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미티 [564645]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3-15 15:24:01
조회수 681

인생이 너무 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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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시절에 연애는 안된다고 단단히 주의받고 들어갔는데

한 여자애랑 눈이 마주쳤을때 뭔가 둘다 한눈에 촉이 왔어요

진짜 장난아니게 이뻤어요 

심장터질듯한게 반했다는게 그런 느낌인지 몰랐어요

그 친구도 저한테 계속 호감표시랑 사인을 줬는데

눈치가 없는것도 있었고 

여자한테 찝쩍거리면 안된다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저도 모르게 철벽을 쳤네요


어떻게 붙잡으려고 했는데 모솔특유의 센스없음과 찌질함 내적갈등 타이밍 많은 요소로 그 친구는 다른 남자만나고 저는 차단당했네요

아직까지 근황하나도 알수없어요

인맥을 총동원해서 알아보려했는데 그것도 안됐네요


차단 당한걸 안게 9월 10월쯤인데 저는 걔랑 그 상황이랑 내가 병신짓해서 놓쳤다는게 전두엽에 꽃힌듯이 공부내내 머리를 떠나가지가 않았어요

수능칠때도 수능 끝나고 실기를 할때도

근데 수능성적도 떨어지고 실기도 망치고

실기칠때도 걔 생각에 잘 안됐던것도 있어요

안전빵까지 폭발나고 3광탈하고

추가모집으로 집앞대학와서 반수할 준비중이네요

대학와서도 잠잘때 아니면 걔 얼굴이 선명하게 생각나요

아무리 둘러봐도 걔보다 이쁜애가 한명도 없어요

매일 매순간 생각안나는 순간이 없어요

연애하면 망한다길래 밀어내고 그렇게 해왔는데

재수시절때 커플들은 대학 저보다 다 잘갔네요

그냥 추억도 업적도 없는 인생의 실패자같아요

그냥 사는게 힘들고 죽을거같아요

그냥 수능 실패해서 힘든거면 이렇지도 않을텐데

내 과거들이 날 죽이고있어요

하루하루 눈뜨고 살아가는게 힘드네요

평소 자주 보던 오르비에 대숲마냥 혼자 외쳐봤네요

안보셨어도 그럴만하고 이까지 읽어주셨으면 그것대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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