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ber國防 [639120] · MS 2015 · 쪽지

2017-02-25 21:59:21
조회수 6,520

수면마취흑역사썰(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70882

때는 2017년 2월 22일이었슴


예전부터 짝눈과 외모컴플렉스로 인해 성형을 고민했었는데


우연히 전화상담 기회가 생겨 전화하고 내원하라해서 내원했더니


눈을 위로 치켜뜨는 힘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눈매교정을 추천받음


게다가 지금 수술 잡아놓으면 무려 이십만원 DC해준다길래


바로 그자리에서 속쌍+눈매교정+앞트임 예약하고 수술 당일이 되었음


수술은 부분마취가 아닌 수면마취로 고통없이 수술받을 수 있다해서


별 걱정을 안하고 수술대에 누웠음(개쫄아서 식은땀남)


팔에 링거꽃고 약을 주입하는 느낌을 받자마자 기절하듯 잠들었는데


내 예상대로라면 수술이 끝나고 깰줄 알았는데


갑자기 누가 툭툭 쳐서 일어났는데 그때부터가 흑역사의 시작이었음...


깨워서 눈을 딱 떴는데 뭔가 평상시 자고깼을때랑 다르게


엄청나게 슈퍼 하이텐션이었음...나도 왜그런진 모름


옆에 보조?분이 "원장님 들어오십니다." 하는데


뭔생각인진 모르겠는데 내가


"아이구 선생님 어쩌다 이 먼길을 오시게 되셨습니까"


"주목해주십쇼 여러분들 선생님께서 입장하셨습니다ㅏㅏ!!"


이랬음.. 10시 첫수술이어서 정신 없으셨을텐데


다들 너무 호탕하게 웃더라...그게 너무 신났음ㅋㅋㅋ


그리고 수술을 시작하려는데


나도모르게 내 입밖으로 말이 나오더라..


"선생님 이 못난 얼굴 잘부탁드립니다..제가 오죽했으면

여기까지 찾아와서 팔다리묶이고 여기 누워있겠습니까..

저좀 구원해주십쇼 선생님 어흫흫으흫.."


여기서 2차로 의사쌤이 빠갬..ㅎ 

그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내 입을 빠개고싶음..ㅎ


그래도 대답은 다 해주더라..넘나 착하셨음 다들


의사쌤이 엌ㅋㅋㅋㅋ넼ㅋㅋ최선을 다해볼께옄 이러시더라


그 후에 본격적인 수술이 시작됐는데 안아플꺼라더니


다 구라였음.. 뭔 낚시바늘로 눈을 위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나길래


"아..선생님 살살요 앟읗아 너무 아파여ㅓㅓ선생님..


낚시 바늘로 끌려 올라가는 것 같아여..


혹시 제가 물고기가 된건 아닐까요..? 제가 물고기가 된거라면 연어이고 싶어요..


연어는 맛있잖아요..파닥파닥.."


진짜 저 파닥파닥까지 소리내서 말함..하...


선생님이 듣고 엄청웃으면서 말좀 하지 말라더라..


수술하는데 방해된다고..


그 이후로 나도 내가 말을 너무 많이한걸 느껴서그런지


"제가 말을 너무 많이해서 죄송해요.. 근데 기분이 너무 좋네여 헤헤 다음부턴 안그럴께요."


이랬음.. 차라리 기억이라도 안나면 좋을텐데..


수술끝나고 회복실로 옮겨서 깨자마자 다기억남ㅋㅋㅋㅋ


다음주 목요일에 실밥빼러 가야되는데 어캐볼지 모르게따..인생...


출처: http://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pg=0&number=66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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