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on Bourne [282496] · 쪽지

2011-05-22 21:47:43
조회수 2,260

배신을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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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랫동안 좋아한 여자애가 있어요

되게 친한 친구였는데 좋아하게된 경우구요...

서로 알고 지낸지는 6년됬어요.

그 애 생일때마다 선물 꼬박꼬박 줬구요 걔도 제 생일때마다 선물 주고... 뭐 되게 친하게 지냈어요

그리고 제가 걔랑 친하게 지내고 제가 잘해주니까

주변에서 제가 걔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그런말 나오고...그랬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제 생일이었는데요

제가 녹차를 되게 좋아했는데

얘가 제 생일 선물로 녹차를 사줬어요. 정말로 고마웠어요.

그렇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헤어진 후에 다른 친구를 만날 일이 있어서 받은 녹차 들고 바로 친구를 만나러 갔어요.

카페에서 만나서 얘기하고 있는데 뒷자리에 앉은 어떤 여자애들이 막 누구 험담을 하더라구요

(들으려고 한게 아니라 목소리가 하도 커서 그냥 들렸음...)

근데 그 말이 남이들어도 되게 심한 말이었어요. 또 그 남자애한테 자기는 밑밥만 뿌리면서

마음껏 뽑아먹고 버릴꺼다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걍 'ㅉㅉ' 하면서 친구랑 다시 대화 이어가려고 하다가 흘긋 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애인거에요!

그래서 그 애한테 좀 많이 실망하고 안좋은 생각이 들려는 찰나 걔네 대화에서 제 이름이 나오는거에요.

알고보니까 밑밥만 뿌리면서 마음껏 뽑아먹고 버릴 그 월척이 저였던거임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그 험담의 대상도 저였던거임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저 진짜 그때 완전 모욕감을 느껴서  경멸하는 표정으로 걔 앞에 갔더니 걔랑 걔 친구 갑자기 표정이 싹 굳어지더라구요

저 너무 화나고 어이없어서 걔가 준 녹차 뿌려버리고 집에 왔거든요(종업원님 청소하느라 고생하셨을텐데 죄송해요...ㅠㅠ)

내가 그런 쓰레기 같은애를 그렇게 좋아했다는 생각을 하니까 제 자신이 병.신같고 

막 걔를 막 진짜 후려쳐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고...



그리고 이 일을 겪고 나니까 갑자기 막 세상 모든 여자가 싫어지는거에요

이런 여자가 지천에 널렸다는 생각이 들고 저한테 친절하게 대해줬던 모든 여자애들의 태도도 못믿겠고...



이건 정말 제가 똥을 밟은거겠죠?

여성분들중에 진짜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결코 많지 않겠죠??



참 기분좋고 환상적인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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