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548135]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7-03-27 22:26:07
조회수 4,123

대선주자들이 꼽은 인생영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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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 월하의 공동묘지, 광해, 변호인


“고등학생 때 본 <월하의 공동묘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평생 가장 무서웠던 영화다. (웃음) 지금 다시 봐도 무서울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는 영화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변호인>이다. 특히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엔딩 장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많이 생각나 한참을 펑펑 울었다.”




안희정 - 나라야마 부시코


“언제 봤는지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지만 종로서적 근처에 있는 작은 극장에서 봤다. 보는 내내 울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어머니를 까마귀가 우는 죽음의 계곡에 내려놓고 혼비백산 도망가는 아들을 카메라가 어머니의 시각에서 담아내는 영화의 후반부가 정말 압도적이었다. 영화를 주제, 대사, 스토리 중심으로 보았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연기, 음악, 조명, 카메라앵글 등 다른 파트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래서 영화가 더 재미있어졌다.”




이재명 - 명량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의 힘을 발휘하게 된다.’<명량>에서 이순신(최민식) 장군의 저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 1%의 기득권의 횡포를 견뎌온 99%의 국민들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우리가 꿈꾸는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안철수 - 내부자들, 광해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약자를 대하는 지도자의 진정성이 어떠해야 하나를 생각하게 한다. <내부자들>은 정치, 경제 분야를 막론한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의 카르텔을 잘 보여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보여주듯 백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대한민국이다. 나는 성실한 사람이 대접받고, 실력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기득권 정치와 싸우겠다.”




유승민 - 라이언 일병 구하기


“병사 한명을 구하기 위해 많은 병사들이 적진에서 목숨을 바치면서 그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 영화. 라이언 일병에게, 또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적진에 뛰어든 병사들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줬다는 점에서 감동적이 었다.”




심상정 - 시네마 천국


“어렸을 때 본 영화인데 지금까지 생각나는 걸 보면 그 여운이 대단하다. 어린 마음에도 ‘영화에도 온도가 있고 색채가 있구나’를 느꼈고, ‘언젠가 꼭 시칠리아 섬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게도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준 수많은 알프레도들이 있다. 언젠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그들과 지난 시간을 담은 필름을 함께 돌려보면서 ‘우리 참 잘했다, 수고했다’고 말하며 펑펑 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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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잔 · 623824 · 17/03/27 22:26 · MS 2015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고른햇살 · 549535 · 17/03/27 22:27 · MS 2014
    그와중에 심상정 복붙ㅇ실패;;
  • · 583558 · 17/03/27 22:36
    전원책 : 라이언일병구하기도 안보셨어요?
  • 토니에드만 · 731275 · 17/03/27 22:36 · MS 2017
    안철수 좀 실망함. 켄 로치 감독 <나 다니엘 블레이크> 봤다는 인터뷰, 집에 블루레이 많다는 이야기 듣고서 나름 영화 애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선택은 이런걸 하고 계시니. 뭐 팬더링이라고 봐야겠죠.

    안희정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