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성 재수생이 느끼는 감정.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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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8년생 재수생이예요.
현역때는 내가 공부잘하는줄 알고 설치다가
수능을 망쳐버리고 결국은 강대 ...강남대성..
친구들은 대학잘갔어요. 의대간 놈들이 수두룩 해요.
졸업식날 머리를 빡빡밀고 갔는데
얼굴은 웃었지만 속으로는 울었어요.
담임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더라고요.
베프중에 성균관대 간 친구가 있어요.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다길래
밤새도록 연애상담 해줬어요.
막 "이럴땐 이렇게 해야됨 ㅇㅇ" 하면서
진심으로 친구가 잘 되길 바랬어요.
오늘 학원갔다가 오니 친구한테 카톡이 왓더라고요.
"내 오늘부터 1일이다 ㅋㅋ"
둘이 잘되길 바랬고, 그래서 많이 도와줫는데
막상 친구놈 여친생겼다하닌까 배가 아프네요
나란놈은 참 어린것같아요.
불과 몇달전까지 똑같은 교복입고 똑같은 급식먹는 학생이였는데,
이렇게 친구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있고
저는 모든게 멈춰버린것 같아요.
시간의 연장선에서 방향감각을 잃었어요.
자려고 눕기만 하면
허전한 기운이 몰려오네요. 그래서 이렇게 넋두리 해봐요.
재수생활은 그럭저럭 할만해요
태어나서 해온 거라고는 공부가 대부분이닌까.
부산사람이라 강남대성에서 적응하기 힘들줄 알았는데
반 친구들,담임선생님,수업분위기, 모두다 좋아서 학원다닐 맛나요.
근데요, 저도 꼴에 피끓는 청춘이랍시고
눈에 자꾸만 밟히는 여자애가 있어요.
표정이 정말 순수해요. 웃는게 참 이뻐요. 주위사람 챙겨주는거 보면 마음도 참 따듯한것 같아요.
오늘도 수업시간에 조는 짝지 깨워주면서 "화이팅!!!" 해주더라고요.
그 아이를 보면 생각나는 노래 가사가 있어요
"내 마음에 첫눈이던 그대" -정준일
정말 하얀 눈같은 이미지의 아이에요.
제가 남고나왓지만 여자한테 말못걸고 그런건 없거든요. 여사친들도 있고요
예전같으면 자연스레 말을 걸어봣겠지만은
지금은 용기가 안나요. 공부가 먼저라는 생각이 많이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그 여자애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고있어요.
자리도 근처라서
수업중에 살짝 졸릴때 걔보면 잠이 확 달아나요. 완전 귀엽거든요
또 걔가 내 조는 모습볼까봐 졸지도 못하겠어요.(조금 졸기도 하지만)
나름 공부가 더 잘되는것같아요.
하지만, 내 감정을 이용 해먹는것같아서 이것도 많이 비참해요.
친해지고 싶은데, 가서 말도 걸어보고 싶은데 참아야해요..
저는 재수생이닌까..
흔들릴때 마다 이렇게 다짐해요
"재수할때 연애하면 삼수한다"
근데요,
요즘 화장실 갈때마다 자존감의 밑바닥을 기어다니고있어요.
문뜩 아무생각 없이 거울을 봣는데
내가 알던 내모습이 아니더라고요
나름 외모에 자신감도 많았고 꾸미는것도 좋아했는데..
매일 똑같은 츄리닝에 짧은 스포츠 머리,뒤집어진 피부,고등학교 3년동안 쪄버린 10키로의 살..
"내가 걔를 좋아해도 되는건가??" 싶더라고요.
잘생기지도 않았고,공부 잘하는것도 아니고, 뭐 하나 잘난거 없는놈이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다는게 과분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요 이 마이너한 감정들을 공부에 쏟아보려고요.
3월대성 빌보드에 이름 올려서
그 여자애 시선의 자취에 제가 잠깐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일도 아침부터 학원에 자습하러 갈거에요.
힘들어도 참아야죠.
견뎌낼거에요, 이겨낼꺼에요.
곧 따듯한 봄날이 오는것처럼
제 마음과 여러분의 마음에도 따듯한 벚꽃이 만개했으면 좋겠어요.
ps. 강남대성이라 그런지 우리반도 오르비하는 친구들 꽤 있더라고요.
대충 제가 누구인지 알거에요. 그냥 "아 저놈이 저런 마음으로 살아가는구나" 하고 넘어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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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옯하는거들킴.... 3학년때 진짜열심히한다고하고 보니 저도20키로가까이찌고 다크서클이 2cm정도 내려왔더라고요...ㅋㅋ
와.. 글 잘쓰시네요 ㄷㄷ
힘내시길!!
그리고 고백해보셔도 어떨까 합니다 ㅎ..
어짜피 될놈될이니..
고백은 착공식이 아니라 건물 다 짓고 커팅식하는거....ㅇㄱㄹㅇ
어....? 이거 제가 많이 하고다녔던 말인뎅....많이들 쓰시는군여!!
그..짝사랑이여 조심하세요. 9월쯤에 막!!!고백하고싶은 충동이 밀려올거거든여? 그쯤되면 오르비에 고백해도 되냐마냐 글 엄청 올라오고 그래요ㅋㅋㅋ 근데 그때 잘 참으셔야함 ㅠㅠㅠ 힘드실텐데 진짜 힘내세요 화이팅!!
네네!! 조언 감사합니다!! 짜피 수능칠때까지 빡빡머리로 살거라서 고백할 용기조차 없을거에요..
님 공부접고 시인하셈
글로 사람잡는 능력이 있네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네요. 필력이 ㄷㄷ 힘내시고 같이 열심히 해요!! 화이팅!!!
칭찬 감사합니다!! 우리 같이 화이팅해요!!
우와....여자분 귀여우시다니 부럽..
걍 미쳐요.. 표정하나하나가 졸귀... 사진처럼 머리에 박제될정도임 ㅇㅇ
도대체 몇 반이시길래 그런 여자애가 있는거죠ㅋㅋㅋㅋ아 귀여운 사람 제일 부러움 ㅠㅠ
6층!!!!!
해운대고거나 외고신듯
닥치고 설대의대로 꺼져
11충은 웁니다 ㅠㅠ
글잘쓰시네요 올해 재수 대박나세요ㅎㅎ
칭찬 고맙습니다!! 조사님도 무슨일을하시든 성공하는 올해 되시길..!!
우리 파이팅합시다 저도 이럴까봐 여자는 이쁘신분있어도 '이쁘네...' 생각하고 그냥 잊는다는...
힘냅시다!!
같은반이면 적어도 친해질기회는충분히오시니.. 좀친해졌다가 수능끝나고 본격대시해봐요 자기관리도병행하시면서 !
어우~ 항마력딸려서 다못읽었고
작년에 저도 그랬어요.
이게 인생인가싶죠..
그래도 결국은 지나가요..ㅎㅎ 파이팅
그리고 짝사랑은 왠만큼비추..
친구로라도지내던가하세요.
연애보다 감정낭비 훨심하고
수능끝나고 그애 생각때문에 망한거같이
느껴지면 그애도 싫어져요
지금은 아닐거같죠? 막상 경험해보면 암.
조언 감사해요. 새겨들을게요 !
으앙 먼가 순수해서 좋당
감정소모 은근 많이 영향끼칩니다 6평전까지 쇼부내세요 안그러면 죽도밥도안되요 ㄹㅇ
우리반이시네요 ㅋㅋㅋㅋ 님 너무 포스가 ㄷㄷ해서 글 읽고 누군지 감이 옴
아는체 부탁!
참 마음이 아파지네요 저는 마음 속으로 좋아하는 여자가 있지만 거울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은 초라해 보인 적이 많거든요
젤 앞자리 앉으신 분인가ㅋㅋㅋ
전 누군갈 좋아하는 마음이 적당만하면 오히려 공부 도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파이팅~!!
옯창이 우리반이라니!!
저 옯창 아닌데요ㅡㅡ
그거 계속가면 힘들텐데.....
생각보다 괜찬아요 ㅋㅋㅋ 막 미칠듯이 좋고 하루종일 생각나는건 아니라서..
제 갠적인 의견은 그냥 고백하세요... 짝사랑보단 그게날듯..
초면입니다 ㅋㅋㅋㅌㅋㅋ 아직 말 한마디 못섞어봤는데 ㅋㅋㅋ
글 진짜 잘 쓰시네요!! 갓갓
칭찬 감사해요!!
힘내고 흥해랏
우리 모두 화이팅!!
강대에서 연애해도 대학잘가요~~연애랑 전혀 관련없는거같아요
감정도 에너지다! 꼭 극복해내시길 바랍니다
조언 감사해요!
졸업식 3일전에 전공부하려고 찼어요... 힘내요걑이
화이탕!!
같이 공부하는 친구랑 6월달에 강대 반수반 들어가기로 했어요 수학만1만들면 ㅜㅜㅜ.... 노베라서 힘드네요
ㅎㅇㅌ
ㄱㅅ
와... 필력 개쩔어요.... 뭔가 감동 먹고 갑니다... 저는 공부는 못하지만 자신감은 가지고 살아갑니다!! 자신을 낮추지 말아요 ㅜㅜ 뽜이팅!
어깨펴고 살려고요 빠샤!!
사실상 공개고백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특정성 없어서 괜춘 ㅋㅋ
혹시 몇반이세요?
6floor
나도 6층인데 궁금하네 ㅋㅋ
님 빌보드에 이름 올리는거 당연히 기분좋고 칭찬받을만한일이지만 작년 강대에서 재수하고 올해 독학삼수하고 있는 선배로써 충고드리자면 빌보드 1년내내 신경안쓰고 공부하는게 좋을거에요... 작년에 저가 빌보드에 4-5번정도 들었는데 한의대 못 갈 성적나왔고 오히려 빌보드에 이름이 없었어도 혼자 조용히 열심히 한애들이 다 의대가더라고요.
새겨 들을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ㅇㄱㄹㅇ.. 빌보드 한번도 못든애가 서울대;;
뭔가 슬프네요.. 올해엔 잘 가실 거에요~
제가 재수할때 마음 그대로네요 ㅋㅋㅋ 수능 끝나고 연락했지만 거절 당했답니다 ㅎㅎ....
...
...?
필력이 좋네요ㅎㅎㅎ진짜 시읽는 느낌??! 재수생활 응원합니다 형
필력ㄷㄷ
내 글 좀 읽어요 ㅎ
재수는 자랑이죠 우리 모두 재수를 다시 한 번 위대하게
같은 강대생 ㅠ 힘내세요 감정소모시간만 줄이면 긍정적으로 활용할수있을것 같네여
화이링!! 우리 잘해봐요!!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공부와 연애를 분리하든 병행하든 모두 본인의 선택입니다
버뜨... 최상위권 친구들 빼고는 연애하면 스스로 불안함이 증폭되서 수능때 미끌어지더라구요....
물론 케바케니깐요! 저는 경험상 분리를 선택해서 많이 후회했네영
같은 처지끼리 화이팅....
힘!
사겨라~
혹시 조기반때 연대 다니셨음 ?
썸정도로 즐겁게 공부하시고, 수능 끝난 이후에 수많은 만남의 기회가 있으니 파이팅입니다! 스텝 바이 스텝! 굿럭!
작년 강대에서 나 보는줄 개똑같네ㄷㄷ
99프로 삼수하겠네
삼수하기 싫으면 얼른 고백해서 까이든가
상식적으로 가뜩이나 재수생활 멘탈 박살나는데
그것도 '사랑' 이란 감정 앞에서 너가 멘탈을 잡는다고??
1년뒤에 저처럼 피눈물 흘리지 마세요
세상은 절대 드라마가 아니에요
초반에 고백해서 까이면 마주칠때마다 기분 이상할거 같은데
초반 고백해서 까인 상태로 학원 다니신 적 있나요?
수능 1 2주전에 물봤는데 남친 있다고 해서
어차피 1 2주는 뻘줌해도 그냥 지나갔음
나도 이런 case로 재수실패해서 대책은 고백말고
없는거 같음
내가 1년전 재수시절로 돌아간다면
100프로 학원 때려쳤을거라고는 확신합니다
전 까인걸로 멘탈아작나서 수능전까지 계속 빌빌거렸음...슈발
이분 최근 글 보고오세옄ㅋㅋㅋ
응 아니야 어서 돌아가!!!!
ㅎㅎㅎㅎ좋아용
네 그게 바로 재종마녀 입니다
짜식아 말도 없이 그런 깊은 고민있음 말을 할것이지 괜한 오해했자너.... 이럴줄 알았다 먼가 깊은 재수란 시간동안 한번은 마주치는 고민하고 있을것같아서 일부러 연락하려는거 내가 하지마라 했어ㅎ요기서 긴말해서 뭐하겠노 나는 언제나 괜찮으니까 혼자 충분히 생각하고 언제든지 온나 그때 갔던 고깃집에서 소주한잔 기울이게
....ㄷ탁♡
제가 그랬지만 지금까이면 1달이면 복구됩니다
저희반인듯 싶은데 개인적으로 감사한 분인데 힘내셧음좋겠음ㅎ
진짜 제가 느끼는감정을 글로 너무 잘표현해주신거같습니다.. 마음이 심란할때마다 이글을 읽어야될거같은기분이..
아 여러분 너무 많이 걱정들 해주시는데..ㅠㅠ 제가 이 글쓸때 새벽감성이 터져버려서 좀 슬프게 쓴듯해요
전 항상 밝고 쾌활하게 살아가는 중이에요 ㅋㅋㅋ 다들 조언,걱정 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파이팅
퍄퍄 ...
성지
빻앗으면 나가뒤져라그냥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