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jor [574209]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4-16 0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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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n수생이 한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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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나는 n수를 하는 사람을 보며 한심하다 생각하며 저렇게 되지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그 결과 비록 낮은 의대지만 비벼볼수있는 성적을 받게되었고나는 의대 두개와 치대하나를 쓰고자 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선생의 선동과 조작으로 치대를 못쓰고 원하지 않던 연세대를 쓰게되었다

선생은 연세대높은과는 성적이 아슬아슬하니까 제일낮은과를쓰라고하였다.

그러나 결과를 보니 내성적은 연세대 의치제외 최초합프리패스였다.

그렇다

선생은 졸업식때 실적으로 나를 올리기위하여 나에게 선동을 한것이었다

나중에 선생이 우리엄마한테 이런말을 했다

"어머님 우리 ㅇㅇ덕을 제일 많이봤습니다~"

화가났다

게다가 의대를 비빌수있던 나의 성적표는 학교에서 짜준전략에 의해 재수학원의 입학원서가 되었다

N=2가 되어가는 나의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내 자신이 너무 미웠다

하지만 곧 합리화를 했고 의대를 갈려면 재수는 필수지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나는 현역시절 한거보다 열심히하면 당연히 성적은 오를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현역시절 잤던 잠의 반만큼만 자고 

나의 약점이었던 영어를 팠다

그결과 나의 영어실력은 올랐다

허나 이런말이 있다

재수를하면 실력은 오르지만 성적이 오르는건 장담할 수 없다고

나의 두번째 수능에서 나는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

태어나서 처음받아보는 점수였다

부모잃은 심정과 나라잃은 심정이 이해가갔다

내가 수능을 망치고 가장먼저 했던일은

그렇게도 싫어하던 연세대 합격증으로

오르비에 인증을해서 연세대 뱃지를 받은거다

이걸로 나는 연세대 붙었던 사람이라고 자위하며 살았다

그리고 얼마후 내가 수능을 망쳤다는 소식을 들은 몇명은 태도가 바뀌었고 몇명은 나를 위로 하였고 몇명은 내가 연락을 끊었다

나는 삼수를 하고싶었다

허나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원치않는 대학에서 원치않는 수업을 듣고있다

내가 가장 싫어하던것이 되어간다는 현실이 너무 힘들었다

허나 이제 이 사실을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가장친한 친구가 군대 가기전에 한말이있다

"과거를 지나치게 사랑하지마라-프리드리히니체"

이건 내가 그친구에게 해줬던 말이다

그렇다

이제는 현실을 받아드려야한다

비록 늦었지만 나는 내꿈을 향한 항해를 하기위해 닻을 올리고 돛을 펴야한다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다가왔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해볼거다

허나 과거의 나와는 작별하고

현재의 나를 살거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나를 바라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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