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면 성공한다' 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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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노력'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입니다.
그 중에 객관적으로 수능을 매우 잘 보기 위한 '노력'은 사람들이 각각 생각하는'노력들'중에 극히 일부입니다.
그 극히 일부에 해당하지 않은 노력은? 말 그대로 방향이 잘못된것입니다.
방향이 잘못된 노력을 한 사람보고 노력을 안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노력을 했으나 실패를 하는 경우는 생기게 됩니다.
1. 평등 + 평균을 중요시 하는 공교육. 허나 수험생 평균은 5등급이다.
특목고, 자사고 등등 교육열이 높은 고등학교를 제외한 대다수의 대한민국 고등학교를 보면
20~30% 만 공부 하는 척 이라도 하지 나머지는 공부하는 척 조차 안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공부를 하도록 만들려면 공부 방향이 중요할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는 책을 펴고 펜을 잡고 자리에 앉아서 공부 시간을 채우는 것 만으로도
노력하는 것 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방향에 대해 언급해봤자, 70~80%의 학생들은 못알아들어요.
이러한 환경에서 성공을 하려면 '방향성 있는 노력과'방향성 없는 노력'을 철저히 구분해야 합니다.
목표가 높다면, 훈계를 하는 사람이 말하는 노력이 어떤 노력인지 구분을 하고 들어야 합니다.
2. 통계적 왜곡과 착각
수능 성공후기들은 많이 접했을 것이지만
수능 실패후기들. 그것도 셀프디스가 아닌
노력을 했으나 실패한 후기는 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러한 사례가 굉장히 많은데 말이죠.
입시에서 산전수전 겪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순수한 현역, 예비 고3은 자신도 모르게 성공후기 비율에 세뇌당하기 쉽습니다.
노력을 하는 행위 자체는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범람하는 성공후기만을 계속 읽다보면
통계적인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착각을 하기 쉬워집니다.
3. 남의 이야기 / 가시적인 노력
학생들에게 훈계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가르친 제자를 모델로 삼습니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르치는 사람은 '가시적인 노력' 을 가지고 평가할 가능성이 크겠죠.
가시적인 노력이란?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펴고 펜을 잡고 일정 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 그 행위.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런 행위는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가'
'얼마나 깊이 있게 공부를 하고 있는가'
'자신의 강점에 쓸데없이 겸손하지는 않는가'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고 극복을 하고 있는가'
'상대평가에서 승리하기 위해 뛰는 놈에서 나는놈이 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하는가'
인데, 이에 대한 답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가시적인 노력에 대한 조언은 공부 안해본 사람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의 방향은 사람 지문처럼 각자 다를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대답을 들으려면 결국 스스로 깨우친 경험자에게 들어야합니다.
4. 미쳐 날뛰는 원턴킬(One turn kill) 성공자
한 번에 수능 잘 본 성공 후기를 보면 진정 도움이 되기 위해 헌신을 하며 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냥 기분이 좋아서 쓰는 사람들 중에 간혹 보입니다. (요즘은 그래도 덜 하긴 합니다.)
"제가 하는 말들은 여려분에게 안 맞을 수도 있으니 스스로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라는 말 없이
"저처럼 노력하기'만' 하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어요."
이런 후기를 쓰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강남 대성/하이퍼. 이러한 재수학원에 갈 성적이면 노력 안했다고 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재수를 하겠습니까.
노력을 안해서 라기보다는 그냥 단순하게 '시험 성적에, 입시 결과에 만족하지 않아서' 입니다.
그들은 재수를 하면서 분명히 다음과 같이 생각할 것입니다.
" '노력하기만 하면 성공한다.'
에서 노력은 그냥 노력이 아니다. 방향성 있는 올바른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노력은 성공을 절대로 보장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저처럼 노력하기'만' 하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어요."
라는 극히 한정적인 말을
모든사람에게 적용해서 일반화 하는 행위는 애초에 잘못된 것입니다.
5. 감정적인 위로와 안도감, 답정너
ㅅㅁㅎ는 물론이고
오르비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해결 방법보다 감정적인 위로, 응원만을 목적으로 하는글.
'그냥 하면 된다고 해 주세요 ㅠㅠ'
'노력하면 무조건 되겠죠?ㅠㅠ'
이러한 글들을 3월~8월 이 사이에 정말 많이 볼 수 있는데
맹목적으로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그 의견이 인정을 받습니다.
오히려 '방향성 있는 노력이 아니면 성공이 보장되진 않을 가능성이 커요' 이런 말을 쓰면
반응이 싸늘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게 진정 맞는 소리인데도 말이죠.
또한 맹목적으로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이 수능 경험자가 아니라
그냥 같은 처지의 수험생인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쓰는 댓글에는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러기를 바라고 있어요.'
라는 심리가 깔려있습니다.
달달한 초콜릿과 똑같아요. 영양가 있는 좋은 음식이 아니라요.
미뢰를 자극해서 좋은 것과 건강에 좋은 것은 구분을 해야겠죠?
6. Thankrgasm
5번과 어느 정도 내용이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면 기쁨을 느낍니다.
오르비에서 보면 공부에 대한 도움을 주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어떻게 공부 해야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2. 여러분 노력하면 되니까 힘내요!
1번은 쓰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2번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어요. 하루에 수십번은 그냥 쓸 수 있습니다.
1번에 비해 2번과 같은 글은
경험도 요구하지 않고
쓰는 것도 쉽고
남의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고
내 기분도 좋아지고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우리가 흔히 보는 '노력하면 성공해요' 라는 말은
각자 생각하는 노력의 기준이 어떠한지 생각하지도 않고
노력의 방향의 중요성 또한 논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개개인이 생각하는 노력의 기준은 다르고
수능에서 요구하는 노력의 방향은 어느 정도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성공한다' 처럼
아무런 수식어 없고, 보장된다는 뉘앙스로 표현된 말은
서로서로 조심히 쓴다거나
그냥 아예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면 성공한다.' 에 대한 찬반양론은
각자의 가치관을 서로에게 밑바닥까지 공개하지 않는 한
결론을 맺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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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방향의 노력에 관해서도-
노력을 한다 해도 성공하는 것이 아닌, 단지 성공의 확률만 높아집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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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호를 포함 하고 안하고는 하늘과 땅 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