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π+1=0 [695845]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3-06 02:04:34
조회수 14,239

소수의 화2러분들을 위한 팁을 적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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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되는 화2 여러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이륙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6평에서 화2 2등급컷을 받다가 9평에서 화2 50점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수능에서는 화2 44점을 받은 작년의 화2러입니다. 작년의 제가 알았다면 좋았을 내용들에 대해서 써 보고자 합니다. 부디 묻히지만 않고 화2러분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네요...길고 재미없을지 모르지만 그만한 가치를 하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1.마음가짐

일단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화2의 경우 주어진 모든 선지를 판별하려고 하면 절대 30분 내에 풀지 못합니다. 다른 과목의 타임어택에도 많이 쓰이는 기법이지만, 최대한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답을 고른다는 생각으로 해 주세요.

ㄱ ㄴ ㄱㄷ ㄴㄷ ㄱㄴㄷ선지가 있는데 ㄱ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ㄴ선지를 판별하고 있으면 저희는 나중에 시간 부족에 휘말리게 됩니다. ㄱ이 틀렸다면 선지에 따라 ㄴ은 무조건 맞는 내용이겠죠? 이런 식으로 시간을 단축시켜 나가 주세요. 화2를 시험장에서 볼 때의 마음가짐은 완전한 정복이 아닌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답 찾기입니다. 물론 판별이 정확하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죠? 그리고 이건 시험 때의 얘기지, 공부할 때 문제 이런식으로 풀면 안됩니다. 그건 다들 아시죠?

또, 문제가 안 풀린다 싶을 때 과감하게 패스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이건 모의고사 풀다 보면 제가 강조 안 해도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 마음가짐으로는 문제와 개념간의 괴리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네요. 개념은 ㅇㅇ그렇지 하고 문제를 보면 순간 얼어버리는 본인을 발견하시는 분이라면...그건 절대 여러분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화2가 원래 그렇기 때문입니다ㅠㅠ 쫄지말고 극복해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2.각 단원별 유의사항

1단원:기체, 액체가 주를 이루는 단원입니다. 여기서는 농도 변환과 기체의 양적관계가 핵심이 되겠네요. 진짜 말씀드리지만 절대 농도변환 공식같은거 외우지 마세요. 익숙해지면야 편한데 그 과정이 힘들어요. 또 물같은게 들어있는 그림이 나오면 말 안해줘도 항상 증기압력을 고려해 줘야 하는 것도요! 기체에서는 PV=nRT, PM=dRT라는 식을 많이 쓰게 될 텐데, R의 정확한 값이 주어지지 않는 문제라면 PV=nT, PM=dT로 놓고 풀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이런 문제의 경우 대부분 어떤 값이 일정하다고 제한을 걸기에, 이런 것도 유의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보통은 온도가 일정한 것으로 나오지만, 안 그런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2단원:엔탈피, 엔트로피, 자유에너지를 다루는 단원입니다. 사실 두번째로 쉬운 단원이기에 뭐라 해야하나 싶네요... 여기는 훼이크가 있는 단원이에요. 그림에서 화살표가 양쪽방향이면 크기고 한쪽방향이면 벡터라고 생각해주세요! 방향이 있는 애를 가지고 방향 반대로 해놓고 함정을 파놓기도 해요ㅠ 또 자유에너지 부분에서는 그래프 그리는 연습 꼭 하세요! 가로축이 T, 세로축이 델타G라 하면 델타G=델타H-T델타S이니 일차함수 형태의 그래프가 나오고, 기울기로 델타S의 부호 판별이 되겠죠? y절편으로 델타H의 부호판별이 될거고요!

3단원:제가 딱히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여기는 경험이 주가 되는 평형단원이라서요. 실수도 진짜 무진장 하실 텐데 그럴 때마다 정리해두세요! 나중에는 맞을 수 있도록! 여기에 화2에서 개념이 가장 어렵다는 산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개념이 다른 어떤 단원보다 특히 중요한 단원이에요. 산염기 그래프 파악하는 것도 연습해 주세요~

4단원:반응속도 파트입니다. 최근 많이 킬러로 나오고 있는 파트인데 개념은 별거 없습니다. 1차 반응의 반감기가 제일 두드러지게 나오고, 온도와 촉매에 의해 반응이 어떻게 변하는지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킬러는 기출을 봐 주세요!

5단원: 화학의 시작과 끝을 이렇게 하려는지 몰라도, 화학1의 1단원과 화학2의 5단원이 실생활 및 환경 관련 내용입니다. 절대 외우지 마세요. 그냥 아 이렇구나 하고 가세요. 어차피 시험에선 상식 수준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5단원을 제외한 모든 단원:계산실수 조심하세요! 진짜 화2에서의 실수는 열에 아홉은 계산실수입니다!


3.공부법

화2에 도전하시는 여러분들이라면 최소한 자기주도학습이 뭔지, 과탐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까진 다 아실 것 같아서 그런건 다 배제하고, 화2라는 과목이 가지는 특징상 알아야될 것들만 쓰겠습니다.

먼저, 시중에 교재가 많이 없죠? 개념을 다 했다면 기출문제로 점검을 하는 게 좋아요. 얼마 없는 기출문제 중에는 그나마 미래로가 제일 나은 것 같으니 참고해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인강이 반강제로 필요하다시피한 과목 같아요. 독학과는 별개로 이 자료때문에! 하이탑으로 하신다는 분도 있는데 그건 비추합니다. 너무 깊게 들어가는 부분도 있어서 수능과는 괴리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개념이 진짜 중요합니다. 설마 1번 돌리고 바로 모의고사를 풀지는 않겠죠? 열심히 개념을 하시길...

마지막으로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 마더텅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과탐 해설을 보면 첨삭하는 방식으로 이 선지는 그게 아니라 이것이다 하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다 푼 문제들에 대해 이런 표시를 해 보라고 하고 싶어요. 이 선지가 틀린 것인지는 아는데 왜 틀렸는지를 모른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이 선지는 맞는데 그냥 느낌상 그럴 것 같다 하는 것 역시 의미 없습니다. 첨삭을 해 보시면 아 내가 뭘 모르는구나 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쪽지로 보내 주세요ㅎㅎ 마지막으로 작년에 진짜 인상깊게 본 글의 마지막을 인용하면서 끝내겠습니다.

화2는 극소수를 위해 나머지 소수가 희생하게 되는 과목입니다. 그 극소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나머지 소수가 인정할 만한 노력을 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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