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오르비에 참가한 학부모로서 떠나는 마당에 몇자 끍적거려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6258
아쉬움이 많은 입시였군요
첫 오르비를 접한게 큰 아들을 통해 알게 되었고 첫 아들은 4년전 첫등급제의 희생양으로
언97,수100,외94로 112111을 받고 가군 연대법대 ,나군 성대법대 넣었으나 가군 논술 문제 발로 썼는지 대기 24번 받고 ,나군 삼성장학생으로 선발되었으나 큰아들의 고집으로 서울대 간다는 말에 재수를 하게 되었고
재수는 집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하겠다고 하여 믿음이 강한지라 알아서 하라고 했지만 낮과 밤을 바꾸는 우를 범하여
정작 시험장에서 오전 언어를 3등급 받고 수리 만점에 외국어 98을 받아 그나마 안전하게 고대 인문 우선선발에 걸려 지금은 사학과에 재학중입니다
나중에 결과를 보니 고대 왠만한 과는 다 추합까지 걸렸더군요
큰아들도 아쉬움이 많은 결과였습니다
이제 둘째 얘기로 들어가면
큰아들과 둘째아들은 중학교때부터 과외와 학원을 끊고 집에서 커리큘럼을 짜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둘다 서울고를 졸업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신이 안 좋아서 수시는 생각도 못하였고 특히 둘째는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지만
꼭 공부를 잘 해야된다는 미래에 대한 꿈이 없어서인지 평범하게 반에서 5등 정도의 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에서는 그래도 수리는 항상 95이상 언어와 외국어는 1~2등급 왔다갔다 하더군요
그런 이유로 치른 첫 입시에서 언어는 그나마 1등급 외국어 2등급 그런데 정작 잘 나오던 수리에서 3등급을 받아버렸습니다
배치표대로 넣은 곳이 경희 관광학과와 건대를 넣었지만 당연히 미끄러지고 하여
둘째에게 겁 아닌 겁을 주어 재수를 안 시키니 전문대라도 가라고 했더니
작은 넘 하는 말 정말 열심히 할테니 재수를 시켜 달라고 하더군요
내심 작정한 바대로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아들이니
다른 과목은 평범하게 하더라도 수리만 제 실력 나오면 경희대 이상은 갈 것이라는 속마음을 밝히고
형처럼 고대를 목표로 하라는 사기 진작과 아울러 당부도 하면서 스카이에듀 학원을 접수하고 재수생활을 하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더군요
그런 보람으로 저 또한 열심히 뒷바라지했고요
성적이 그래도 잘 나왔는데
언94,수97,외89,국사50,정치39로 언수외 표점 409로 선방을 했죠
이번의 하향 러쉬를 예상하면서도 고대 사범은 추합까지는 예상을 하면서 기대에 부픈 희망을 안고 결과를 기다렸는데
고대에서 면접을 간과하고 대비를 못한 결과 돌발 질문에 같이 들어간 친구가 너무나 여유있는 대답과 저희 아들의 당황함의 더듬거림으로
477.223으로 476.5도 걸렸는데 대기번호 3번을 받더군요
고대 역교 대기3번,성사과 대기108번,경희경영은 대기번호조차 없음으로 끝났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안고 21일까지 기다리자 하면서 기다리는데
20일까지
고대는 추합2명에 영영 소식이 없더군요
성대는 96명 정도에서 끊겼더군요
어쩝니까 애를 달래고 본인의 의지를 살리는 쪽으로 하여 강남대성의 삼수생반인 야간반을 입반하여 21일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런 행운도 있더군요
21일 야간반 4시부터 시작이라 준비중에 3시경 성대로부터 낭보가 들려오더군여
등록하겠냐고여
고민할 것 어디 있나요 30분의 주어진 시간동안 등록을 하고 대성 반환받고 등등
(참고로 학원은 정규 시작전에만 100% 환불이고 정규 개시일반환하면 3분의2만 환불받더군요 )
어제 성대 입학식에 갔다왔습니다
아들은 새터로 떠났고요
정말 아쉬움도 많은 입시입니다
그리고 아쉬움과 원망이 많은 입시입니다
또한 찰라의 선택과 너무도 오랜 기간 준비한 학생과 그 옆을 지켜보는 부모들을 생각하면
현재의 입시 제도 어느 정도는 손 봐야 한다는 믿음도 있고요
휴~
어쨌든 다시 오르비 올 일은 없을 듯 싶지만 애가 반수도 고려하는 듯한 멘트깨문에 내년에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고생하신 분들도 있고 앞으로 오르비를 의지하면서 정보를 득하려는 학생들도 있을듯 싶어서 간략내지는 장타로 오늘 식후에 생각나는대로 몇자 끍어봅니다
저의 우둔함에 답변을 달아주셨던 분들에게 늦게나마 감사드리면
다들 꿈을 크게 가지시고 현실에는 만족하시면서 사회에서 리더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미치겠다
-
작년에 쓴 문제 재탕하는게 왜 욕을 그렇게 쳐먹었던건지 모르겠음 우수하고 배울게...
-
뭐 난이도 라던가....표본....등등...
-
코로나 걸렸을 때랑 비슷함 너무 열나서 살이랑 뼈랑 분리되는 감각
-
공부해
-
찌그러진 토끼 카카오 이모티콘 내가할말 얘가다함 애들이 나 보고 만들엇냬 진짜 ㅅㅂㅋㅋㅋ다산다
-
이제 수학 개념 나갑니다. 까먹긴햇지만 2학년때 쎈 2회독하기도 했고 3떳습니다....
-
미네깃테유쿠 난다카~
-
맞추나 궁금해서 잠이안옴
-
롤체해야지 5
목표:챌린저
-
느낌이 좋다 3
몬스터 두 캔 빨았더니 잠도 거의 안 오다시피 하고 필기본 노트에 옮겨쓰는 중인데...
-
자취 여부랑 함께 말해주면 더 ㄱㅅ 보통 70 쓰나?
-
칼럼 목표는 1
뭘 찾으려고 하는 검색어일까
-
시발 4
아
-
제가 작년에 사놓은 책이 2025 뉴런,수분감,시냅스가 있는데 그냥 풀까요 아니면...
-
ㅍㅈ가 뭐게 341
피자 피지 피즈 퍼즐 또 뭐있죠
-
위 문제는 각각 2509 30번, 2506 12번입니당. 위에껀 ㄹㅇ 계산만 12분...
-
외국 살다가 군복무 마치고 오랜만에 공부하는데 예전엔 다 했었는데 지금은 기억 나는...
-
너무 아름다우심.. 저런분들은 왜 내 근처엔 없는거지
-
20수능 가형 30번풀이 이 풀이를 보고 같은 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격의 차이를 느꼈음
-
어버이날과 겹쳐서 겸사겸사 사려는데 고민 중 원래 사려던 비녀+장신구+책갈피 세트는...
-
26시간 하려면 내일 아침 8시까지는 해야 될거같은데 ㅋㅋ
-
D-2 ㅇㅈ 1
수학 더이상 할게없음 이제 으으
-
ㄹㅇ
-
2옥라에서멈춤 시에서가성처리함
-
결혼이나 여러 가지 '으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내 얘기가 아닌데도 일단...
-
나머지 과목은 동사로 정했구 백분위는 정법이 더 좋은거같긴한데 공부량이나 여러가지...
-
누워서 문제만들고싶다
-
이해원N제 책이 1
이해원 모고 문제를 재탕하는 문제집인가요?
-
내 청력이 이럴리 없는데
-
힘들군
-
2시간정도만눈붙일까 10
흠
-
우항항 12
ㄹ.ㄹ
-
절 실물로 보실 기회가.. ㅎㅎ
-
레어 버그인가 4
두번 눌렀더니 두개 생겼네
-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똑같음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그에비해 난 아직 철이 덜 든거같음
-
오늘의 야식은 2
불닭과 핫바..
-
ㅇㅇ
-
14시간의 전사라는 매우 고통스러운 길을 선택하게됨
-
잘래요 10
내일은 기숙사 퇴사하러 학교로 드라이브~ 오르비언 여러분 모두 굿밤
-
B0도 사실 굉장히 성의있게 공부한거라는걸 깨달아버림
-
반갑습니다 5
여러분
-
안잔다 10
남은 8시간 안에 나는 가족법의 신이 된다 와라 중간고사여
-
중간 좃같네 6
그냥 재종 편입 박을까
오! 둘째 아드님이 저와 동기이시군요..
누가 되지않으신다면 이름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쪽지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