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에 대한 사회에서의 평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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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신입이 들어왔다. 환영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갔다. 임재범의 고해를 부르는데 음정 갈라지고 듣기 민망할 지경이다. "아니. 서울대 출신이 고음불가란 말야?"라고 하는 사람이 있나? 그 상황은 출신학교와는 무관하니 학교를 언급할 이유가 없는 거다.
"역시 서울대 출신", "아니 서울대 출신이 그 정도 밖에"라는 평가는 사실 거의 나오지 않는 얘기다. 왜나햐면 그 사람이 어느 조직을 들어갔냐에서 이미 결판이 나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일을 하는 회사도 있고 사람이 일을 하는 회사도 있다. 예를 들어서 대형매장을 생각해본다면 입지와 자본력에서 성패가 결정된다. 버스로 몇번을 갈아타야 갈 수 있는 매장에 하버드대 할아버지 출신을 배치한들 요충지에 있는 매장을 당할 수는 없다. 그러니 그 요충지에 있는 매장에서 신입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그 유리한 조건을 펑크내지 않고 잘 글러가게 할 수 있는 빠릿빠릿함 정도면 족하다. 물론 처우는 좋지 않다. 회사가 일을 하니까...
어떤 조직은 사람이 일을 한다. 한 사람의 개발력이 10명 올망졸망한 이들만 있는 팀보다 몇개의 위력을 발휘한다. 이런 곳의 처우는 물론 좋다. 그 사람이 일을 했으므로... 같은 삼성그룹 소속이라도 라인에서 땀 뻘뻘 흘리며 근무하느냐 핵심연구부서에서 근무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어차피 다 같은 삼성전자 직원 아닌가라고 하겠지만...
같은 영업직이라도 카드회사 영업이냐, 보따리장사냐, 고부가가치 스마트폰 영업이냐에 따라서 하는 일은 천양지차이고 요구하는 능력도 전혀 다르다. 보따리장사 영업에서 뭐 그리 대단한 기획력이 요구되고 그러겠나? 그저 적당한 인맥과 성실함, 체력 그 정도일 것이다. 물론 처우는 낮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널렸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서울대 출신이 가장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곳은 자문역이다. 변호사, 회계사, 경영컨설팅 등이다. 물론 이런 분야도 영업력과 대인관계가 중요하긴 하지만 방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재빨리 인출해 내서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시간싸움이고 수능과 능력구조가 상당히 유사하다.
다음으로는 기획력이 필요한 곳이다. 다양한 자료와 상황을 파악하고 요약정리하고 결론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이것 또한 수능과 능력구조가 비슷하다. 영업으로 따진다면 보따리장사나 카드/보험영업보다는 마케팅기획/상품기획 이런 쪽이 잘 맞는다. 이과로 따진다면 연구개발쪽이 가까울 거다.
조정능력이 중요한 분야도 있다. 공공부문에서 특히 그러한데 이쪽은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의 입장을 듣고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절충안을 제시해서 조정하는 역량이 중요하다.(사실 사기업에서도 이런 역량은 물론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공공부문에서 두드러진다) 이런 역량은 평소에 만만치 않은 녀석들과 숱한 난상토론을 하면서 향상되는 면이 있으니 좀더 똘똘한 녀석들과 같이 공부하는 환경에서 길러지기 쉽다.
앞세대들에게 물어보면 화자에 따라 결론이 전혀 다를 거다. 어떤 이들은 서울대 출신에 대해서 극찬을 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무덤덤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할 거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화자 스스로가 자신의 경험과 환경에서 답을 하니 그렇다.
혹자는 선배가 끌어주는 것을 기대하거나, 어느 학교라는 졸업장을 알아주기를 원할 것이다. 그런 것은 인맥을 통한 정보획득이나 대학원진학 정도를 제외하고는 크게 의미는 없다고 본다. 학교간판이 졸업 후에 나를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고 그 학교에 다닐 때 나에게 그 학교의 이점은 이미 제공되었고 졸업 이후에는 각자도생해야 된다.
조직 내에서 싸가지 없기로 이름을 날렸지만 승승장구하고 이름을 날리는 이들이 많다. 그 사람이 그저 선후배간에 원만한 관계만을 요구하는 조직에 들어갔다면 아마 도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런 조직에 들어가지 않는다. 처우도 낮고 별 볼일 없는 곳이므로... 물론 자신이 손바닥 잘 비비고 그런 쪽에 탁월하고 다른 능력은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면 그런 조직에 가는 것이 신망을 얻고 잘 나가는 데에는 좋을 거다. 뛰어봐야 벼룩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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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상장님 글에 100% 공감합니다 오르비에는 주로 입시생이 대다수여서 그저 뜬구름 잡는 사람들이 상당수인 것 같습니다 어느 대학을 입학하면 인생이 탄탄대로인 것처럼 얘기해시는데 사회생활을 해 분 경험에 의하면 아니올시다 그렇다고 낮은 대학에 가라는 것은 아니고 일정 수준 이상이면 삼수 반수 의미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크나큰 의문
자기 만족을 위해 한다면 할 수 없지만 그 급간 올린다고 해서 인생 급간이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좋겠는데
아마 다들 부정할 겁니다 각자가 판단하세요
이런 식의 댓글 종종 달리던데 오르비에 누가 어느 대학을 입학하면 인생이 탄탄대로인 것처럼 이야기하던가요?
명문대가면 탄탄대로라는 얘기하는 사람을 막상 오르비에서 본 적이 없는데 오르비 까려는 사람들은 항상 이런 식으로 쉐도복싱을 하시는 듯
ㄹㅇㅋㅋ
디시위키 같은 거 봐도 가관임
팩폭 지리구요
- 3급 모욕죄 (Horus Code 제5조 4항)
고속성장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뛰어난 식견에 뭐하시는 분인지 참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글 참 공감합니다. 하지만 능력 있는 지방대출신이 능력없는 명문찌끄러기들 한테 받는 견제 그리고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 그로인한 열등감 등으로 당시 안이한 대학 선택을 했던걸 후회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뭐 당연한얘긴데...
그건그렇고 글을 굉장히 못쓰시네요
?
구구구구
1페이지도 안되는글이 좋은글인지 안좋은글인지 판단할 능력도없으면 되도않게 비아냥 거리지마세요 ^^
..
글을 굉장히 못 쓰는 정도는 아닌데, 잘 쓰는 건 확실히 아님.
그래서 일정 부분 님의 말씀에 공감.
<1.> 이 글을 읽어 보면, 글쓴이가 뭔 말을 하려는지는 알겠는데, 문단과 문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지 못하고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함. 그래서 독자가 이 글을 다 읽고 나서 개운한 느낌이 없음.
맥락의 동질성을 기준으로 문단을 나눠 보자면 다음과 같다.
["1~2(서론)/3~5/ 6~8/ 9 /10~11(결론)"].
10~11문단을 도출하려고 이 글을 쓴 것인데 서론과 10~11문단이 연결되지 않으며, 그렇다고 서론과 본문이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즉 서론, 본론, 결론 중 어느 것에 잘못이 있다는 것. 그렇다고 본론과 본론이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2.>"에서 후술하겠지만, 6~8문단이 사족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9문단과 서론이 연결되는 편인데, 그럴 거면 9문단을 서론의 바로 다음 문단으로 배치하는 게 나았음.
<2.> 주제와 상관 없는 사족이 많아서 내용이 난삽함. 사실 6~8문단은 주제와 상관 없는 사족임. 6~8문단의 내용을 말하고 싶었으면 별도의 글을 따로 파든가 했어야함. 이 글에서 6~8문단은 이 글의 논지와 괴리감이 심하게 듦.
<3.> 문장 순서가 좋지 못한 게 있음. 예컨대 3 문단은 다 읽고 나서야 그것의 내용이 '회사가 일을 하는 경우'에 대한 설명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 수 있음. "회사가 일을 하는 경우는 예컨대 다음과 같다."라는 멘트를 먼저 날려주고 뒤이어 상술했어야 좋은 문장 전개 방식임. 9문단의 첫 문장은 그 문장의 다음 내용을 읽어야만 이해를 할 수 있음. 어떻게 보면 9문단의 첫 문장은 사족이기도 함. 9문단의 첫 문장과 두 번째 문장은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쓸 수 있음. "이전 세대들 중 어떤 이들은 서울대 출신에 대해서 극찬을 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무덤덤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할 거다." 이 외에도 별로 좋지 못한 문장 전개 방식이 있음.
말씀이 지나치신듯;;;
그리고 굉장히 못쓰는정도임
코난 오브라이언의 하버드 졸업 축사가 생각나네요
So you went to Harvard~?
코난 삼촌 진짜 하버드나왔어요?
매일 마취총뿅뿅쏘고다니고 킥보드타고다니는 코난삼촌이 하버드인건 처음듣는데...사실이라면... 역시 핏줄이 대단하군요...
딴지 좀 걸어보자면..
서울대 출신이 가장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곳.. 요 부분이요.
서울대 출신은요. 딱갈이로 아주 딱~ 인데요.
딱갈이 역할로 서울대 출신은 믿고 쓸 수 있다는 것이요.
시키는 것 잘하잖아요. 성실하고 이해력도 좋고..
그래서 비서실, 재무팀, 법무팀, 인사팀 같은 경영관리 본부에서
선호도가 높잖아요.
업무에 실망해서 많이 그만둔다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지만요.
변호사, 회계사, 경영컨설팅 분야에서의 성공은 결국 영업력에 달려있는 겁니다.
방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빨리 인출해서 활용하는 능력은 업무 보조하는
사무관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기획력에 있어서 서울대생이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다양한 자료와 상황을 파악하고 요약정리하고 결론을 제시하는 능력으로
표현했는데요. 이거 아닙니다.
기획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에요.
상황파악 요약 정리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아이디어요.
이건요. 정말 학벌보다 오히려 외국물 먹는 아이들이 훨~ 나아요.
그 나라에서는 이렇게 하더라라고 하는 최소한의 아이디어는 나오니까요.
설대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님요.
설대 출신인데 영업력도 있어.. 그럼 최고죠. 날라가는 겁니다.
설대 출신인데 기획력도 있어.. 그럼 최고죠. 스타되는 겁니다.
설대 출신이란 타이틀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엄청 큰 자산이 됩니다.
학벌 별 신경안쓰는 저 같은 사람조차도 설대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이 가장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곳이란 부분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끄적여보는 것이요.
이과의 경우.. 별 관계 없다는 건 다들 잘 아실테고요. ^^
여기선 이얘기 저기선 저얘기 해서 결론적으로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지 이해가 안됨... 무의미한 텍스트의 나열로밖엔 안읽힘
물타기 소름돋네 죄다 편집자인줄; 돈을 받고 쓰는 것도 아니고, 격식이 필요한 장소도 아니고, 한낱 오픈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데 뭐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어진 원고가 필요한데요? 이 사이트에서 주장을 담은 글이 이 이상의 퀄리티를 갖는 경우가 얼마나 된다고. 하루에 두세개는 있나 모르겠네요. 글의 형식을 지적하는 분들 중 자신의 주장 또는 정보를 담아서 격식차려 쓴 글이 하나는 있는지 정말로 의문스럽습니다.
오르비에서 돈 받고 쓰는 글도 아닌데 굳이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건 좀....
좋은 글과 식견에 동감입니다. 선하고 합리적인 인재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