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균의 설야에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8717
학원에서 '눈'을 그리운 소식, 서글픈 옛자취, 여인의 옷 벗는 소리, 잃어진 추억의 조각, 싸늘한 추회, 차단한 의상 으로 비유되어 있다고 배웠는데요~
복습하려고 디딤돌 18종문학 종합자습서를 보니, '잃어진 추억의 조각'은 없더라구요~?;;
싸늘한 추회도 눈을 비유한것으로 보나요?
아 그리고 학원에서 주지적이라는 말은 이미지를 사용했다로 바꾸어 쓸 수 있다고 했는데,
사전에 의미를 찾아보니, 주지적은 이성, 지성, 합리성 따위를 중히 여기는. 또는 그런 것. 이라고 나와있더라구요;
전혀 다른 의미인데... 어떻게 된건지... 설명좀부탁드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나도 자야할까 0
흠
-
그친구 호흡에 맞춰서 숨쉬면 잡념이 사라지고 차분해져서 잠이 안와도 그 시간이...
-
생윤할 생각에 스트레스 받음
-
내일 수업때 졸진 않겠죠 설마
-
어 형이야 3
다들자지 잘자렴 나는복학하고 취뽀도했단다 다들행복하렴,
-
수의대에 입학했다고 가정 남들 다 하는 대학생활 누려보고싶은데 가능할까요 20초에...
-
설의 cc 3
설의 정시 일반전형 내신 cc인데 언미 물2화2로 합격 가능한가요?
-
잘자요 2
-
3모 4개 다 풀어봣는데 쟤가 젤 어려운거 같음
-
다들 어디갔어~ 밤은 길다구
-
큐레이션<<<<아침에 하나씩 풀면 연계공부 가능이에요
-
얼굴이 별로였음
-
지금은 진짜로 5
마음 편해진듯 휴 아깐 너무 힘들었어
-
공룡상 강아지상 무쌍 속쌍 ㅇㅈㄹㅋㅋ 남자는 걍 이쁘면 그만임
-
중2병오이카와시동걸까
-
사랑이 있다고 생각함 다만 나를 먼저 사랑해주고 싶구나 더더욱 그렇게 되길 :>
-
7:00 기상 8:00 ~ 12:00 학교수업 (자습 2시간 확보) 12:00 ~...
-
지금까지 9할은 치운건데도 말이지
-
애매한 시간에 일어나서 애매한 시간에 밥먹고 애매한 시간에 나가기
-
공부나해야지 3
오르비가 공부보다 재미없음 흥
-
안녕하세요 고2때는 국어 1 고정이었는데 고3 모고 (6, 9)는 간당간당하게 1,...
-
이상하게 관심없던 여자였는데 친구랑 사귄뒤로 끌려요 무슨 욕구지? 막 뺏고싶음
-
맘에드는사람이없는데
-
드릴이라는 글자 보니까 풀고 싶어짐 미적 드릴이랑 샤인미 진짜 재밌게 풀었는데
-
심지어 같은학과에서 오르비에 서강대 사이자전 붙은분 몇분 계시던데 흠... 아니근데...
-
사랑한다 2
말을해도
-
아아ㅠ
-
뭐? 친구? 2
이거 예전에 오르비에서 누가 맨날 댓글로 달고 다녀서 잠깐 유행했던 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
-
투표
-
국어 3 맞고도 3
지방수 갈 수 있나
-
국어 0
독서 이원준 문학 김상훈 이렇게 듣는거 어떰
-
과에서도 친구?비슷한 거 생겼고 인사하는 사람 생기고 혼밥은 피하는 거 보면...
-
님들이면 어디감?
-
잘자요 4
깨지 않는 꿈을 꾸고 싶어요 잘자요
-
현강 커리가 허들링 러하 강k 맞나요?? 올해부터 현강 파이널에 확통도한다고...
-
위 빌 딧 씨리 0
위 빌 딧 씨리온 락 앤롤
-
설대식점수랑 평백 커리어로우도 9평 ㅋㅋ
-
얼버기 0
는아니고자다깸 ㅎㅎ
-
행복하고만 싶다 4
사실 수능을 망쳐도 가진 돈을 다 잃어도 친구가 여전히 없어도 그냥 행복하고만 싶다
-
가끔 거울 볼때마다 너무 못생겨서 충격일 때 있는데 4
또 어쩔때는 너무 잘생겨보임
-
예전에 그 미국이 아니긴한듯
-
. 2
.
-
고대에서 설정외 .. 이번 사건으로 접했는데 유독 짜임새가 좋길래 감탄하면서 봤는데...
-
참대단해
-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지만 아폴로니우스의 원을 쓴다는 생각만 해낸다면 할만하다 !
-
새겨둬라
-
물론 모든스토리에 그러지는않음 모든스토리에 답장하면 미친새끼같고 모든 스토리에 하트...
-
커피 먹고 잠만 깔끔하게 깰때도 있는데 부작옹을 온몸으로 맞울 때도 있음 오늘은...
-
메넬라우스 체바 참고로 여기서 공점선인 경우랑 평행선은 같은 경우인 것임. (평행선...
시를 외우려고 하지 마시고 있는 대로 판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확인하시구요
제목이 설야 니까 눈이 오는 밤의 풍경이나 그 의미에 대해 얘기하겠네요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 없이 흩날리느뇨.
제목이 설야니까 지금 흩날리는 건 눈이겠죠
눈을 그리운 소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걸 보고 그리운 소식인가? 라고 생각하는 걸 보면
눈을 보고 그리운 대상이 떠오른 거겠죠
그리고 먼 곳의 소식이라고 했으니까 그리운 대상은 먼 곳에 있겠죠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나려
눈을 서글픈 옛 자취라고 표현한 걸로 봐서
1연에서 추측한 게 맞나보네요
눈과 관련된 서글픈 기억이 있는 거겠죠
그립다고 했으니 현재는 같이 있지 않는 거고
이 서글픔은 같이 있지 않는 부재의 상황에서 나오는 거겠죠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눈을 보고 서글픈 기억이 떠오르니까
마음이 허전하겠죠
그래서 마음 허공에 불을 켭니다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나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가 들린대요
갑자기 19금이 되는데..ㅋㅋ
아마 화자는 자신의 과거의 애인과 같이 살았거나 동거를 했거나
아무튼 옷 벗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겠죠
그걸 회상하고 있나보네요
이걸 선지에서 회상하고 있다 라고 하진 않지만요
그런 경험이 있으니 눈 내리는 소리를 옷 벗는 소리로 듣겠지요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잃어버린 추억의 조각이네요
헤어졌으니까요
차가운 눈을 보고 이 기억을 떠올렸나봅니다.
헤어진 때가 눈이 오는 때여서일 수도 있고
헤어진 기억은 싸늘하기 때문에
차가운 눈과 연관시켜서 떠올린 걸 수도 있겠죠
한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나려 나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우에 고이 서리다.
눈을 차가운 옷을 입은 것처럼 표현했네요
흰 눈은 내 슬픔위에 고이 서리니까
슬픔을 심화하거나 환기시키는 대상으로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主知的은 한자를 보면
지적인 것을 위주로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성적, 합리적인 이런 뜻으로 나오는 거구요
문학에서 주지적이라는 말은 주정적(主情的)의 반대의미로 쓰는데요
주정적은 말 그대로
감정을 위주로 한다는 뜻입니다.
반댓말을 알았으니 주지적의 의미가 확실해지죠
서정적이지 않은 거, 시의 의도가 감정의 전달이 아닌 이성에 있는 것을 의미하겠죠
그치만 주지적인 시가 서정시에도 속할 수 있습니다
서정시 안에 주지시, 주정시 다 포함되니까요
아무튼 결론은 알 필요없다는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