겠어요
잠시 앓고 지나가는 열병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말을 건다거나 티를 낸다면 서로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요. 그분을 자극제 삼아서 공부에 더 몰입해보는건 어떨까요? 수능이 끝나고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당하게 그분 앞에 서서 고백할 수 있게요! 덕분에 공부 열심히 했고, 고맙다고, 많이 좋아했다고(한다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