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이된 나의 인생과 다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93496
중3시절 내신을 챙겨 연대경영을 갈거라고 자신감에찬 두손으로 지역에서 두번째로 안좋은 고등학교에 지원하여 진학했지만 상상했던 학교생활과 달리 자기색이강한 친구들투성이에 소심하며 뚱뚱했던 저는 먹잇감이 되었고 결국 한명의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어 견디지 못하고 고1 11월 자퇴했습니다.
자퇴한뒤 우울증과무기력증으로 인해 그저 방안에 사는 히키코모리로 하루하루 게임과 애니 만화나 보며 아무런 의미도없는...그런 인생으로 1년6개월을 보내고있는데
그러다 어느날 정말 우연히
유튜브에서 UDT라는 특수부대의 다큐멘터리를 보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와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하며 대수롭지않게 여기다가 궁금해서 더 알아보게 되고
결국 UDT대원이 되고싶다는 마음까지 품게되었죠
UDT를 알고 그 대원이되고싶다는 마음을 품게되기전까지는 간절하다는 마음이 뭔지몰랐습니다
하지만 대원이되고싶다는 마음을 품으니 점점 간절하다는 마음이 무엇인지 느껴지더군요
어떻게 하면 udt대원이 될수있나 검색을하고 찾아보니 나오는 해군 특전 부사관 체력시험표
1년6개월 히키코모리시절 그이전에도 90키로대 꿀꿀이를 유지하며 운동이라곤 숨쉬기운동만을 하던 저에게는 절대 못할 이야기 꿈같은 체력시험표였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저는 정말 간절했고 그렇게 히키코모리 생활을 청산하고 운동을 시작하게됩니다
처음엔 1시간동안 6키로걷는것도 정말 이 세상 끝나는 날처럼 운동하며 헉헉대고
산을올라가면 368미터 산이었는데 그걸 못올라가고 중턱에서 내려오는 나날들 ㅋㅋ
하루 운동하면 이틀쉬고 다시 하루운동하고 이틀쉬고...ㅋㅋㅋ
그렇게 운동을해나갔습니다 빠져나가는 몸무게를 보며 기쁨을 얻고 늘어나가는 체력을 느끼며 희열을 하는 그런 나날들
결국 매일매일 수영 3km 달리기 10km 등산 2회 근력 2시간 검도1시간 을 하는 튼튼한 대한건아가되어있었죠
그리고 다가온 해군 특전부사관 실기테스트날 그 전주부터 컨디션 조절까지하며 대비했었고 당일날 아침에도 확실히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불행... 수영테스트를 하는데 예전에 다친 오른쪽어깨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당시엔 수영테스트만 제대로 못끝낼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커져 결국...실기테스트자체를 포기하게되었습니다.
포기하고 교관님의차로 진해역까지 가며 또 진해역에서 천안아산역으로 가는 2시간30분간 계속 끊임없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udt 대원이 되어 국가와국민을 지키고 싶어
6개월간104키로에서 69키로까지 살도 빼가며 평생안해본 운동을 목에서 피맛이나고 눈이오고 비가오며 영하11도의 날씨에도 굴하지않고 등산을해간 지난 시간들이 너무 억울하고 화가났습니다.
그날만을 기다리며 살아갔는데 생각지도 않은곳에서 부상이 일어나 시도조차 못하고 정말...이루 말할수없는 감정이었습니다.
천안아산역에 도착하고 정말 자살하고싶었습니다 정말 모든것을 잃어버린 느낌이었죠
저를 데리러 역에오신 부모님은 저를 보자마자 수고했다고 여태껏 한게 있으니 합격할거라고 하시더군요.1년6개월의 히키코모리 생활을 해도 끝까지 저를 지지해준 부모님...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눈을마주치지못하고 실기테스트를 포기했단말조차 하지못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다시 우울증에 빠져 진지하게 자살생각을하며 살았습니다 차라리 집에서 나에게 돈을 계속쓰게 하느니 내가죽어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활용되는 편이 훨씬낫다고 생각하며...
친구들은 다시하면 되지않느냐라고 하지만 도저히 다시할엄두가 안났습니다. 힘든걸알기에 너무 두려워서...
하지만
실기테스트날이 지난지 꼭 일주일이된 오늘 목표가 생겼습니다
2년간 수험공부를 한적도 없고 본적도없습니다 다들 수험공부를 할때 그저 백수라서 편하다고 희희낙락 거렸죠
하지만 오늘부터 다시 수능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번 생긴 간절한마음이 저를 떠나지를 않는군요 한번 불합격을 했으나 이번엔 더 높은곳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해군사관학교에 도전할겁니다.
수능까지 262일이 남았습니다 2년간수험에 대해 공부한적도없습니다
특히 수학은 수1이후로 배워보지도 못했습니다
불가능하단걸 당연히 압니다 그럼에도 이 마음이 도전해야한다고외칩니다.
그래서 한번 열심히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6개월간의 운동으로 열심히사는법과 노력하는법을 배웠습니다
이번엔 8개월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보겠습니다
이렇게 다짐하겠습니다.
힘들땐 이글을보며 다시 다질겁니다 나에게는 이런 일이있었고 이런마음을 가지고있었다라며
세상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파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금시기에 정규 새로 들어가는건 좀 그런가요 쭉 현우진커리만탔는데…
-
1. 대충 예쁜 여성분이 나온 사진을 업로드한다 or 업로드 되어있는 게시물을...
-
일단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수능이 무슨 상관이고 대학이 다 무슨 상관이냐
-
영원한 건 없다 2
언젠간 가겠지 그 때까지 수고
-
고2입니다 국어 인강없이 문제만 풀면서 모고 1 유지해왔는데 스킬이 필요한 것...
-
심지어 1+1임 캬
-
실모난이도비교좀 0
킬캠 강x 빡모 히카 등등
-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살아왔을지 정말 내가 경계선이 맞다면...
-
막걸리는 마셔보고싶음 커피도 마셔보고싶음
-
레드불 먹어보신분?? 18
이거 비싸서 안먹어봤는데 맛 어떤가요
-
야식ㅇㅈ 9
꼬막 비빔밥, 소고기미역국, 물만두에 밑반찬까지..배달비 포함 만원임..
-
공부 동기 8
다들 공부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시나요? 부모님과 다툼이 잦아서 독립하고 싶지만...
-
원래 말 저렇게 하던 사람이 나이를 먹었을 뿐임ㅋㅋㅋㅋ 그래서 오바마 부통령일때...
-
안녕하세요, 수리논술 전문 유튜브 채널 '수학GPT'에서 2023학년도 연세대학교...
-
쓰레기만도 못한 삶
-
이 표정 치명적임.
-
글 목록 보니까 현생에서 하던 말 똑같이 올려놨네ㅋㅋ
-
탐구 백분위 6
메디컬이랑 서울대빼고 과탐사탐 상관없이 탐구 백분위만 보나요?
-
기분 나빠서 바로 오댕이 다운받고 바꿨어요
-
박박 지우고 다시풀기 귀찮은데
-
대학 어디갈거같음? 14
-
작년부터 뭔가뭔가더니 디자인에 대한 욕구가 넘치는구나 승리승리야....
-
행복한 고민
-
제발 진격거 주술회전 귀칼 최애아이 체인소맨 코난 등등 인싸픽 보고 스스로를...
-
1타라서 듣지만 정법 최적듣는데 개념책 교재구성이 ㅅㅌㅊ임 관련기출문제 있는거랑...
-
합격시켜준다면 매일 아침 뉴스공장으로 하루를 시작하겠다!
-
오르비 오늘 처음 글쓴 뉴비라 그러는데 성적표 인증하면 쓴소리들 해주시는 건가요?...
-
새벽이라 0
도파민 뿜뿜.
-
오랜 생각이다..
-
ㄹㅇ 내가 썼는데 다시보니까 뭔소린지 모르겠네 기억 상으로 대충 버스에서 졸려...
-
간쓸개 에센셜 0
지금까지 기출로 피지컬만 키우느라 국어 n제는 하나도 안건드려서...
-
. 1
-
현재 고1이고 작년 겨울방학 전까지 수1까지 선행 엉망으로 해놨다가 작년 겨울방학에...
-
가짜뉴스 만들고 이런거 전혀 아니고 익명으로 틀튜브 하나 만들어서 수익창출 좀 해보고싶은데
-
와 ㄷㄷ 학벌 좋은 건 알았는데 ㄹㅇ 미쳤는데
-
오류 사항이 있는 것 같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
유빈이에? ㄷㄷ
-
아무도안보겠지
-
너무 야해요.
-
난 내가 재수할지 몰랐지...
-
1.26수능도 봐서 미적사탐 받는 계약학과 도전 2.내년 수능으로 끝내고 공대...
-
뭐냐 3
이신축년
-
고닉들 다 어디갔어!!! 아직 혀녀기도 안 자는데 어딜 벌써 자러간거냐??!!
-
수학문제 어떻게 빨리풀고 모르는거 어떻게 빨리 이해하시나요 전 좀 찜찜함이...
-
ㅈㄱㄴ
-
그래서 꼬리자르기는 중요하다 제때 못 자르면 직접 나서야 하기 때문에
-
여고 모고 9
여고면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서 애들 성적이 내신보다 모고가 좀 낮은 편인가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