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투표권, 오히려 정치 무관심의 해결책이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227050
저번주 자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선진국 청년들의 정치 무관심 현상에 대한 특별판을 내놓았습니다. 특별판은 총 3편의 칼럼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읽다보니 참정권 연령 인하가 정치적 무관심의 해답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 흥미로워 공유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에서 드러난 바 참정권 연령 인하가 어떻게 정치적 무관심의 해답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드리려 합니다.
이코노미스트 지는 영국, 폴란드, 이스라엘 등 선진국에서 정치 무관심 현상이 얼마나 만연해있는지를 지적합니다. 영국, 폴란드의 청년 총선 투표율은 절반에 채 미치지 못했습니다. 투표율만이 문제였을까요? 아닙니다. 아래 표는 청년 유권자 1명 당 55세 이상 노년 유권자의 비율을 보여줍니다.네덜란드, 독일, 미국 등 흔히들 "정치 선진국"으로 불리는 나라의 유권자 편중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저출산이 지속된다면 영국, 이스라엘처럼 노인 유권자들이 청년 유권자들을 수로 압도해버리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청년의 목소리는 더이상 영향력을 잃을 것이고, 이로 인한 정치적 무관심은 사회에 더더욱 만연할 것입니다.결과적으로 청년의 목소리는 더이상 영향력을 잃을 것이고, 이로 인한 정치적 무관심은 사회에 더더욱 만연할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의 미디어 소비 양상은 청년의 정치적 무관심 현상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이제는 라디오 방송에서 틀어주는 셋리스트 대신 핸드폰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만 들을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정당을 팔로우해 그 정당만의 뉴스를 받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런 "취사선택"은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바꾸었습니다. 정당 정책이 더이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언팔로우 하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더이상 그 정당을 지지할 이유도 없어지는 거죠. 이제는 사람이 정당에 충성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정당이 유권자들의 변화에 발 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정당은 중앙당의 정책위원회가 모든 정책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게다가 투표 빼고는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아직도 부족합니다. 관심사는 시시각각 변하는데, 투표는 몇 년에 한번 돌아오니 정치 현실에 대한 불만족은 더더욱 심해집니다. 결국 이는 정치 무관심으로 귀결됩니다.
이런 정치 무관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선거 참여를 의무화시키는 게 답일까요? 앞에서 보았듯, 몇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선거로는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기엔 부족할 것입니다. 정치적 무관심의 해결책은 "내가 정치를 바꿔 나를 위한 정치가 이뤄지게 한다" 하는 느낌, 즉 정치적 효능감의 함양입니다. 이는 성장기의 시민교육과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통해 발전합니다.
실례로, 호주에서는 18세 이하 유권자의 투표율이 19~25세의 투표율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6세부터 투표가 가능한 스코틀랜드에서는 16~17세의 투표율이 75%로 18~24세의 투표율 평균 54%를 훨씬 상회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는 선거 연령 인하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의 시민교육이 잘 이뤄진 결과이기도 합니다.
앞에서 보았듯, 선진국의 정치적 실험에서 "선거 연령 인하"는 정치적 성숙에 대한 보답이 아닌 정치적 성숙의 제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야 3당은 오늘 2020년에 선거 연령을 인하하자는 합의를 했습니다. 당장 다음 대선에서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결과지만, 괄목할만한 변화입니다. 고령화가 가속되고, 저출산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청년의 정치 참여는 이러한 사회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교육과정 내 시민교육의 강화를 통해 청년들의 정치적 성장이 사회 전체의 정치적 효능감 고양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additional link: http://www.economist.com/news/leaders/21716030-young-voters-are-becoming-disillusioned-elections-catch-them-early-and-teach-them-value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왜 동아리 하나만 죽어라고 팠을까 사람 소개받을데도 없다... 대학가면 최대한 동아리는 많이 ㅜㅜ
-
생지 하다가 생명 사문으로 런했는데.. 사문 한번도 안해봐서용
-
저녁 치킨ㅇㅈ 6
양념은 역시 페리카나
-
선착1 5
탈릅기념 덕코 증정
-
https://orbi.kr/00072135873 몇 명 더 와줘 재밌당
-
역시언제나 가쉽의중심이되.
-
고3이고 수학 빼고 노베 상태에서 정시 준비중입니다 미적 선택이고 수분감 하고있어요...
-
가보셨는데 좋았던 곳이나 식당 있으신가용?? 흐흐
-
나이 많아서 울어써
-
오르비 활동안한게 존다 다행이었노... 나같은 Wls은 헤어나올수가없다....
-
토플 도와주세요 0
저 지난해 토플 리딩 27, 리스닝 29인데 명색이 유학파라는 놈이 스피킹 19뜨고...
-
ㅗㅜㅑ
-
근데 패스값 왜이렇게 올랐어요? 미리 결제 안했다가 20만원 더내게 생겼네 ;;
-
원래는 원자재 뉴스에 관심도 없었는데 kold사고 나서는 매주 천연가스 재고량...
-
심장을 바쳐라! 등가교환! 오라오라오라! 저 3개는 기출마냥 3회독해도 재밌을 듯
-
190621 6
오늘 내 세상은 무너졌다... 어째서 미분이...
-
흐흐 16
-
사실 그런건 없고 노른자 터진 계란은 있어
-
오르비과외시장 8
저기 얼굴박제되는거같은데 왜하는거임? pc버전에서 글보려고 내렸는데 모르는 얼굴...
-
특히 비극이 진짜 아름다운거임 ㄹㅇ
-
곱창 11
오늘은 완벽한 여장을 위해 화장도 꼼꼼히..
-
어제자 배치고사에서 제가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가 나와서 재밌을 거 같아...
-
맞팔구 2
-
큐가안잡혀 4
아오
-
아니해설지에서도이러면안되는거잖아
-
우리 그때갔던 그곳엔 이제 다른 누군가와 있어
-
맘처럼 잘 안되네 스스로 불안정해서 그런가 쩝…
-
쪽지로 많이 질문 주시는데 일일이 답변 못드려 죄송해요 저는 8년차 실수령액...
-
묘하게 매력도나 트렌디함이 저하되는 느낌.. 예외) 족발집
-
흠....
-
몇 번 풀어봤는데 답이 답지랑 다르게 나오네요
-
씻고 운동하고 또 씻어야하잖아 근데 가끔 운동하기 귀찮아서 씻지도 않고 운동도...
-
뉴런 본교재에 있는 문제는 나름 편하게 풀리는데 시냅스가 유독 뻑뻑해요..이거...
-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
아니 소름이 아니고 당연한게 아님이 아니고
-
도태남이 되엇구나
-
이해가안가네 진짜
-
난 여기사람들 프사 14
대체 무슨애닌지 하나도 모르겠다
-
피뎁 2
피뎁 프린트x,패스트x 이런데다 메일 보내서 제본받으면 잡혀가나요…다들 어디서 제본하는거?
-
이계도함수라고 ;)
-
5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보게씀 취향 장르와 재밌게 본 웹툰,...
-
커뮤에서도 찐따되는거임 물론 오르비같은 고능커뮤는 제외
-
기출 지금 맞아도 아무 의미 없잖아 그냥 거기서 쓰인 발상을 공부하면 되는거지...
-
님들돈얼마나있음 6
??
-
생1 풀껀데 하나 추천좀다른 좋은 문제집 있으면 알려줘
-
흑흑흑흑흑흑흑흑 4
오르비 여러분들 안녕하세용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