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Hi7WBPYFtj9R [707157]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2-14 00:41:13
조회수 8,205

탐구 선택에 대해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about 동사,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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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에서 동아시아사50점, 세계사 48점을 받은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이 탐구 선택을 무엇을 할 지 고민하는걸 봐서 동사, 세사에 한해 조언을 드리고자 글을 이렇게 써봅니다.



1. 동사, 세사를 선택한 이유

(1)흥미

어릴적에 독서로 인해 아는 것이 많았기때문에 고등학교와서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수월하게 공부를 했고 점수도 잘 받았습니다. 확실히 흥미적인 측면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래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2)변수가 적다

저는 10학년도 초반에 수능을 친 경험이 있습니다. 근데 그 날 컨디션 난조로 저는 고정 1등급인 사회문화를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저희때는 사탐을 4과목을 쳤었는데 그래도 다른 역사과목은 모두 1등급을 맞기에 이릅니다. 역사는 말 그대로 알면 풀고 모르면 틀립니다. 그렇기에 제시문이 조금 까다롭더라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탐들에 비해 시간 압박도 적고 편하게 풀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혹시나 본인이 체력이 약하고 후반에 힘이 딸린다는 생각이 든다면 고려해볼 부분인거 같습니다.


(3)세사, 동사를 같이 공부한다면 공부할 양이 대폭 줄어듭니다

동사를 공부하면 세사는 실질적으로 중국사 부분은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세계사 공부 하실땐 유럽사와 주변사만 하시면 되기에 공부해야 되는 양이 대폭 줄어듭니다.


2. 단점

(1)세계사

우선 이번 수능에 나왔던 킬러 문제 2문제에 대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캘로그 브리앙 문제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 문제를 보고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왜냐면 과거에 제가 아는 교수님들이라면 이런 걸 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의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인강 강사들도 언급을 하긴 하지만 이게 중요하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나왔습니다. 저는 마킹할때도 이 문제때문에 계속 불안했습니다. 결국 맞긴 맞았지만 이제와서 보면 이제 세계사도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이런 내용을 내는가 싶었습니다. 과거에는 킬러 문제가 나와도 비교적 빈출 주제에 크게 벗어나는 내용이 나오진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중요하게 생각해 볼 부분인거 같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가)낭트 칙령 (나)베스트팔렌 조약 제시문을 주고 사이에 들어가는 사건을 묻는 문제였습니다.

답은 동인도 회사 설립이었고 그 다음 최고로 많이 선택한 선지가 크롬웰이 호국경에 취임하였다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틀렸는데 제 기억엔 베스트팔렌이 1648년이었고 크롬웰이 청교도 혁명을 시작한 때가 1640년대로 기억했기에 이 사이에 들어간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크롬웰이 취임한 연도는 1649년이었습니다. 제 공부가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1년차이로 오답을 만드는 좀 약간 찌질함이 늘어난 느낌이었습니다. 내신틱하다고 할까요?


저는 그래서 컷이 45~46정도 될꺼라고 생각을 했는데 까보니 48이더군요. 여기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시험이 아무리 킬러 문제가 나와도 1등급 콘크리트는 굳건합니다. 수능 표본은 더더욱요. 이걸 감안하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렇기에 세계사는 무조건 만점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16수능땐 1컷이50점에 백분위가 96이었고 과거 사례를 봐도 1컷이 50점인 케이스도 허다합니다. 1개라도 실수를 했을때 자칫하면 백분위가 폭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실수를 해도 1개이상은 용납되지 않는다는걸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이미 나올만한 주제는 사골같이 우려먹고 있고 매년 반복되서 나옵니다. 이런 문제들이 약 16~17문제정도 됩니다. 이건 개념 강의 한번 돌리고 기출만 쫙 풀고 체크만 잘 해주면 무난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문제는 준킬러 포함 3~4문제입니다. 변별을 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석 부분을 문제로 내거나 내신틱한 스타일로 출제가 되었기에 이제 세계사도 조금 더 출제 예상 범위를 넓혀야 할 때가 온 거 같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건 다 구하셔서 푸는겁니다. 저는 기출, ebs 수특, 수완, 이다지 파이널모의, 권용기 파이널 모의, 고종훈이종길 파이널 100제등 구할 수 있는건 다 풀었습니다. 여기에 저는 사설 모의고사도 구해서 푸시고 구할 수 있는건 다 푸시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것이 많고 그걸 정리를 잘 해야 이상하고 생뚱맞은 문제가 나와도 맞출 수 있고 그 문제로 인해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리지 말고 최대한 아는 스펙트럼을 넓히는게 최선입니다. 다 푸세요. 더럽고 지엽적이어서 이건 안 나올꺼야라고 생각했던 그 문제에게 칼을 맞을 수 있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2)동아시아사

수능은 그나마 좀 덜 했지만 기출을 보신 분들은 9월 평가원에 출제된 슈인장 무역, 대몽 항쟁 문제를 기억하실 껍니다.

이번 수능에 나온 텐메이 기근, 핑퐁 외교관련 문제도 어느정도 연도 감각이 있어야 하고 지엽적인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관계사 중심이라서 세계사와 조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똑같습니다. 알면 풀고 모르면 못 풉니다.

그러니 세계사와 마찬가지로 구할 수 있는건 다 푸셨으면 합니다. 저는 기출, ebs 수특 수완, (이다지, 고아름, 권용기, 이종길 파이널 모의) 이렇게 풀었습니다. 이거 외에도 구하실 수 있는 문제는 다 구하고 푸셔서 스펙트럼을 넓히시길 바랍니다.


+ 고아름 세기의 특강: 정말 강추하는 강의입니다. 세기별로 대략의 관계사를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고 더불어 짜잘한 연도까지 같이 다뤄주기 때문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어느정도 공부를 하신 상태에서 들으시길 바랍니다.


+ 세계사와 마찬가지로 매니아층이 존재합니다. 역덕후들은 세사+동사조합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동사 역시 풀고나서 컷을 45~46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는 48이었습니다. 만점을 목표로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결론은? 그래도 타 사탐에 비해 굉장히 정직하고 단순합니다. 알면 풀고 모르면 틀립니다. 그럼 알도록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처럼 막판에 체력 딸리고 메롱메롱하는 수험생은 역사를 싫어하시지 않는다면 굉장히 고려해볼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사탐 선택자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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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앤저스티스 · 713717 · 17/02/14 00:45 · MS 2016

    세계사는 아니지만. 동아시아사 동감해용. 역덕에 정직한 과목 좋아하면 탐구역사는 짱이어용

  • 러브앤저스티스 · 713717 · 17/02/14 00:45 · MS 2016

    세계사는 제가 안봐서 모르겠음호홋ㅇ

  • 참신한닉네임 · 686546 · 17/02/14 00:57 · MS 2016

    세계사 킬러문제는 ㄹㅇ 부들부들이었죠...

  • 타키 · 728075 · 17/02/14 01:12 · MS 2017

    올해 사탐으로 수능쳐 볼 이과->문과 학생입니다
    동사세사 아니면 한지세지 중에 고민하다
    역사가 더 끌려서 쌍사로 해보려는데요
    지엽적인게 글 내용처럼 연도관해서 묻는게 대부분인가요?
    사교육 인강은 거의 안듣고 해볼 생각이라 지엽적 부분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 팅키윙키 · 632883 · 17/02/14 01:28 · MS 2015

    넵 전통킬러가 주어진 사료로 무슨사건인지 알아내고 어느 사건사이에 있었던 일인지 맞히는문제입니다. 최소한 몇년대인진 알아야한다는거죠. 점점갈수록 자세한 연도까지 알아주길 바라는 추세입니다

  • 타키 · 728075 · 17/02/14 01:34 · MS 2017

    ebs랑 도서관서적, 인터넷 백과사전... 같이 비용 지출 거의 없는 건 전부 이용해서 공부하려 하는데 너무 야매인가요? 음ㄷ

  • 팅키윙키 · 632883 · 17/02/14 01:42 · MS 2015

    야매 아닙니다. 근데 어떤 도서관 서적을 참고 하시겠다는건진 잘 모르겟지만 수능 세계사는 넓고 얕게배웁니다! 저도 공부할때 인터넷 백과사전 이용하긴했는데 그냥 수능범위가아닌 추가적인 내용을 흥미롭게 습득하는데에 쓰였던것 같아요. 사실 강의와 기출만으로도 정말 충분히 되고남습니다!

  • 빵빵빵 · 725402 · 17/02/14 01:17 · MS 2017

    세사 동인도회사 문제는 아직도 못 잊겠네요 ㅋㅋ 그냥 청교도혁명이 1642-1649이라 아무 생각없이 골랐는데 ㅠ

  • 지과센세 · 694155 · 17/02/14 01:31 · MS 2016

    왜 난 이과인데 저게 뭔 내용인지 알고있지..흠...

  • 꼬끼오닷컴 · 726593 · 17/02/14 01:58 · MS 2017

    개월까진 안외우죠? 근현대사는 월별까지 외운기억이 ㅜㅜ

  • die Sonne · 623189 · 17/02/14 06:41 · MS 2015

    후...저도사문고정1등급이다가 수능에서 3나옴 ㅋㅋㅋㅋ

  • 성골 · 344151 · 17/02/14 13:09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로레알 · 605719 · 17/02/14 18:06 · MS 2015

    진짜 동인도회사 캘로그브리앙은 교수들 찾아서 좀 때려줘야함...

  • 남자를몰라 · 700384 · 17/02/14 20:28 · MS 2016

    ㄱ퍽펃퍽 찰삭찰삭

  • 스카이한번가자 · 732055 · 17/02/14 21:57 · MS 2017

    공감

  • 렛츠고관악 · 880985 · 19/08/24 00:19 · MS 2019

    잘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동사의 지엽이나 통수는 달달 다 외워도 못 본 부분에서 나올수 있다는거죠? 그런게 선지 지우기하면 문제 맞추는데 지장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