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적론에 대한 단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811706
북한 주적론에 대한 단상오늘 토론회, 정말 가열찼다. 열은 올랐다. 문제는 펄펄 달아오른 냄비에 들어있던 건 없었다는 것이다.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남은 건 까맣게 타버린 냄비 밖에 없었다. 그 무의미한 토론회 도중에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질문공방이 기억에 남았다. 유 후보는 "북한이 주적입니까?" 하며 반복하며 물었다. 여기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할 말은 아니다." 하며 답했다.아마 심정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북한에게 주적의식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나 또한 김정은 정권의 폭정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대북제재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잠재적 위협"으로 봤을 때 북한의 위협은 분명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다만 외교 테이블, 협상 테이블 앞에서는 좀 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테이블 밖 대통령의 발언 자체도 외교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야당 대표의 발언까지도 가끔은 외교적인 논란으로 비춰질 때도 있다.(김종인 북한 붕괴론이라든지...) 이번 사드 배치로 인한 외교적 압박이 경제에도 문제가 됐듯, 가뜩이나 내치외치를 담당하는 대통령은 단순한 시각으로만 북한을 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북한은 동북아 지역 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다. "통미봉남"이라 하여 미국과는 교류하지만 한국과 교류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북한 제재안에 중국이 브레이크를 거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중국,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러시아도 개입한다. 각국의 이해관계도 다르다. 그렇기에 많은 변수가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외교 특성 상 "주적 의식"만을 가지고 북한을 대할 수 없을 것이다. 냉전은 이미 끝났다.궁극적인 문제는 "외교를 정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표 하나 안 잃겠다고 발언 하나하나 꼬투리 잡고, 정책까지 바꾸고... 외교는 100년을 위한 관계라고 한다. 국내 여론에 휩쓸려 주적 의식만으로 긴장감을 키운다?예측 불가능성과 신뢰 상실로 인한 리스크가 클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하아 일단 운동이랑 과외는 끝 이제 실모 두 세트 풀고 해설 준비 해야함
-
계삭할까? 나 지금 미친듯이 계삭하고 싶은데
-
호불호가 은근 갈리네 별로임뇨?
-
14번 뭘 잘못햇는지 한참품.. 오개념잇는듯.. 15번 20분가량썻지만못품...
-
강민철 모의고사 7
이거 진짜에요?
-
ㄹㅇ이해안되네 한화 젠지에선 맨날 욕처먹엇는데
-
현 고2입니다 수1은 한번 했고 수2는 안해봤는데 수1수2시발점 병행 가능할까요?...
-
지리 표점이.. 한지라 살았네요
-
지금은 살쪄서 저런옷 절대못입는데 저사진은 좀 어때보이냐 궁금함
-
진짜 ㅈ같음 왜저러는거야
-
왜 분위기가 2
싸해지는거
-
요즘 전문의 0
예전에 비해 많이들 안하려는 추세인가요?
-
사문해볼까하는데
-
사촌들 만나기..
-
전 진짜 암것도 안했는데 님들은 공부 뭐하셨나요 7덮 4일 남았는데 사문 좀 해야되나
-
방학 언제부터임 4
현역 아가들
-
짜잔 7
내가 도란왔다
-
대답.
-
오루비를 4
재밌게 만들어보세여
-
안그래도 가난한 우리집의 피같은 돈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함부로 버릴생각을 못하게됨
-
대황란 1
잭스하러간다 실버들 긴장하셈
-
전 문학은 쉬웠던 거 같은데 콘크리트 지문에서 절반 나갔어요 .. 나머진 무난했던거 같아요
-
아니면 풀시간줌? 이거뭐지 과제도아니고
-
현역 확통 선택인데 계속 4등급이 나와요 수시 끝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데...
-
개인적인 후기로는 공통은 6모보다 어려운거 맞는데(특히 콘크리트 정보량 폭탄 ㅅㅂ)...
-
이감 문학 0
이감 사설은 문학에서만 10점 넘게 주르륵 틀림 이감 보면 문학땜에 70점대 잦음...
-
실수유발요소가 뭐임 15번이랑 비슷한데 ㄷㄷ
-
ㅈㄱㄴ 7모 30틀 통통임
-
샹크스왤캐잘함? 1
팔한쪽없지않음?ㅋㅋㅋㅋㅋㅋ
-
영어 너무 못하는디 단어 외워도 지문 이해가 안됨 글 많이 읽으면 실력 늘어?...
-
표점합 국수 262 국수탐탐 401 수탐탐 281 국탐탐 259 탐탐 139 확통런...
-
7모 세지 후기 0
역시 전 잡과네요.. 세지는 무난했고 한지는 지엽.. 아래는 ebs 수강후기에...
-
적당히 해야지
-
실모 3
7모 미적 100인데 앞으로 실모만 풀어도 괜찮을까요?
-
대칭성 비율 등등 구할꺼 다 구해놓고 미지수 t설정한다음 계산만 하면 되는데...
-
누구 없나요 15
사람이 없네
-
25학번 06한테 높임말 써야함 보통말 써야함?
-
소비습관이 ㄹㅇ 건강해지네
-
분발해야겟다
-
2ㄷ1 이겼을때 ㅈㄴ 절망했음
-
9월이나 수능에 국어 컷 개박살날거같음 567모 다 쉽게 나와서 항체가 없을거같음
-
진지하게 물어봄 단백질 많이 먹어서 그런가 냄새가 심함 ㅅㅂ
-
네? 3
한타한번으로 5꽉을간다고?
-
뷰어십의 악마..
-
https://orbi.kr/00073806162 윗 글 이륙되면 ㅋㅋ
-
어그로 끌어서 죄송합니다 리밋끝나고 기시감하는데 비킬러 pdf랑 킬러 파트 모든문제...
-
정상화는 오창섭 3
-
7모 복기? 0
일단 콘크리트 개같이 어랴워서 독서 거의 25분넘게 써버림… 시벌 .. 문학 25분...
-
강대x 해강 1
필요한가요? 해설지로만 안되나 시험지만 번장에서 사려고 했는데
원칙이란게있죠
주적의식을 갖고 국방력 강화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주적의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트럼프가 그 예...
저희는 사실상전쟁 중이구 갼간히사상자까지나오죠
네. 분명 경계해야 할 일이죠. 그래서 국방•안보 측면에서는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상정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현실적이네요 먆이배우구가요
사실 질문도 좀 이상하고 답변한 문재인 후보의 태도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죠. 국민감정은 북한은 명백히 우리의 주적입니다. 를 원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렇죠. 다만 표를 얻으려는 의도로 외교적인 불안감을 조성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언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질만한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여러모로 곤혹스러운 질문이긴 하네요. 전 질문자가 좀 잘못했다고 봐요 쩝
ㅋㅋㅋㅋ시간 짧은 토론회 특성상 주목 얻으려면 그런 식으로 할 수 밖에 없었죠. 유승민 후보가 그런 질문 한 의도도 충분히 보입니다. KBS에서 좀 더 정돈된 룰을 갖고 토론회를 진행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요...
비슷하게 유 후보에게 북한을 국가라고 생각합니까? 라고 질문한다면, 정말 곤혹스러운 질문이 될 수 있겠지요. 아무리 표가 급하다고 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도 될 질문이 있고 하면 안 되는 질문이 있는건데..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해도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네요.
그대신 경제문제에서 팔팔 뛰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ㅎㅎ ㄱ전공자라 역시 다르신듯...
북한이 주적이다
→ 잉 하루만에 자기 신념버림 빼애애액
북한은 주적이 아니다
→아거 완전 종북 빨갱이 아님?
주적 자체가 너무 치트키.
이렇게 몰아가려고 대놓고 물어본거를 그나마 처신 잘했다고 생각하네요
주적의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사람.. 조지 부시 "axis of evil" 몇몇분들은 참 좋아하실듯
지미 카터•조지 부시.. 방향은 달랐지만 외교를 도덕적으로 바라봤을 때의 실패사례죠
북한 김씨 일가 정권과 북한군은 6.25 때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쳐들어와서 수많은 사람들은 죽였고 이후 kal 여객기 폭파 사건, 연평 해전, 천안함 사건, 강릉 무장 공비 사건 등 수 많은 불법 침입 및 도발로 죄 없는 시민을 포함한 우리 국군을 살해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북한에 단 한 차례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구요. 아주 까마득한 먼 옛날 얘기도 아닌 얼마 안된 이야기들입니다. 북한이 이런 행위를 했는데 최소 김씨일가와 북한정권, 북한군이 적이 아니라구요? 국가 원수가 될 사람이라면 희생당한 국민들, 국군들을 위해서라도 북한이 아닌 적어도 북한군과 김씨일가가 주적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향하는 정책이 주적에서 친북성향일지라도 할 말은 해야하는 겁니다. 후보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야 하느니, 전략적 상황을 고려해야 하느니 뭐니 쉴드들을 치시는 데 전세계 어느 나라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국민과 국군이 희생당했는데도 피해 국가의 지도자가 피해를 입힌 국가에 주적이 아니라고 하는 없습니다. 있어서도 안됩니다. 이 문제는 정치적 계산을 통해 이해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희생당해온 국민과 국군에 대한 국가의 태도의 문제입니다. 이는 곧 국민들의 국가관과 국군의 사기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내가 나라를 지키는 데 나라는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고 무책임한 답변이나 하고 있는데 어느 누가 나라를 사랑하겠습니까? 미국같은 선진국들은 오히려 자국민이나 군인의 생명을 앗아가면 무자비하게 보복합니다. 이로서 한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을 '우리'로 모을 수 있는 거구요. 문재인이 적어도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현재 주적이 맞으나 앞으로는 주적관계가 아닌 평화적 관계를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으면 고개라도 끄덕이며 수긍하겠는데 그런 발언조차 없이 얼버무렸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겁니다. 이 사람의 그동안 희생당한 국민과 국군에 대한 태도가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겁니다.
사실 유승민의 질문에 대해서 글쓴 분과 입장이 다르지 않으나 문재인의 답변은 국가 지도자에 입후보하는 사람으로서의 매우 실망스러운 답변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