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bitz [297170] · MS 2009 · 쪽지

2011-01-16 14:30:58
조회수 278

고3이네요... 진짜.. 힘들고 공부하기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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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2주동안 하면서 집에도 못오고(기숙사니까) 시험기간 이외에 처음 잔류도 해보고.... 여행도 다녀오고
참 정신없는 한달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집에와서 쉬는데(진짜 여기서까지 공부운운하면 정신 나갈것 같아서 책한권 안들고 왔음)
오늘밤에 학교 다시가면 설 전전날까지 집에 못옵니다.ㅠㅠ

제 주의가 놀땐 놀아야 된다 이건데 애들은 설에 왜 학교안여냐고 짜증나고 저는 토일요일까지 싸잡아 놀생각 하고 있엇는뎈 ㅋㅋ
아놬 뭐 분위기가 1년내내 이럽니까? 뭐 제가 유명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걍 인문계랑 별반 차이없는 지방외고인데 이 분위기 멉미 ㅋㅋㅋ
쉬는시간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공부하고
(누군 물아일체의 묘리를 책상과 일체화 되어 온몸으로 실체득 하고 잇건만...ㅉ)
밋히겟네요 정말 분위기 적응안됨.

놀땐 논다는게 막 노래방가고 '님ㅋ겜ㅋㅇㅋ?' 뭐 이런게 아니라(기숙사니까요...)
애들이랑도 안어울립니다 솔직히 화떡하고 교복줄이고 정신못차리는 몇명들 보면 반애들한테 말걸기도 싫음
걍 좀 쉬고 자고 먹고 게타좀하고 디시웃대네톡눈팅좀 하고 가끔집에가면 게임하고 뒹굴거리겟다는데
세상이 저한테 불만이 많나봅니다 ㅋㅋㅋ 이놈의 학교는 이제 집에도 안보내줌(고1,2때는 매주 집에왓엇는데)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살라는에 이런말 제사전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놀면서 공부해서 잘먹고 잘사는 지극히 비현실적인 꿈속에서 아직 허우적되는데
반애들 이넘들은 양극화되서 한 2/3은 미친듯이 공부하고 1/3은 정신못차리고 남친사귀고(근데 빡치는건 그래도 공부잘함) 술마신거 자랑질 ㅋ 호구돋음
공부하는 애들중에서 레알중에 레알은 진짜 이놈은 타임리프함. 연애인도 잘 모르고 슈스케가 뭐야? 시가가 뭐야? 이런 구시대적 인물들도 많음.


상상이 안되네요
1년간
게임끊고, 판타지무협끊고(안되!), 만화책도끊고, 뒹굴거리지 못한다는것은 저한테 세상이 gg 치는거라고요...ㅠ
진짜 못버틸거 같은데.... 또 성적도 제대로 안나오고 솔직히 점수꾸준히 나오는건 영어밖에 없고 수학때문에 미치겠고 물리도 어렵고 언어도 뒷통수치고
ㅁ넝리ㅏ머ㅔ배쟏ㅅ;
죽고싶네요 진짜.. .할것도 너무 많고 힘듭니다.
이제부터 열심히 하긴 하겠지만 진짜 잘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진짜 저는 재수할 사정도 안되고 해서 수능 잘 쳐야되는데
실컷 공부하고 긴장해서 말아먹을까 벌써부터 걱정되고...(모의고사 손떨면서 칩니다 ㅋ 수전증 ㅇㅇㅇ)
자이스토리 기출문제를 풀면서 '아 진짜 내가 솩을 못하긴 못하나 보다...ㅋ' 자조함 진짜 푸는속도도 느리고...
죽겠네요 ㅠㅠ

고3은 인간아니라는데
그럼 기본 인권도 없고
걍 공부*공부*공부*공부*…… 아 이거 뭐죠 ㅋ
하고싶은거 너무 많은데... 손굳은 피아노도 지금갑자기치고싶고(악보뽑는중) 사진찍으러 나가고싶고..
대학가서 하고싶은건 더 많지만 지금당장 하고싶은것도 엄청 많은데 말입니다.

정확히 D-298 입니다. 우울하네요....
남은 일수가 너무 많으면서도 적네요... 일단 설3일만 놀고 전후로는 학교에 잇어야겟죠. 답답해 미칠것 같습니다
고3 수능 잘쳐야 이 굴레를 벗어던지고 놀고먹고 할텐데.... 슬프네요

1년간... 빡실거 같습니다. 고1,2때는 주말마다 꼬박꼬박 집에와서(책한권안들고) 놀고먹고자고게임하고뒹굴고
학교에서도 걍 꼴리면 소설읽고 자고 방탕하게 지냈는데(같은 정독실애들이 욕할정도로....)
이젠 끝낫네요 ㅋㅋ 아 슬퍼서 웃김.


힘내서 1년 달리고 오겠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얼마전 MT하셨다던데 잘 놀고들 오셨는지? 내년에 그자리에서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충성 ㅠ
ps. 그... 멘티 구하는거 신청 언제받나요? 절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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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ante · 214564 · 11/01/17 14:41

    제가 고등학교 입학할때와 비슷한 상황이네요 ㅎㅎ
    원래 그런것은 한달만 꾹 참고 있으면 다 사라지게 됩니다.
    주의할건 '절대로' 천천히 줄여나가시면 안됩니다.
    꼭 한번에 끊으세요. 고등학생이라면 아직까지 인내심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다른데도 아닌 외고 기숙사라면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참을수 있겠네요.
    아직도 시도해보지 않으셨다면 주위를 보고서라도 죄책감이라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 소디 · 132070 · 11/01/17 15:43 · MS 2017

    사실, 고3이되기 전에는
    고3이 되면 모든 시간을 공부에 쏟아붓고 조금도 딴짓할 시간이 없고.. 이런 상상을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고3 생활중에도 놀 시간도 충분히 있고 그렇게 노는 사람들이 다 실패하는 건 아닙니다.

    이게 뭐 적절한 조언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자신을 얽매지 마세요ㅋㅋ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에서 노력을 한다고 생각을 해야 맘이 편합니다. 꼭 남들만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아니에요.
    뭐 그리고 지금의 분위기는 고3 겨울방학이라서 그런 것도 있을겁니다. 이제 막 고3에 들어가는 시간대니까 다들 열심히하겠죠. 원래 시작은 항상 열심히 하잖아요? 그리고 그 중에 태반이 끝까지 그 긴장감을 유지하지는 못하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ㅉㅉ 쟤들 다 저러고 있다가 나중에 힘빠져서 ㅈㅈ침ㅋ" 하고 생각하시면서 님은 그냥 님 페이스대로 하세요.

    아, 아무리 그래도 절대 3일 이상 공부에 손놓고 놀지는 마시구요 이건 수능 뿐만 아니라 모든 공부의 기본입니다. 3일 이상 놀면 머리가 굳어서 공부가 안되요 -_-;;

  • 김켄 · 354486 · 11/01/17 18:40 · MS 2010

    원래 겨울에는 다들 열심히 하죠, 그러다가 한 5월쯤 되면 슬슬 풀어지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그때 정신놓으시면 안돼요!!! 저는 그때 정신놨다가 피를 본 사람의 표본입니다(..)
    그리고 공부에 자신감 잃으시면 안돼요. 너무 자만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실력이 안된다고 자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고 그걸 어떻게 끝까지 잃지 않느냐이니까요^*^
    저 고3때랑 많이 비슷하네요.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몇달 전까지만 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에 제자리돌기인 일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거든요ㅋ; 물론 남들도 다 하는 고생이지만 그땐 왜 그렇게 저만 힘든 것 같았는지;ㅂ;

    근데, 사실 돌아보면 고3이라고 다 공부만 하는것도 아니고..소디님 말씀처럼 하고싶은거 해가면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꽤 많아요. 물론 거기 너무 빠지면 안되겠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면 풀어야죠ㅎㅎ

    힘내세요! 300일 좀 안되는 시간입니다. 수능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이잖아요?ㅋㅋ좋은결과 있으시길!

  • 평가원장 · 281731 · 11/01/27 12:47 · MS 2009

    사실 다들 고3이 되면 공부만 할 줄 압니다. 근데 막상 고3이 되면..ㅋㅋㅋ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소디님하고는 약간 다른데 공부가 안될 때, 공부하기 싫을 때는 그냥 공부하지 마세요. 어차피 하루이틀 논다고 성적 안떨어집니다. 하루이틀 공부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듯이 말이죠. 약간 과장해서 몇 주씩 놀아도 성적은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당연히 오르지도 않지요. 놀땐 걱정없이 놀길 바랍니다. 다만 수능이 임박했을 때 노는건 아무래도 좀 그렇겠죠?

  • 졸린이밤 · 160171 · 11/01/29 01:17 · MS 2006

    친절하고 다정한 멘토책 졸린이밤입니다. 전에 한번 루머에서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반가워요 ㅎ

    멘토링에 관한 문의는 공지를 보시면 깔끔하게 해결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