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치미찬휘 [339782] · MS 2010 · 쪽지

2011-05-06 14: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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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휘의 티치미 입시뉴스] 제 13회 - 연세대 vs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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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늬우스13_20110419_연고대비교_수정.pdf

※ 촬영 이후 4월 30일에 연세대 입학설명회가 있어 주요 내용을 추가하였고, 영상과 표에 수치 오류가 있어 바로잡았습니다. 첨부파일도 수정된 내용으로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세대가 지난 3월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고려대도 최근 2012학년도 입학전형계획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수시 전형과 정시 전형, 각각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티치미 입시늬우스 13회입니다. 오늘은 연고대 또는 고연대의 2012학년도 입학전형을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연세대는 이미 입시늬우스 9회에서 한번 다루었는데, 고려대가 최근 2012학년도 입학전형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연고대를 함께 비교 분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13회 입시늬우스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 두 학교를 기본적으로 함께 다루는 것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먼저 연고대의 정원부터 비교해 보겠습니다.

표1. 수시/정시 모집인원 비교


연세대는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70:30, 고대는 68.6:31.4로 정시와 수시 비율은 두 대학이 비슷하네요. 전체 정원은 고려대가 연세대보다 많습니다. 고려대가 3,772명, 연세대가 3,379명입니다.
이것은 정원내의 수를 비교한 것이고요. 농어촌 전형을 비롯한 정원외를 포함하게 되면 숫자는 훨씬 늘어나게 됩니다. 일반학생들이 지원하는 정원내를 기준으로 할 때, 연세대는 3,300명 내외, 고려대는 3,700명 내외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세분화해서 주요 전형별로 살펴보겠습니다.

표2. 주요 전형 모집인원 비교


수시전형을 티치미가 분석하는 분류기준에 따라 볼 때, 논술형 일반전형이 연세대는 작년에 비해 100여명이 줄어든 938명, 고려대는 거의 줄이지 않은 1,368명입니다.
논술형 일반전형은 고려대가 뽑는 인원이 훨씬 많고요. 내신형 입학사정관제전형은 연세대가 500명, 고려대가 600명으로 비슷합니다.
어학형은 연세대가 470명, 고려대가 345명입니다. 수학과학형 전형, 즉 과학고생이나 영재고생을 모집하기 위한 전형은 연세대 320명, 고려대가 170명입니다.

정시의 경우 연세대가 984명, 고려대가 1,18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수시모집에 관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수시를 분석할 때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현 교과부의 대입에 관한 기본 방침입니다.
교과부는 대학들에 첫째, 입학전형 간소화, 둘째, 논술형 전형을 줄이는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입학전형에도 이러한 교과부의 기본 방침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관점에서 수시모집에 관해 살펴본다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수시전형 개괄’부터 봅시다.

표3. 수시전형 개괄

가장 중요한 것은 교과부에서 간소화하라고 하니까 대부분의 학교들이 중간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수시와 정시가 대카테고리라는 큰 범주이고, 그 안에 소범주로 수시와 정시 안에 각각의 전형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사람들은 ‘수시는 왜 이렇게 복잡하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전형을 간소화하라는 교과부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간 카테고리를 하나 더 두는 것입니다.
연세대는 논술형 전형인 일반전형, 특기자전형, 연세입학사정관제전형, 이렇게 중간 카테고리를 두었고, 고려대도 이와 동일하게 일반전형, 특별전형, 추천전형을 중간 카테고리로 두었습니다.
이렇게 중카테고리만을 본다면 교과부 지침에 따라 전형을 간소화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중카테고리 안에 소카테고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간소화된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간소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연세대를 보면 특기자 전형 아래에 글로벌리더, 언더우드국제대학, 과학인재, 예체능인재가 그대로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전형 아래에는 진리자유전형, 사회기여자전형, 창의인재전형(신설), IT명품인재(신설)가 있는데, 소카테고리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간소화된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해졌군요.
고려대는 일반전형이 있고, 특별전형에 국제1, 국제2, 과학, 체육이, 추천전형에 학교장추천과 자기추천이 있습니다. 고려대는 각 전형의 이름이 다 바뀌었네요.


지금부터는 연고대 수시 전형의 세부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표4. 수시전형 세부 사항


먼저 조금 덜 중요한 내용부터 봅시다. 연세대 입학사정관제전형 중 특별한 지원 자격이 있는 사회기여자전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창의인재전형과 IT명품인재전형에 새롭게 생긴 전형입니다. 뽑는 인원은 각각 30명과 20명으로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창의인재전형은 기초인문학, 기초자연과학 인재들을 뽑는 전형입니다. 공대나 의대 등 응용과학에서는 선발하지 않습니다. 선발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제출 서류가 많습니다.
IT명품인재전형은 공대계통 같아 보이죠? IT명품인재는 20명을 선발하고, 모두 단일과인 글로벌융합공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공대의 여러 가지 내용을 융합해서 배우는 것 같습니다.

고려대의 경우 자기추천전형은 100명을 선발하는 새로 생긴 전형입니다. 그러나 고려대는 전형의 이름만 변경한 것으로 지난해 사회공헌자전형과 미래로KU전형이 통합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연세대는 지원 자격만 된다면 수시 전형 어떤 것이든 중복지원이 가능합니다. 아직도 수시모집에 대해 전 대학을 통틀어서 5개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수시는 전 대학에 걸쳐서 무제한으로 지원이 가능하고, 연세대만 두고 보더라도 연세대 내의 수시모집에는 무제한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집이 생활보호대상자이고, 과학고를 다니면서 내신이 좋고, 논술도 잘 한다면 일반전형, 과학인재전형, 사회기여자전형, 진리자유전형, IT명품인재전형 등에 다 지원이 가능하다는 말이죠.
물론 이것은 이론적으로 각 전형의 면접이나 시험 날짜 등은 도외시한다는 가정 하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각 전형별로 세 개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수시모집 전형 중 일반 학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전형인 일반전형, 입학사정관제전형, 특기자전형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먼저 논술형 일반전형을 보겠습니다.

표5. 수시 일반전형 비교


연고대 논술형 전형인 일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시기가 연세대는 2-1이고, 고려대는 2-2라는 것입니다.
2-1은 2학기 때 보는 수시로, 수능 전에 논술을 보고, 2-2는 수능 후에 논술을 봅니다. 따라서 연세대는 논술시험을 10월에 보고, 고려대는 수능을 본 뒤 11월에 논술시험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연고대 일반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연고대의 일반전형에서는 논술시험도 잘 보고, 수능도 잘 봐야 합격이 가능합니다.
연세대는 논술시험을 10월에 보기 때문에 논술을 잘 보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여 합격이 확정되는 순간 서울대나 기타 좋은 과의 다른 학교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나 기타 다른 학교의 의대를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연세대 일반전형을 지원할 때 신중하게 고민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에 반해 고려대의 일반전형은 논술시험을 수능 후에 보기 때문에 일단 원서를 넣어놓고, 수능 시험을 칩니다.
수능을 친 뒤 고대를 가지 않아도 될 좋은 성적이 나온다면 시험장에 안 가면 그만이니까 고려대는 고려대에 가고자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 보험 삼아서 원서를 넣어 두십시오.

연고대 일반전형의 전형방법을 보면 연세대는 우선선발이 논술70+학생부30, 일반선발이 논술50+학생부30입니다.
고려대는 우선선발이 논술80+학생부20이고, 일반선발은 논술50+학생부50입니다.
두 학교가 별 차이가 없네요. 우선선발 정원은 연세대가 70%, 고려대가 60%입니다.
학생부의 경우에는 우선선발 보다 일반선발에서 반영 비율이 높지만 학생부 점수 차이보다 논술 점수 차이가 월등하게 많이 나기 때문에 학생부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전형은 논술과 수능을 잘 본다면 충분히 지원과 합격이 가능합니다.

아직도 “우선선발에 지원할까요? 일반선발에 지원할까요?”라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것은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지원은 ‘일반전형’에 하는 것이고, 이렇게 일반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을 대학이 우선선발로 한번 선발하고, 그 나머지 인원을 일반선발로 또 한번 뽑는 것입니다.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은 대학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 지원자가 둘 중에 선택해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명심하세요.

최저학력기준을 보면 연세대 인문계열 우선선발은 언수외 1등급이고, 고려대는 경영학과, 정경학부, 자유전공학부는 언수외 1등급, 그 외 인문계열은 언수 또는 수외 1등급입니다.
연세대의 경우에는 인문계열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을 언수외 1등급이라고 해 놓고, 그 정원이 다 채워지지 않았을 경우에 언수외 등급합 4로 또 뽑을 수 있는 방법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세대에서는 인문계열 우선선발에서 두 번에 걸쳐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을 두고 있네요.

인문계열 일반선발의 경우 연세대는 3개 2등급, 고려대는 2개 2등급입니다.
자연계열 우선선발은 연세대가 수과 1등급(미선발시 수과 등급합3), 고려대는 의대가 수외 포함 3개 1등급, 그 외 자연계열은 수리 포함 2개 1등급입니다.
자연계열 일반선발은 연고대가 동일하게 수리 또는 과탐을 포함한 2개 2등급입니다.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연세대, 고려대 모두 시험 시간이 120분이고, 자연계열은 연세대는 150분, 고려대는 120분입니다.
연세대의 경우 자연계 논술시험을 매년 150분으로 하다가 작년에 120분으로 변경했었습니다. 그랬더니 고려대가 2012학년도 올해 시험을 120분으로 줄여서 본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세대가 올해 또 30분을 늘려 150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결국 연세대는 120분에서 150분으로, 고려대는 150분에서 120분이 된 것이죠.

자연계 논술고사에서 연세대는 수리 1문항, 과학 1문항이 나옵니다. 수리 논술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죠. 이 때 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고려대는 수리 1문항, 과학이 2~3문항 정도 출제되므로 과학 논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연고대의 차이점은 고려대가 과학 논술에서 지구과학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려대는 과학 논술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수능 과탐에서 지구과학을 응시하는 학생들은 연세대 일반전형보다 고려대 일반전형이 더 유리하겠죠?

수시 일반전형의 정원은 연세대가 938명, 고려대가 1,386명으로 고려대의 정원이 더 많습니다.


이번에는 내신형 입학사정관제전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표6. 수시 내신 중심 입학사정관 전형


참고로 입학사정관제전형에서는 내신형 전형만이 아니라 고려대의 자기추천전형, 연세대의 사회기여자전형, IT명품인재전형 등등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입학사정관제전형 중에서 모집정원이 가장 많고,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내신형 입학사정관제전형이죠.
내신형 입학사정관제전형은 내신성적이 좋으면서 전공적성 및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뽑는 전형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는 내신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신이 약간 처진다고 하더라도 전공적성과 잠재력이 있다면 내신을 뒤엎어서 합격할 수도 있는 것이 내신형 입학사정관제전형입니다.

연세대의 내신형 입학사정관제전형은 몇 년간 이름이 변하지 않은 진리자유전형이고, 500명을 선발합니다.
고려대는 작년 지역우수인재전형이던 것을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이름을 또 바꿔 600명을 선발합니다.

전형시기를 보면 연세대 진리자유전형의 경우 1B/2B, 고려대 역시 1B/2B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B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는 것이고, 1은 전형과정이 수능 보기 전에 모두 끝난다는 것이고, 2는 전형과정이 수능 후에 또 있다는 것이죠.

연세대의 전형방법을 보면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100으로 선발한 뒤 2단계에 와서 우선 50%, 일반 50%가 있는데, 우선 50%는 서류만 가지고 선발합니다. 일반 50%는 서류90에 면접10이 포함됩니다.
일단 원서를 8월에 넣은 다음에 1단계에서 학생부교과100으로 선발을 하겠죠.
그러나 연세대 진리자유전형에 원서를 넣은 학생이 수능을 매우 잘 봐 서울대로 가고 싶은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면접시험이 수능 이후에 있으니까 면접장에 가지 않으려고 하겠죠.
연세대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수능을 매우 잘 본 학생들은 면접을 보지 않아도 합격하게끔 하는 우선선발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우선선발에 해당할 경우 면접 점수 없이 학생부와 교과만으로 합격하는 것이죠. 따라서 연세대 진리자유전형은 수능상위권 학생의 경우 면접장에 가지 않아도 합격시키기 때문에 원서를 내는 순간 연세대에 볼모(?)로 잡히게 됩니다.
따라서 연세대 입학정보에 진리자유전형은 2-2로 되어 있으나 엄밀하게 분석하면 2-1와 2-2이 혼재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내신형 입학사정관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연대는 다단계전형이고, 고려대는 일괄전형이라는 것입니다.
연세대는 다단계전형이기 때문에 학생부의 절대 성적이 낮은 학생, 이를 테면 특목고 출신 등 내신의 절대 수치가 낮은 학생들은 진리자유전형 1단계를 통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고려대는 내신이 많이 처지면 안 되지만, 약간 처진다고 하더라고 일괄전형이기 때문에 서류점수에서 낮았던 점수를 면접에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목고 학생 등 내신이 약간 떨어지는 학생들도 고려대에서는 합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점도 감안하고 지원하면 되겠습니다.

지원 자격을 살펴보면 연세대는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고, 고려대는 학교별 2명까지 지원 가능하며 학교장이 인문계와 자연계에서 각각 1명을 추천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특기자전형을 봅시다.

표7. 수시 특기자 전형 비교


특기자전형이란 과학고, 영재고, 외고, 외국거주이력 학생들을 뽑기 위한 전형입니다.
연세대 특기자는 무려 847명, 25%나 뽑습니다. 고려대는 560명, 13.8%를 뽑습니다.

세부전형을 살펴보면 연세대는 글로벌리더, 언더우드학부, 과학인재, 예체능인재로 나뉩니다.
연세대 글로벌리더전형은 350명을 선발하는 데 모집정원이 약간 줄었습니다. 연세대 글로벌리더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서류60+논술40으로, 논술시험을 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글로벌리더전형은 어학만 잘 한다고 해서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어학에다 논술도 잘 봐야 하므로 특목고 중심의 논술형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특목고생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논술과 어학의 성격이 함께 나타나 있는 전형이라는 것, 알아두세요.

그에 반해 고려대 국제1, 국제2는 각각 250명, 95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 서류100, 2단계에서는 1단계60+면접40입니다.
물론 면접은 논술과 비슷한 성향의 문제를 물을 수도 있고, 영어식 면접을 할 수도 있습니다.
면접은 각각의 모집단위나 국제1, 국제2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논술과는 그 성격이 다르죠.
따라서 고려대의 경우에는 어학성적 우수자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는 작년과 다르게 전형의 이름이 다 바뀌었습니다.
고려대 국제1은 작년 세계선도인재이고, 국제2는 작년 국제학부와 WORLD KU전형이 합해진 것입니다.
세계선도인재에서 이름이 바뀐 국제1은 특목고학생을 겨냥한 전형이고, 국제학부였던 국제2는 외국거주자라든가 영어검증시험점수가 매우 높은 학생들을 위한 전형입니다.
국제1의 지원 자격은 ‘국내외 고교졸업(예정)자로서 외국어(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스페인어)에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인데 이를 보면 특목고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겠죠?
국제2는 ‘외국 소재 정규 고교 전 과정 졸업(예정)자 또는 국내외 고교 졸업(예정)자로서 TOEFL(IBT) 110점, TEPS 857점 이상인 자’면 가능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연세대 전형들을 살펴본다면 연세대 글로벌리더전형이 특목고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언더우드학부는 외국거주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언더우드학부는 2단계에 영어면접이 40% 있기 때문에 국내 특목고 학생이 외국거주학생을 이기기가 매우 어렵죠.

과학 인재 전형은 두 학교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전형방법도 같습니다. 모집정원은 연세대가 좀 많네요.

예체능인재전형은 각자 살펴보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시 일반전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표8. 정시 일반전형 비교

전형방법은 연고대 모두 우선이 70입니다. 두 대학 모두 우선 70은 수능100, 일반 30은 수능50+학생부50으로 동일합니다.
일반전형에서 명목적인 학생부 반영률이 50%이지만 연세대의 경우 1등급과 5등급의 차이가 1점정도, 고려대는 0.7점정도 나기 때문에 일반선발이라고 하더라도 수능으로 뽑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은 극히 낮습니다.
따라서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실질비율은 0에 수렴합니다.

고려대는 의과대, 사범대에 면접이 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수능반영비율은 다릅니다. 이것을 주목해 주세요.
인문계의 경우에는 연고대가 동일하게 2:2:2:1인데, 자연계는 연세대가 2:3:2:3인 반면 고려대는 2:2:2:1입니다.

제가 몇 년 전부터 고려대가 자연계에서 과학의 점수반영을 이렇게 낮게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것이 고려대 입학처에까지 들렸는지 안 들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려대 입학처에서 자연계 수능반영비율 2:2:2:1이었던 것을 2:3:2:3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대입 정보에 빠르신 분들은 고려대가 최근 4월에 보여준 행태 때문에 굉장히 헛갈렸을 것 같습니다. 고려대가 4월 5일 최초 입학전형자료를 발표한 후 입학전형을 계속 바꿨습니다.
입학전형 공지사항은 그대로 있고, 그 안에 첨부파일만 자꾸 변경했던 것이죠. 제목은 똑같은데 날짜에 따라 첨부파일 내용이 계속 달라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고려대가 자연계 수능반영비율을 2:2:2:1로 계속 해오다가 2:3:2:3으로 바꾸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이유에서인지 번복을 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2:3:2:3으로 보신 분도 있을텐데 2:2:2:1로 다시 돌아간 것을 알려드립니다.

과탐 선택을 보면 연세대, 고려대 모두 두 과목 반영인데, 연세대는 응시과목에 물리 또는 화학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물리, 화학이 반드시 점수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응시는 꼭 해야 합니다.
고려대는 과탐 과목 선택에 제한이 없습니다.

제2외국어 반영방법은 연세대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사탐 혹은 과탐을 대체할 수 있고, 고려대는 인문계 모집단위 뿐 아니라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사탐 혹은 과탐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제가 늘 지적해 오던 것입니다.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탐구과목을 제2외국어로 대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탐구과목을 제2외국어로 대체한다는 말입니까?
제가 이야기한 것이 또 고려대 입학처에까지 들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려대가 4월 5일에 작년과 동일하게 전모집단위에서 탐구과목을 제2외국어로 대체한다고 했다가 4월 12일에 자연계는 안 되고 인문계에서만 제2외국어 대체가 가능하다고 발표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4월 21일에 인문계, 자연계 모두 다 제2외국어로 대체할 수 있다고 번복했습니다.
따라서 제2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특목고 학생이나 아랍어 등을 공부해서 제2외국어를 응시하려고 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제2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응시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 12회 입시늬우스에서 말씀드렸던 것, 기억나시죠?


지금까지 연세대와 고려대의 2012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입시늬우스 14회에서는 좀 더 좋은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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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김찬휘)는 교육과 입시에 관련된 정보와 그에 대한 해석을 제공합니다. 주기적으로 뉴스를 만들기보다 수시로 쏟아지는 소식을 중요사안이 있을 때마다 다룰 예정입니다.
와 함께 티치미 사이트에서 입시전략 또는 입시정보 특집 방송에 해당하는 (진행: 김찬휘)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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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는 '[심층분석] 탐구과목 선택, 이렇게 하라'라는 주제로 2012학년도 변화된 수능 탐구영역 선택 규정에 따른 대학별 탐구 반영 방법과 탐구 과목 선택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 입시늬우스 10회 바로보기 클릭 ☜
제 11회는 '수시 모집인원이 정시보다 많다? (모집인원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수시 모집인원이 정시 모집인원보다 많은 상황이 수험생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살펴 보았습니다. ⇒ 입시늬우스 11회 바로보기 클릭 ☜
제 12회는 '제2외국어, 왜 아랍어인가'라는 주제로 제2외국어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와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아 보았습니다. ⇒ 입시늬우스 12회 바로보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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