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웰 [160728] · MS 2006 · 쪽지

2011-01-02 09:36:33
조회수 12,114

[ ※ 예비 재수생을 위한 재수 생활의 원칙 세우기 ]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2532

안녕하세요, 리웰입니다.
지난 번에 올려드렸던 '재수생을 위한 15가지 조언'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주위에서 '재수를 하더라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를까?'하는 의구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재수 생활 전반에 걸쳐 '재수 생활의 원칙'을 함께 짜 볼까 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재수생활의 명확한 원칙, 그리고 승리할 수밖에 없는 전략을 가지고 1년을 보내신다면
1년간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는 결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 ▶ 재수 생활의 목표 세우기 ]


올해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신 현역 학생들의 경우에는 현본인의 실력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사설이나 평가원, 교육청 모의고사 등에서 가장 자신이 잘 했던 점수만을 기억하고 있으셨지요.
하지만 그 등급들보다 1등급씩은 다 내려가있는 성적표를 보시면서 '정말 원서 쓸 대학이 없다.'는 걸 경험하셨을 겁니다.


이제 재수의 목표를 세우도록 합시다. 보통 재수생활을 9개월 간 하게되는데요(2월~11월).
사실 9개월간 아무리 빡세게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점수를 올리는 데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본적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지식적으로 많은 걸 갖추었다 하더라도 '사고력'이 매우 급속도로 늘어나지는 않거든요.
일단 이 점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세우셔야 합니다.


또한, 이 점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어요.
스무 살, 가장 아름다울 때의 1년입니다. 이걸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얼마만큼의 성적향상을 이루어야 '의미있는 성적향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요.
지금 세우실 재수 목표는 실현 가능한 수준이면서, 충분히 1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달리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서울'에 해당하는 대학들의 서열이 있습니다.
" 서연고 - 서성한 - 중경외시 - 건동홍 - 국숭세단 " 이라고 부르지요.


여기에서 본인의 올해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두 칸 정도 위를 목표로 잡으세요.
두 계단 위의 대학을 간다면 '재수를 해서 의미있는 성적향상을 이루었다.'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올해 점수로 중경외시에 갈 점수였는데 성균관대나 한양대에 떨어져서 재수를 하는 친구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에 진학을 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십시오.
실제로 진학을 한다면 '의미있는 성적향상'을 이룬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에 갈 성적이 나오시더라도 내년에는 진학을 하셔야 합니다.
다만, 제 생각으로는 이런 경우에는 '의미있는 성적향상'을 이룬 것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년을 더 투자한 만큼의 온전한 대가를 다 뽑아내시지 못한 것이지요.


이렇게 목표를 정해 두어야 하는 이유는, 실제 시험 후에 본인이 작년에 원했던 성적만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재수를 하면서 좀 점수가 현역 때 비해 잘 나오는 것을 보고 더 좋은 곳에 진학하기 위해
1년을 또 공부하려고 하는(삼수를 하려고 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재수를 하면 삼수가 쉬워지고, 삼수를 하면 사수가 쉬워집니다. 아쉬움은 점점 커지기만 합니다.
지금은 재수를 결심했지만, 내년에는 점수가 잘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삼수해서 더 좋은 데 갈까?'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다보면 눈이 높아지고, 그러면 더 좋은데 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공부하시다 보면 상반기에는 고3 학생들이 준비가 덜 되어 있어서
모의고사 후에 본인의 점수로 목표했던 대학보다 훨씬 높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본인의 눈이 많이 높아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하지만, 현역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공부 많이해서 쭉쭉 치고 올라오거든요.
본인이 모의고사 성적에 대한 목표는 항상, 목표한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보다 높아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 ▶ 작년 입시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은 이유에 대한 분석 ]


'왜 작년 입시에서 내가 목표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까?'에 대하여 생각해보셨습니까.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올해 유형이 나와 좀 맞지 않았어.'
'EBS를 반영하다보니 문제수준이 조잡했어.'
'이상하게 시험장에 가서 실수가 많았어.'


웃기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 아니 그러면 시험을 잘 본 친구들은 평가원장이 미리 문제를 알려줘서 잘 봤습니까.
본인의 실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시기 바랍니다. 자기 비하를 하셔도 좋습니다.
본인의 실력이 아직 목표한 대학에 갈 수준으로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기만 하십시오.
이렇게 '실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끼셨다면, 1년을 공부하고도 왜 그 실력에 도달하지 못했는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현역시절의 저에게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 인터넷 강의에 너무 의존한다. 인터넷 강의 진도를 빼는 것에 급급하다. 풀커리타면 성적이 잘 나올거라 착각한다.
2. 모두 다 보지도 않으면서 이 문제집, 저 문제집 사다 나른다. 한두단원만 풀고 마무리 짓지 않는다.
3. 혼자서 문제집을 푸는 시간이 너무 적다. 혼자서 책과 씨름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4. 슈퍼스타K를 꼼꼼하게, 한 편도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
5. 실력도 부족하면서 '시험 당일날은 내 생의 최고의 성적이 나올거야!'라는 자기암시만 계속했다.


많은 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으실만한 내용들이지요?
이렇게 분석하신 내용은 Step 3에서 올해의 재수 전략 짜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재수생활 전반에 필요합니다.
나중에 7~8월 쯤 되면 본인이 '입시를 망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다시 유명강사들은 자신들의 문제풀이반 강좌나 파이널 강의를 들어야만 점수가 오를 것이라 협박하구요,
인터넷 강의 교재들도 무슨 '적중'이라는 말을 붙여서 나올거구요, 슈퍼스타K 시즌3가 시작할겁니다.


 


[ ▶ 재수 성공을 위한 '생활의 원칙' 설정 ]


일반적으로 재수를 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지요, 현역 때 안된 애들은 재수해도 달라지는게 없다구요.

앞서 '작년 입시를 망친 이유'를 분석해 두셨지요.
이제 이를 토대로 올해의 학습 전략을 세워 봅시다.
이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입시의 전략'을 짜보는 것입니다.
재수 생활에서 현역 시절의 잘못을 번복한다면 재수 생활에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저의 경우에는 현역시절의 문제점에 따라 이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 인터넷 강의에 너무 의존한다. 인터넷 강의 진도를 빼는 것에 급급하다. 풀커리타면 성적이 잘 나올거라 착각한다.
→ 인터넷 강의는 주말을 이용해서 듣고 평일에는 자습에 매진한다.(과다 수강 방지)
인터넷 강의는 한 달 후에 어떠한 강의를 들을 지 미리 정해두고 그 강의만 듣도록 한다.(충동구매 방지)


2. 모두 다 보지도 않으면서 이 문제집, 저 문제집 사다 나른다. 한두단원만 풀고 마무리 짓지 않는다.
→ 모든 교재의 앞면에 교재시작일과 교재종료일 기입한다.
각 영역별로 한 권의 새로운 교재를 끝낸 후에 다른 교재를 시작한다.


3. 혼자서 문제집을 푸는 시간이 너무 적다. 혼자서 책과 씨름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 1주일에 각 영역별로 한 권 씩의 문제집을 푼다. (이는 결국 막판가서는 2주에 한 권으로;ㅋㅋ)


4. 슈퍼스타K를 꼼꼼하게, 한 편도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
→ 슈퍼스타K를 비롯한 모든 예능 프로그램은 보지 않는다. (실제로 보지 않았습니다.)


5. 실력도 부족하면서 '시험 당일날은 내 생의 최고의 성적이 나올거야!'라는 자기암시만 계속했다.
→ 시험 전에 어떠한 잡념도 하지 않는다.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오직 과정에만 충실한다.
(저의 경우에는 시험 전에 그 결과에 대해서 기대하면, 실제 나오는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그래서 마음을 잘 다스려서 평정심을 가진 상태에서 시험장에 들어가기 위해 어떠한 잡념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 ▶ '눈물겨운' 실천의 과정 ]


원칙을 모두 세우셨으면 이제 실천을 하셔야 합니다.
스터디 플래너는 하나쯤 다 들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없으신 분들은 종합반 시작하실 때 하나씩 다 챙겨서 시작하세요.


스터디 플래너의 첫 페이지에 반드시 이 원칙들을 써두세요.
본인의 현재 문제점은 지난 고등학교 3년 간 몸에 이미 배인 학습에의 문제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점은 분명 재수생활에서도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그 문제점을 누가 번복하지 않는가.
이게 성공적인 수험생활의 핵심입니다.


현역 시절과 똑같이 한다면 재수 생활 역시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눈물겹게' 실천하십시오. 눈물겨운 실천만이 여러분을 성공적인 재수 생활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재수생활의 명확한 원칙,
그리고 승리할 수밖에 없는 전략을 가지고 1년을 보내신다면


1년간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는 결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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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효성 · 345881 · 11/01/02 09:42

    어디서 재수하셨어요?

  • 리웰 · 160728 · 11/01/02 10:55 · MS 2006

    지난 번에 물어보시지 않으셨던가요. 부산에 기숙학원 다녔습니다. ^^

  • 전효성 · 345881 · 11/01/02 11:00

    감사합니다... 제가 저번에 물어보지는 않은 것같네요 ^^:;

  • 카르타고 · 325103 · 11/01/02 12:53 · MS 2010
    블라인드 처리된 댓글입니다.
    -
  • 리웰 · 160728 · 11/01/02 20:22 · MS 2006

    친구 추가 했습니다.

  • 인천세일고 · 348424 · 11/01/02 13:26 · MS 2010

    지금..재수를 할 지 할지 고민입니다..왜냐하면 제 정신상태가 정말 쓰레기라고 느껴서인데;
    고3때 야자를 한 날이 10일 이내일 것 같고 공부하라고 기숙사 보내놨더니 집에서 놀다가 잠만 기숙사에서 잔.. 수능 보는 주일에도 피시방에서 논 사람인데요...
    6월언수외 289 9월284 에서 수능1.5% 까지 떨어져버렸는데..막상 하려니 저같은 정신으로 또 1년 동안 형편도 어려운 부모님 등에 빨대 꽂고 쳐 노느니 그냥 대학 갈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도저히 제가 쓴 대학에는 죽어도 가기 싫은데...저같은 경우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 리웰 · 160728 · 11/01/02 20:31 · MS 2006

    재수한다고 그게 달라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그래서 이번 글을 올렸던 것이구요.

    올해 피시방 안간다, 피시방 가면 손을 짜르겠다는 의지로 하세요.
    토, 일요일이라고 공부안하시면 그냥 쌩~ 갑니다.

    근데 아마 쉽진 않으실 겁니다. 제가 보기엔 올해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 일어서잣 ㅎ · 355292 · 11/01/02 13:49 · MS 2010

    항상 좋은 말씀 해주시고 감사합니당!! 스터디 플래너를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막막합니다..ㅠㅠ 계획을 짜본적이 없어서 항상 게을러지고 그게 큰 독이 되었는데,계획 짜는 방법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사탐은 국사, 한국지리, 경제 이렇게 하구요~ 시간 안배를 어떻게 해야할지.. 작년에 사탐 개념 강의를 하나도 안들어서 듣고 싶은데, 이게 도움 될려는지도 궁금하네요~ 한지랑 경제는 1,1 등급이구요~ 국사는 중간에 버려서 3이네요ㅎ

  • 리웰 · 160728 · 11/01/02 20:37 · MS 2006

    스터디 플래너는 하루에 공부하실 양 만큼을 그냥 설정해두신다고 생각하세요.
    계획을 많이 짜려고 하지 마시고 3일치 정도 씩만 잡도록 하세요.
    재수기간에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공부량이 기본적으로 현역 두배는 넘습니다.
    그렇기에 1주일 단위로 공부량을 잡아버리면 생각보다 공부할 게 적을 가능성이 많아요.

    처음에는 하루단위로 공부량을 잡아보시면서 대충 어느 정도 공부를 하는게 본인의 최대치인지 확인해보십시오.
    학원 시스템 등 제반 여건을 모두 고려해서 하루의 공부량을 잡아야 할 겁니다.

    사탐 개념강의는 들어보시는 게 좋긴 합니다만, 나중에 문제풀이반 들으세요.
    굳이 개념반은 안들으셔도 될 거 같네요.
    물론 작년 문제풀이 반을 지금 듣는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됩니다.

  • 이재수 · 348482 · 11/01/02 14:0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산촌 · 223470 · 11/01/02 14:21 · MS 200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능에 필요한 내용 자체는 학습하는데 그닥 큰 어려움이 없지만, 사고력의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사람이 바뀌어야 하죠.
    사람이 바뀌려면 행동이 바뀌어야 하고
    행동이 바뀌려면 생각이 바뀌어야 하지요.

    20년 살아오면서 쌓아온 사고방식을 바꾼다는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올해 재수하시는 분들 모두 이 점 유념해주시고 끝없이 정진하시길 :)

  • 달란트 · 353462 · 11/01/02 20:05

    ^^

  • 11처음처럼 · 218292 · 11/01/03 01:28 · MS 2007

    안녕하십니까 리웰님
    후배들에게 진심을 듬뿍담아 조언 해주시는 점 정말 감사합니다.
    '재수'라는 과정을 선택함에 있어서 한 해 먼저 겪어보신 '선배'님께 상담드릴것이 있어서 덧글을 남깁니다.

    먼저 제 이야기를 잠깐 하겟습니다.
    저는 지방 시골에 있는 일반고등학교 졸업예정자입니다.
    시골이다 보니 내신 관련해서는 이득을 어느정도 보았기때문에
    서울대학교 지역균형선발전형, 고려대학교 지역우수전형 에 욕심많게도 두개 모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략 짐작은 하시겠지만,
    최저등급조건인 2등급 2개를 충족하지 못해서 그냥 바로 휴지통에 들어간 원서가 되었겠지요.

    그런데도 본문에도 언급하신 것과는 조금 다른 상황입니다만
    '대학을 대하는 눈'이 높아져 있습니다.
    두 군데 모두 면접을 열심히 준비해서 다녀왔고 생글생글 웃는 모습으로 자신감 넘치게
    면접을 치르고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거 같습니다.
    내신과 면접 모두 고려해서 받은 불합격 통지면 모르겠습니다만
    최종발표가 날 때는 저의 경우는 애초에 고려대상에서도 빠졌으니까요..
    너무 낮지 않냐 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올정도로 문제시 되는
    그리고 터무니 없는 최저등급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만
    상위권 대학에 진학해 출중한 실력의 아이들을 보며 그와 비슷하게 따라가려고
    노력해보고 싶고 또 나아가 어느정도 금전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현재는 수시전형에 응시 해 두었던 지방의 대구교대에 최종합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주위에서도, 집에서도 , 그리고 제 스스로도 갈등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품고 예상했던 대학보다 만족함이 덜 하다는 것이 아쉽고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취업난..에서는 어느정도 해방되어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현재 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어떻게 선택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내신 하나 가지고 대학에 진학하려고 했던 상황에서 재수생이라는 입장을 보면
    올해 가졌던 그런 좋은 기회는 전혀 기대해 볼 수 없고
    문과이기 때문에 정시에서도 상당히 부담감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정시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문과 정시의 현실은 오르비를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고민입니다.


    제가 공부하던 습관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1. 상당히 나태 했습니다.
    주말을 보면 제가 스스로 시간 관리하는 능력을 알수 있듯이
    전 제 스스로의 시간을 참 알차게 보내지 못했습니다.
    2. 본문에도 언급하신것 처럼 저도 욕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문제집 저 문제집 건드리지만 어느하나 확실하게 끝내본게 별로 없습니다.
    3.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은 아주 적었고 인터넷 강의에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수시전형 위주였기때문에 최종결과 발표가 나고 두어달
    가까이 흘렀지만 주위친구들처럼 독하게 모든 기존의 생활을 청산하고
    공부에만 전념하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주변인의 생활로 의미없는 생활을 했다는게
    참 슬프면서도 나태한 제 자신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슬픈일 이 있어도 그냥 다음날이면 웃으면서 지내는 날이 많거든요
    아주 앙숙을 질 만한 큰 사건이 아니면 그냥 잊어버리는
    좋게말하면 낙천적이지만 나쁘게 보면 금붕어 같은 성격입니다.
    재수 과정에서도, 이렇게 본래의 의미를 잊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만 보면 재수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학생에 딱 맞는 케이스 이겠지만
    그래도 다른쪽으로 생각 해본 것이

    1. 전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열심히 가꾸어 놓은 내신을 그래도 사용해보려면
    올해, 재수를 한다면 문과지만 몇군대 한의대학교에는 지원을 해 볼수 있을거같습니다.

    2. 2학년쯤에 재학중이 였을 땐 오고가고 하는 시간을 PMP에 있는 사회탐구 강의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기라도 했던' 경험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해 나갈 거구요..

    3. 정시에서도 농어촌특별전형 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다른 학생들 보다
    원서영역에 대한 부담은 조금 이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재종을 가게 된다면 친구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초기에 수도승처럼 임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단적으로 머리를 바싹 깎고 묵묵하게 말없이 지내고자 합니다.


    물론 최종 선택은 제가 해야 하는 것이 겠지만
    교대 예치금은 넣어놓은 상태, 재종 유시험 전형에 응시는 해볼
    마음이 있는 중간?상태이기 때문에

    처음에 언급한 것 처럼 재수라는 과정을 먼저 겪어보신 선배 이시고
    주위에 친구들도 많이 봤다고 이야기 하시기에 ( 실패한 케이스가 제 생활과 많이 비슷해서요..)
    현실적인 조언을 얻고 싶어서 덧글을 남깁니다.
    또 바보 같겠지만 사람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어느정도 가능성도 알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부담 스러워 하시겠지만 객관적인 입장이시니
    제가 기존에 생각 하고 있던것 하고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서ㅠㅠ 조언을 구해봅니다.
    가능하면 제 사정을 많이 털어놓아야지 종합적으로 판단 해주시고
    이야기 해주실거 같아서 그랬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리웰 · 160728 · 11/01/03 07:45 · MS 2006

    최저등급을 못 맞추셨다면 성적이 많이 좋지 않으셨던 편인가 보군요.
    올해 공부를 좀 많이 하셔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일단 위에도 적었지만 너무 높은 대학만을 선호하려고 하지마세요.
    기준보다 두 Class 정도 높은 대학을 지망하는게 옳습니다.
    너무 높은 목표는 재수, 삼수, 사수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수시에 치중하다보면 본질적인 입시 준비에 차질이 생기는 게 사실입니다.
    올해는 그런 일이 없도록 본인이 잘 컨트롤 해야 합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로지 할 뿐'이라는 자세로 올 한 해를 보내세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간에 그냥 님은 공부를 하세요.
    교대가 본인에게 맞다면 가는게 옳겠지만, 사범계열이 아닌 다른 길을 원한다면
    당연히 1년을 더 해야합니다.
    (교대갔다가 적성에 안맞아서 도중에 나오는 사람들 굉장히 많아요.^^)

  • Veritatis Lumen · 319466 · 11/01/03 13:38 · MS 2009

    1년간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로도 반드시 성공하는건 아닙니다.
    쪽지와는 좀 다른 말투로 얘기하셔서 댓글남깁니다.
    여기선 뭔가 열심히만 하고 제대로만 하면 성공할 것 처럼 얘기하시네요..
    수능시험보는 그 순간만이라도 제대로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 경우도 망하겠죠 아무리 여태 잘했더라도........
    이외에도 변수는 얼마든지 많구요.

    실패할수도 있다는 걸 각오하고 해야하는게 n수 생활입니다

  • 고대쩌리짱 · 217689 · 11/01/03 21:17

    물론 n수가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결과를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게
    중요한 것 같은데요...?ㅎ 정말 1년동안 모든 유혹 다 이겨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극소수 인데다... 그 분들이 수능날만 못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던데....^^

    리웰님 말씀에 10000% 동감합니다.ㅋㅋㅋ

  • iPod · 288671 · 11/01/04 01:27 · MS 2009

    솔직히 저도 결과가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에 한 표를 주고 싶네요...저도 재수한 입장에서 제 주위에 친구들을 보면 저보다 정말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도 성적이 안나오는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으로 정말 힘들게 공부하는것 보다는 즐기면서 하는게 성적향상에 도움이 많이 된거 같네요...

  • 고대쩌리짱 · 217689 · 11/01/03 21:23

    형.ㅋㅋ 저 진우에요~ 오늘 스터디 대박이었음요...ㅋㅋ 아까 스터디 끝나고 잠깐 남아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뚱뚱한 친구(?)가 먼저 물어보길래...ㅎ그냥 나왔어요~!^^

    저는 언어영역에서 문학은 어려움을 느끼진 않는데,,, 비문학에서 특히 언어지문(어법과 관련된 지문)이 나오거나 고전소설 같은 게 시험에 나오면 시간을 너무 많이 뺏겨서 좀 곤란할 때가 많은데...
    언어지문 경우에는 지문 전체를 한번 다 읽어도 대략 주제는 파악이 되는데 세부적으로 옳지 않는 것 고르는 문제에서 많이 헤매고,,, 고전소설 같은 경우에는 줄거리는 파악이 나름 빨리 되는데 인물과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에서 세부적인 거 물어보면 또 헤매고;;; 그래서 좀 애를 먹어요..ㅎ

    어떻게 하면 될까요?~

  • SKY BS · 263435 · 11/01/03 21:52 · MS 2008

    저도 Veritatis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올해 강대에서 재수한사람으로서 꼭 열심히 진짜 유혹에 전혀빠지지 않고 성실히 한다고 해도 반드시 성공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성공확률이 어느 정도 상승할 뿐입니다. 수능이란게 한 번에 모든 것이 결정나기 때문에 모의고사가 잘 나오다가도 수능 때 뒤통수 쎄게 맞은 재수생 태반이 넘

    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이고요. 이 글 보고 분명 재수에 대한 열망을 불타오르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이 글의 초점은 성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씌어진 것이

    라는 점을 감안을 하셔야합니다. 한명의 성공한 재수생 뒤에는 처절하게 실패한 재수생 4명이 뒤에 잇다는 것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정말 현역 때 모든 모의고사

    보다 수능을 많이 망친 현역 분만 재수를 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글 보면 진짜 작년에 제가 생각나서 안타깝습니다.

  • 리웰 · 160728 · 11/01/04 14:06 · MS 2006

    안녕하세요, 리웰입니다.
    이번에 올린 저의 글과는 방향이 다른 내용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네요.

    재수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적이 오른다는 건 아니라고 이미 앞에 올렸던 글을 통해 말씀드렸습니다.

    아래는 '재수를 준비하는 예비 재수생을 위한 15가지 조언'에 있었던 항목입니다.
    ────────────────────────────────────────────
    1.
    재수는 자신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만큼' 나오지 않았을 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자기가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재수를 하게 되었다는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대부분 실제 시험에서는 자신이 가진 실력만큼 점수는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과목 별로 가장 잘 쳤던 모의고사 점수들을 평균내서
    그게 자신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시는 착각은 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학업운이라는 게 2년을 연속해서 오지는 않습니다. 명심하십시오.
    ────────────────────────────────────────────

    이번에 올린 '재수 생활의 원칙 세우기'는 재수를 이제 최종적으로 결정하신 분들을 위해 쓴 글 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재수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신 분을 대상으로 한 것이구요.
    저 또한 무작정 1년을 더 한다고 해서 성적이 안오른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금까지 저에게 왔던 재수관련 상담에서 '성적이 쉽게 오르진 않을거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말씀 중에 선뜻 다가오지 않는 내용이 있네요.
    보통 학원 다녀보면 10명 중에 일곱 명 정도는 재수 성공합니다.
    자기가 원래 갈 수 있던 대학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대학은 가던데요.
    세 명 정도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대학을 가야하거나 낮은 대학에 가는걸로 느껴지는데요.

    만약 본인이 다니셨던 강남대성에 다닌 학생들 중에서
    진짜 님의 말씀처럼 다섯명중에 한명만이 성적 잘 나오고 네명은 '처절하게 실패'했다면
    그건 학원이 아니지요, 그게 무슨 학원입니까. 강남대성 간판 내려야겠네요.
    님의 말씀은 상당히 과장된 것 처럼 보입니다.

    대다수가 '의미있는 성적 향상'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작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대학은 갑니다.

    아주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나오는 경우는, 물론 제 주위에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많진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사례가 들릴 때 마다 안타까워하면서 관심을 받는 것이구요.
    하지만, 일단 재수를 시작한 학생이라면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일단 현재에 최선을 다 해야겠지요.

    그게 재수생활을 하는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열심히 하는 것, 그 외에 입시의 결과적인 문제는 본인이 고민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 SKY BS · 263435 · 11/01/04 20:37 · MS 2008

    죄송하지만 성공이란 기준을 저랑 다르게 잡으셨군요. 전 의미있는 성적 향상을 말한거지 미미한 성적 향상가지 말한건 아닙니다.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었군요. 사실 약간의 성적향상을 포함하면 5명중 3명은 오르고 2명은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고작 80년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인 20대의 1년을 보내는 가치를 약간의 미미한 성적향샹보다 낮게 평가하신다는 것에 동의 할 수 없습니다. 5명 중 한명이 성공한다는 건 의미있는 수능 성적 향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중경정도가 연고대 인문 이상, 서성한 경영이 연고대 경영 및 연고대 상위과라면 의미있는 성적 향상이 될 수 있겠지요. 물론 이 기준은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약간 높은 수준의 대학이 재수 성공이라는 님의 댓글에는 동의해드릴 수 없습니다.

  • 리웰 · 160728 · 11/01/05 08:02 · MS 2006

    '의미있는 성적 향상'이라는 표현은 제가 앞의 글 부터 사용한 표현입니다만(^^)
    '기준을 다르게 잡았다'라는 굉장히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하시네요.

    근데, 상식적으로 말씀드릴까요.
    '중경정도가 연고대 인문 이상, 서성한 경영이 연고대 경영 및 연고대 상위과'를 가는 것을 보고
    '약간의 미미한 성적향상'이라고 제가 표현했습니까 ㅋㅋ 진짜 제가 어이가 없습니다.
    전 이렇게 말씀드린 적 없어요. 이상한 사람 만들지 마세요.

    위에 써 둔 저의 글을 첨부합니다.
    ────────────────────────────────────────────
    일반적으로 '인서울'에 해당하는 대학들의 서열이 있습니다.
    " 서연고 - 서성한 - 중경외시 - 건동홍 - 국숭세단 " 이라고 부르지요.

    여기에서 본인의 올해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두 칸 정도 위를 목표로 잡으세요.
    두 계단 위의 대학을 간다면 '재수를 해서 의미있는 성적향상을 이루었다.'라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올해 점수로 중경외시에 갈 점수였는데 성균관대나 한양대에 떨어져서 재수를 하는 친구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에 진학을 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십시오.
    실제로 진학을 한다면 '의미있는 성적향상'을 이룬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에 갈 성적이 나오시더라도 내년에는 진학을 하셔야 합니다.
    다만, 제 생각으로는 이런 경우에는 '의미있는 성적향상'을 이룬 것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년을 더 투자한 만큼의 온전한 대가를 다 뽑아내시지 못한 것이지요.
    ────────────────────────────────────────────

    제 글을 마음대로 해석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결코 '약간의 미미한 성적향샹보다 낮게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1년을 더 투자한 만큼의 온전한 대가를 다 뽑아내시지 못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성스레, 며칠 동안 준비한 저의 글에 이런 진흙탕 같은 논쟁이 안붙었으면 합니다만,
    상황을 과장하고, 제 글을 '이런 글 보면 진짜 작년에 제가 생각나서 안타깝습니다.'라고 표현하시고,
    이 글을 본인의 굉장히 단편적이고, 충동적인 생각으로 매도했다는 게 좀 불쾌합니다.

    너무나 어이없을 뿐이네요. 그냥 사과 한 마디면 끝날 것을.

  • 성공하는중 · 277202 · 11/01/04 12:47 · MS 2009

    사실 누가 쓴 글이든 간에 거를 부분은 거르고 봐야 하는것이 맞지만..

    N수의 입장에서 몇 마디 해 보자면.. 이 글의 모든 부분이 진리는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사람의 일이란.

    계산과 공식만으로 알 수 없는 것이죠..

    고로 열심히만 한다고 제대로 공부한다고 무조건 잘 될 수는 없는것이..

    시험 당일에도 무수한 변수들이 있기 마련이며..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모의고사를 잘보다가도 수능날에만 유독 못보는 경우가 있으며,

    변수는 굉장히 많습니다..

    열심히만 한다고 유혹을 이기고 공부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것은 절대로 아닌거 같고

    유혹에 빠져서 놀더라도 수능을 망치는 건 절대로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확률이 더 높아질 뿐이죠..

  • 르누아르 · 214884 · 11/01/05 13:50 · MS 2007

    확률... 그렇죠.
    라끄리님이 수기에서
    우리는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그 대학에 붙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공부한다 라고 표현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 이유식 · 283492 · 11/01/04 18:05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Glory_My Life · 311431 · 11/01/05 20:40 · MS 2009

    확률게임이 인생인가... 믿는 사람이 밀어붙이는 의지력과 정신력 앞엔 확률은 숫자놀음일뿐..
    언제죽을지도 모르는 삶을 살면서 될지말지 고민하는거보다 차라리 공부를 더 많이 하는게 좋을듯..
    재수를 결심하시는분들 부정적인 견해나 어두운 미래는 생각하지마세요.. 현실적으로 고려하지않는것이
    더 현실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퐈이팅

  • 하마루 · 332967 · 11/01/05 21:10 · MS 2010

    아.. 평소보다 시험을 못친 현역으로서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

  • 어짜피만점 · 356292 · 11/01/06 21:58 · MS 2010

    저는 이번에 언수외탐 백분위 96 93 87 90 90을 맞고 재수를 결심하게 된 현 고3학생입니다..
    저는 베스트게시판에 올라온 15가지조언인가 그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건데요..일단 재수를
    먼저하신 분이기 때문에 작성자님의 주장을 존중하고 왠만하면 따르려고하고있습니다.
    저는 언어는 평소보다 잘봤지만 수리 외국어가 평소보다 못봐서 재수를 하게됬는데요
    저는 언어가 3월에 4등급 6월에 3등급 9월에 2등급 수능때 1등급을 맞게됬는데요
    작성자님 말처럼 기출의 중요성을 깨닫고 고3초기부터 2005학년도부터 2010학년도 언어영역기출을 꼼꼼히 풀었어요
    먼저 궁금한것은 작성자님이 쓰신 댓글보니까 2002학년도부터 기출을 보라는데 지금 문제와
    유형이 많이 다른데 도움이 많이 될까?입니다. 저는 문제 유형별로 공략하는 식으로 공부를 해서
    2005학년도 기출풀때도 지금 문제가 출제되는 유형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두번째로 언어의기적이라고 언어의기술 쓴 사람이 쓴 책이있는데 제가수능때 1등급을 맞게된건 10달쯤 본
    언어의기적을 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에서 6월 9월을 보면 수능이 보인다고해서 열심히
    봤더니 수능때 모평유형과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도움을 받았거든요. 어쨋든 제가 전에 언어의기술을 보지않았던게 후회가 되서
    이번에는 언어의기술을 보려고 하는데 작성자님 말따라 그냥 안보는게 더 좋을까요??
    세번째로 작성자님이 인강에 의존하지 말라고하시는데 이번에 문과 수리가 바껴서 인강커리를 타고
    외국어도 인강커리를 타려고했는데.................이미 신청을 했는데 어떻하죠?? 저는
    인강을 많이들어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사실 인강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는게
    수업을 열심히 듣고 그것에 못지않게 복습을 강조하시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듣는데만 급급하지
    복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신청한 인강은 어떻게 해야하죠?
    프리패스 그런걸로 신청해서요..수리는 한석원 신청하고 외국어는 김기훈 신청했는데..
    조언부탁드려요~아 저는 참고로 ebs를 거의 풀지 않았습니다...외국어는 좀 풀껄 후회되네요..

  • 리웰 · 160728 · 11/01/07 23:16 · MS 2006

    언어의 기술은 보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20세기 기출문제는 별로 연관성이 있습니다만 21세기 기출문제는 볼 필요가 충분히 있어요.
    2002학년도 기출문제부터를 저는 그 기준으로 삼은 것이구요.
    (이유는 2002, 2003, 2004 기출문제의 수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강 문제는요.
    인강은 반드시 필요한 도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올린 글에서 인강 추천까지 해드린 거구요.

    다만 지나치게 많이 듣지 마시라는 뜻입니다.
    인강 중심의 공부가 아니라, 자습 중심의 공부를 하되, 인강이 병행되는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EBS 외국어영역 꼭 풀도록 하세요.

  • 잉여왕 · 346692 · 11/01/09 19:17 · MS 2010

    재수를 아직 확정짓진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지금은 그냥 평일에 토플공부 조금씩하면서 쉬고있고 매일 여러가지생각을 하면서 살고있습니다ㅠ
    만약에 제가 재수를 시작하게된다면 2월말이나 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인데요.. 남은 방학기간동안 여행도 다녀오고 책도읽으면서 학교발표결과를 보고 재수계획도 잡아보고 영어공부정도만 계속할 생각입니다.
    무리해서 지금부터 빨리 시작하는것 보단 쉬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고 결정을 한후에 3월부터 집중해서 돌입하는게 제 성격상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재수를하게된다면 종합반학원을 다니지않고 도서관다니면서 인강듣고 독학을 하고싶은데 그이유는 1년동안 수능에 필요한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저에게맞는 선생님의 인강을 듣고 다른방식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종합반을 다니면서도 인강을 병행할순있지만 그렇게되면 너무 혼자공부할시간이 부족할것 같네요ㅠ
    현역때 1년간 수능을 준비하면서 느낀건데 공부를 꾸준히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공부법도 더욱 중요하다는것을 느꼇습니다. 수능이 단순히 일반학원커리나 시중에 나와있는 수능용참고서에 얽매일 없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리웰님이 올려주신글에 있는 인강과 교재목록을 참고하면서 거기에 덭붙여서 저에게 필요한 공부를 더하고 싶은데 제가 독학만 해도 괜찬을까요?
    재수를 하더라도 절대로 무리한 계획을 잡지 않을것이고 현역시절의 오류를 다시 범하지 않을것입니다.
    아 문제는 제가 문과인데 수리시험범위가 늘어서 그것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현역시절 제가 수리때문에 엄청나게 고생을했는데 약간 낮은 수능난이도덕에 매우 만족하는 점수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새로 내용이 추가되는 바람에 걱정이 되네요. 수리난이도가 높아질수도 있는데 참 막막합니다.
    언어와 외국어, 사탐은 제게 청사진이 어느정도 잡혀있는데 수리는 그렇지가 못하네요ㅠ

    좋은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조언도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리웰 · 160728 · 11/01/12 16:20 · MS 2006

    미안합니다. 제가 글을 너무 늦게 확인해버렸네요.
    질문이 있다면 쪽지로 보내주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상담은 쪽지를 통해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독학재수를 원하는 상황이라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본인의 판단에 따라 자기에게 부족한 공부를 채워나가도록 하세요.
    인터넷강의를 듣건, 혼자 문제를 풀건 일단 하세요.
    재종반 개강일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일단 이 시간 동안 혼자서 공부를 해보고 재종반으로 들어갈지, 계속 자습할지 결정하면 될 듯 합니다.

    학원이야 나중에 4-5월에 들어가도 되는거구요.
    늦게 들어가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수리영역은 일단 지금은 미통기 새로 추가되는 부분만 공부를 해두세요.
    저도 경영학과 지망생이라 미통기를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 이게 만만치 않게 어렵네요 -_-;;
    이과분들이 얼마나 힘드신지를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ㅋㅋㅋ

    자세한 학습법은 얼마전에 올린 <수험생활 가이드 - 상반기편>을 참고하세요. ^^

  • 생불 · 358525 · 11/01/12 16:05 · MS 2010

    저도 지난해 재수하여 이번에 성공한 케이스이지만 위에 님들이 적은 글들을 보면은 모두다가
    재수하였던 분들의 고뇌에 찬 이야기 이고 저 또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누구나가 재수하여 성공 한다면 좀더 나은 대학을 위해 왜 재수 하지 않겠습니까
    성적이 전년도 보다 매우상승 하는 경우는 20-30%정도 이며, 다른 분들은 같거나, 떨어지거나, 약간 오르는 정도입니다
    1년간 투자한 돈, 노력에 비하여 20-30%에 포함되는 결과가 아니라면 그것은 투자대 비생산적입니다
    재수란게 만만 찮습니다. 자기의 의지와 절제,관리 등이 무한히 요구되는 과정입니다
    아무리 모의고사 모의평가를 잘 쳐도 실전인 수능에서 완벽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며 엄청난 패닝이 발생합니다
    아무쪼록 재수하시는 분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열심히 하여 모두다 본인이원하고 부모가 바라는 목표를 달성하시기 바랍이다

  • 리웰 · 160728 · 11/01/12 16:29 · MS 200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전에 메가스터디 합격수기집에 있었던 한 서울대 경영대학 장학생 합격생의 말이 떠오르네요.
    "수험생활은 끊임없는 극기(克己)의 과정이다."

  • Lucky인생 · 293700 · 11/01/12 16:13

    음 이번수능 치면서
    수능은 사고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는데
    작성자님.,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제가 언어-외국어를 이번에 못쳤는데...(엄밀히 말해서 평소 성적이 되게 들락날락했습니다. 특히 언어 외국어는요)
    저는 이번 언,외 실패의 원인이 제 근본적인 독해력과 추론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독해력과 추론능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팁이나 조언 같은 것을 구할 수 있을까요?

  • 리웰 · 160728 · 11/01/12 16:25 · MS 2006

    개인적인 학습 상담은 쪽지로 보내주세요.
    제가 이제 학습 관련 글이 많아지다보니 일일이 각 게시물마다 댓글을 확인하기가 어려워서요.

    지금 님께서 분석하신 언어, 외국어 영역의 문제점이 작년 저의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같군요.

    저는 작년에, 제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단 '기본'부터 다시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 영역 별로 가장 '기본'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고,
    언어영역에서는 지문독해력, 수리영역에서는 개념, 외국어영역에서는 구문독해력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영역에 해당하는 '기본'을 일단 탄탄하게 쌓으려고 했구요,
    결국은 그게 점수를 비약적으로 많이 올리게 되었던 가장 큰 요소라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더라도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했었던 구체적인 공부의 전략과 방법들은
    얼마전에 올린 <수험생활 가이드 - 상반기편>에 담겨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