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나야 [486174] · MS 2017 · 쪽지

2017-02-27 19:49:09
조회수 1,752

재수생이된 나의 인생과 다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93496

중3시절 내신을 챙겨 연대경영을 갈거라고 자신감에찬 두손으로 지역에서 두번째로 안좋은 고등학교에 지원하여 진학했지만 상상했던 학교생활과 달리 자기색이강한 친구들투성이에 소심하며 뚱뚱했던 저는 먹잇감이 되었고 결국 한명의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어 견디지 못하고 고1 11월 자퇴했습니다. 


자퇴한뒤 우울증과무기력증으로 인해 그저 방안에 사는 히키코모리로 하루하루 게임과 애니 만화나 보며 아무런 의미도없는...그런 인생으로 1년6개월을 보내고있는데


그러다 어느날 정말 우연히 

유튜브에서 UDT라는 특수부대의 다큐멘터리를 보게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와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하며 대수롭지않게 여기다가 궁금해서 더 알아보게 되고

결국 UDT대원이 되고싶다는 마음까지 품게되었죠 


UDT를 알고 그 대원이되고싶다는 마음을 품게되기전까지는 간절하다는 마음이 뭔지몰랐습니다 

하지만 대원이되고싶다는 마음을 품으니 점점 간절하다는 마음이 무엇인지 느껴지더군요

어떻게 하면 udt대원이 될수있나 검색을하고 찾아보니 나오는 해군 특전 부사관 체력시험표

1년6개월 히키코모리시절 그이전에도 90키로대 꿀꿀이를 유지하며 운동이라곤 숨쉬기운동만을 하던 저에게는 절대 못할 이야기 꿈같은 체력시험표였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저는 정말 간절했고 그렇게 히키코모리 생활을 청산하고 운동을 시작하게됩니다

처음엔 1시간동안 6키로걷는것도 정말 이 세상 끝나는 날처럼 운동하며 헉헉대고 

산을올라가면 368미터 산이었는데 그걸 못올라가고 중턱에서 내려오는 나날들 ㅋㅋ

하루 운동하면 이틀쉬고 다시 하루운동하고 이틀쉬고...ㅋㅋㅋ


그렇게 운동을해나갔습니다  빠져나가는 몸무게를 보며 기쁨을 얻고 늘어나가는 체력을 느끼며 희열을 하는 그런 나날들 


결국 매일매일 수영 3km 달리기 10km 등산 2회 근력 2시간 검도1시간 을 하는 튼튼한 대한건아가되어있었죠 

그리고 다가온 해군 특전부사관 실기테스트날 그 전주부터 컨디션 조절까지하며 대비했었고 당일날 아침에도 확실히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불행... 수영테스트를 하는데 예전에 다친 오른쪽어깨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당시엔 수영테스트만 제대로 못끝낼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커져 결국...실기테스트자체를 포기하게되었습니다.


포기하고 교관님의차로 진해역까지 가며 또 진해역에서 천안아산역으로 가는 2시간30분간 계속 끊임없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udt 대원이 되어 국가와국민을 지키고 싶어 

6개월간104키로에서 69키로까지 살도 빼가며 평생안해본 운동을 목에서 피맛이나고 눈이오고 비가오며 영하11도의 날씨에도 굴하지않고 등산을해간 지난 시간들이 너무 억울하고 화가났습니다.

그날만을 기다리며 살아갔는데 생각지도 않은곳에서 부상이 일어나 시도조차 못하고 정말...이루 말할수없는 감정이었습니다.


천안아산역에 도착하고 정말 자살하고싶었습니다 정말 모든것을 잃어버린 느낌이었죠

저를 데리러 역에오신 부모님은 저를 보자마자 수고했다고 여태껏 한게 있으니 합격할거라고 하시더군요.1년6개월의 히키코모리 생활을 해도 끝까지 저를 지지해준 부모님...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눈을마주치지못하고 실기테스트를 포기했단말조차 하지못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다시 우울증에 빠져 진지하게 자살생각을하며 살았습니다 차라리 집에서 나에게 돈을 계속쓰게 하느니 내가죽어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활용되는 편이 훨씬낫다고 생각하며...

친구들은 다시하면 되지않느냐라고 하지만 도저히 다시할엄두가 안났습니다. 힘든걸알기에 너무 두려워서...


하지만

실기테스트날이 지난지 꼭 일주일이된 오늘 목표가 생겼습니다

2년간 수험공부를 한적도 없고 본적도없습니다 다들 수험공부를 할때 그저 백수라서 편하다고 희희낙락 거렸죠


하지만 오늘부터 다시 수능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번 생긴 간절한마음이 저를 떠나지를 않는군요 한번 불합격을 했으나 이번엔 더 높은곳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해군사관학교에 도전할겁니다.


수능까지 262일이 남았습니다 2년간수험에 대해 공부한적도없습니다

특히 수학은 수1이후로 배워보지도 못했습니다


불가능하단걸 당연히 압니다 그럼에도 이 마음이 도전해야한다고외칩니다. 

그래서 한번 열심히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6개월간의 운동으로 열심히사는법과 노력하는법을 배웠습니다  

이번엔 8개월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보겠습니다

이렇게 다짐하겠습니다.


힘들땐 이글을보며 다시 다질겁니다 나에게는 이런 일이있었고 이런마음을 가지고있었다라며

 



세상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용기와 힘을! 파이팅!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