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아들 채용의혹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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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신문기사를 보니 10년전에 문재인 후보 아들의 공기업 채용에 대해서 특혜논란이 있던데 채용업무를 담당해본 경험으로 볼 때 이해가 잘 안되는 점이 있기는 하다.
의혹의 내용을 보면 공고기간이 짧다, 워크넷에만 공지하고 여러곳에 공지하지 않았다인데 이 자체로는 (내부규정 위반은 별론으로 하고) 큰 의혹이 있는 것은 아니다. 채용을 진행하면 공고기간 등 관련해서 실무적으로 몇가지 고민사항이 있다.
1) 삼성, 현대 등 대기업공채와 다르게 공기업에서 소수채용하는 경우 의외로 지원자가 적은 경우도 많다. 일단 인지도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아들의 채용의혹을 논하는 일반인 중에 한국고용정보원이라는 기관이 어딘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고 거기에서 채용을 하는지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도 많겠는가? 아무리 취업난이더라도 실제로 공고를 해보면 원서접수 마감전날까지 한두명만 지원해서 채용담당자로서는 재공고를 해야되지 않을까 똥줄타는 경우도 많다.(일을 다시해야 되기 때문에 정말 싫은 상황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이 예상되면 관계되는 다음까페(취업까페, 자격증 소지자 까페 등등)에 찾아가서 글을 올리고 그런다. 두번 일을 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다.
2) 반대로 인원이 너무 많이 몰려들 것이 걱정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도 채용담당으로서는 짜증나는 상황이다. 소규모로 채용할 경우 수작업으로 스펙 등을 정리해서 서류탈락자를 골라내고 해야 되는데 인원이 많으면 주말에 출근해야 된다. 2명 뽑는데 10명 정도 지원한다면 아주 좋은 상황이다.(그러면 서류심사에서 엉뚱하게 원서 집어넣은 두어명은 꼭 있으니 8명 정도가 남고 면접결시자가 두어명 있고 그러면 5~6명 중에서 1,2번 최종합격자와 예비합격자 1,2,3까지 완비된다.) 재공고할 일도 없고 업무처리도 아주 좋다.
여기에서 당시 채용공고 상황을 보면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다. 당시 채용공고는 하나로 나갔지만 실제로는 3그룹을 뽑았다.
1) 연구직 ... 학위가 있는 전문연구인력들인데 이들이 주력이고 그래서 공고문 제목도 "연구직 초빙공고"로 나갔다.
2) 정규직1 ... 기존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사람들을 내부방침으로 정규직으로 뽑으려고 했다. 문후보 아들과는 전혀 무관한데 요즘 공기업 정원감축 요구가 많은데 어찌어찌 정규직 티오를 확보했을 때 가급적 같이 일하던 계약직 직원을 뽑아주는 것이 인정상, 업무연속성상 적절하므로 외부에 공고는 하겠지만 실제로는 일하던 계약직 중에서 뽑을 작정이다라는 이른바 짜고치는 상황이다. 이런 일은 학교에서 기간제 직원 뽑을 때도 마찬가지다.
3) 정규직2 ... 문후보 아들이 지원한 바로 그 동영상 제작담당자이다.
여기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것은 내 추측에 당시 공고문을 짧게 잡은 것은 내부적으로 내정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으면 윗글에서 지원자가 없을 위험성 때문에 공고기간을 길게 잡는다. 아마 연구직에서도 내정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정규직1은 기존에 밝혀진 바와 같이 내부계약직 중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것이 공개된 상황이고... 그러니 1)번 연구직과 2)번 정규직1 그룹으로만 본다면 채용공고기간을 실질적으로 4일만 한 것은 이상하지 않다. 어차피 뽑힐 사람이 정해져 있는데 어중이 떠중이 몰려오게 해서 야근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3)번 정규직2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정규직1처럼 이미 채용대상자가 확정되지 않았고 새로 뽑는 사람들이므로 공고기간을 짧게 잡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정규직2일 경우 내부계약직에서만 채용을 한다면 "요즘 같은 취업난에 자기들끼리 짜고치기로 구직자들 들러리 세웠다"는 비난이 예상되므로 별도로 공고를 하지 않고 연구직 공고에 묻어가기 식으로 해서 외부지원자들을 최대한 차단하고자 했을 것이다. 물론 내부직끼리는 상황을 안다. "연구직 공고로 워크넷에 떠있는데 그게 우리 정규직 전환하는 공고라는군. 그러니 워크넷에서 연구직 검색해서 거기서 지원하면 돼. 제목만 연구직이고 실제로는 행정직이야!!!" 이런 정보는 내부자들만 안다.
그러니 정규직1를 연구직 공고에 묻어서 간 것은 상황이 이해가 되는데(그게 잘했다는 얘기는 아님) 문후보 아들이 지원한 정규직2는 어차피 외부에서 뽑겠다고 내부문서에도 있는 상황이고 과연 지원자가 있을지 우려되는데 공고기간도 4일로 짧게 잡고 연구직 채용공고라는 제목으로 묻어갔다면 정신나간 채용담당자가 아니고서야 지원자가 과연 있기나 할까라는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거다.
당신이 구직자라고 해보자. 그냥 행정직, 사무직으로 취직하고 싶은데 "연구직 채용"이라는 제목으로 공고가 뜨면 클릭도 안하고 그냥 지나가지 않겠나? 애초에 검색옵션에서부터 걸러진다. "사무직", "대졸자", "수도권" 이런 식으로 검색했을 때 안 나온다는 얘기다.
더구나 채용공고문에는 문후보 아들에 해당되는 직렬에 "전산기술분야 경력자 우대"라고 써놓았다. 이러면 전산직 뽑나보다라고 생각하지 난데없이 동영상제작 전문가를 뽑겠다라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내가 동영상제작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연구직 채용공고 ... 일반직은 전산기술분야 경력자 우대"라는 공고문을 보고 지원을 하겠나? 아니 검색이라도 할려나?
더구나 문후보 아들은 내부직원들끼리만 알고 있는 "전산기술분야 경력자 우대한다는 직렬이 사실은 PT 및 동영상 제작 전문가다"라는 특급정보를 어떻게 알고 지원을 했으며 입사지원서에도 동영상 제작과 관련된 활동상황 위주로 적었겠는가? 당신이라면 "연구직 채용공고 ... 일반직은 전산기술분야 경력자 우대"라는 공고문을 보고 학생시절에 동영상 제작 소모임을 잘했다는 내용으로 입사지원서를 쓰겠는가?
더 이상한 것은 문후보 아들이 입사지원서에 쓴 내용에는 전산과 전혀 무관한 일반 디자인수상실적도 중요하게 기재되어 있다는 거다. 일반직(전산기술분야 경력자 우대)라는 공고를 보고 이러이러한 디자인분야 수상실적이 있다는 내용 위주로 입사지원서를 썼다면 일반적인 채용담당자는 "이거 또라이 아냐? 아니면 너무하는군. 입사지원서 하나 써놓고 되든말든 여기저기 찌르고 다니는 구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부자만 알고 있는 정보가 흘러가는 등 특혜가 있지 않고는 저런 상황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 위 공고에서 연구직1, 정규직1 그룹은 상황이 이해가 된다. 문후보 아들이 지원한 정규직2 그룹의 채용양상이 이해가 안된다는 거다.
덧붙여, 여러 의혹 중 면접채점표 파기 등은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차피 면접볼 때 적격자를 1,2번 예비합격자 1,2,3번으로 정하고 채용담당자는 거꾸로 그게 맞춰서 점수를 매겼을 거다. 소규모 채용에서는 그렇게 한다.(김교수님. 제가 볼 때는 1번하고 5번 지원자는 정말 잘 할 것 같네요. 3번은 제일 잘 할 것 같기는 한데 아까 물어보니까 ㅁㅁ에 지원해서 합격자 발표 기다리고 있다는데 거기 붙으면 아마 입사포기할 거예요. 그러니 3번은 그냥 탈락시킵시다. 6번은 대학교때 학생회장이었다고 하고 너무 의욕이 넘쳐서 부서에서 관리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제 생각에는 3번하고 6번은 좀 아닌 것 같고 나머지는 뭐 아무나 좋습니다.... 그래요? 저도 비슷해요. 그러면 1번하고 5번을 합격시키고 4번, 7번, 9번을 예비합격자로 하죠... 그러고 교수님들은 집에 가고 남은 채용담당자가 거꾸로 그럴듯하게 등수에 맞게 면접점수표를 만든다) 설령 특혜채용이었더라도 어차피 면접표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고 해당자가 적절하게 득점을 했을 거다.
한줄요약) 그간의 해당기관의 해명 등을 보면 연구직1, 정규직1에 대한 설명은 어느 정도 된다. 그러나 문후보 아들이 지원한 정규직2에 대해서는 전혀 해명이 안된다.
p.s) 입사지원서 쓸 때 증명서류를 안 낸 것이 문제라고 하는데 실무상 별로 문제가 안된다. 왜냐하면 채용공고 일정상 서류떼려면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면요. 서류심사 전까지만 내세요. 도저히 안되면 면접 전날까지만 내세요. 면접 전날까지 안 내면 면접위원들에게 고지해서 불합격처리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는 "합격하고 내시면 돼요. 그런데 합격하고도 제출 안하면 당연히 합격취소됩니다."라는 식으로 한다. 어차피 실제로 그 자격증이 있느냐 졸업을 한 것이 맞느냐가 중요하지 채용접수 마감일까지라는 것은 별 문제 없다. 오히려 너무 깐깐하게 따지면 촉박하게 잡아놓고 서류접수도 안 받아줬다고 난리칠 수가 있다. 중요하지도 않은 것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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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이 부족해도 너무...부족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시원하게 해명하는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텐데...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그런거겠죠?
???: 누가 3줄요약좀
믿
거
문
채용 의혹의 쟁점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따져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일어날 수 있는 개별적 상황들이 모두 동시에 발생했을 확률을 따져보면...
쩝 요약하자면..
문준용씨의 취업관련 여러의혹들에 대한 해명들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소규모의 채용이라는 점, 고용 관례상 그럴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해명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공기업에 취업 할 수 있는자리가(그것도 본인분야가 아닌) 생겼다는 정보를 어떻게 처음에 알게됬냐는 점에서 특혜의혹을 피하긴 어렵다.
사실 이건 고용정보원내부에서 입닫고있으면
확실하게 해명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한가지 덧붙히자면,
문재인후보에 대해 개인적으로 참 많이 실망했습니다만은, 이게 박근혜게이트와 비교될 정도 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반문정서에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고 봅니다.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위에 믿거문 이라든지 제2의 박근혜라 든지 하는 말이 잘 이해가 안됩니다. 문재인과 박근혜씨를 동일선상에 놓는다는건..글쎄요.
전 문재인씨나 안철수씨 모두 이전 보수정권들보다는 국정운영을 잘 해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언론들부터 문안대결구도로 몰아가는데, 이렇게 가면 누가 되도 좋을거 하나도 없습니다.
당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힘을 모아서, 시대정신인 적폐청산과 이후 위기속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힘써야합니다.
요즘 야권들끼리 분열되는 여론이 만들어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