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집중하지 못할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210763
안녕하세요, 어제 새벽 집중과 목표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을 공유합니다. 전문과 함께 아래에는 전문 링크도 첨부합니다. 천천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할까?"
2017년 1월 1일 많은 목표를 세웠다.
학교로 돌아가기 이전에 제대로 된 전공 공부를 하자며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을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자. 재무를 모르니까, CFA를 공부하자. 공모전에서도 입상해보자. 영어도 차근 차근 공부하자. 운동도 꾸준하게 하자. 벌어놨던(몇 개월 인턴덕에) 돈도 다 떨어져 가니, 다시 돈을 벌어보자. 꾸준히 독서를 하고 글도 써보자.
많은 목표들을 엑셀에 차근차근 '멋지게' 정리하며 뿌듯해 했다.
그리고, 2월 12일이 된 지금 스스로 질문을 던져봤다. "1월에 세웠던 목표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니?" 대답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거의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다.
이런 상태가 장기화 되니 나름 위기의식을 느껴서 가만히 앉아 곰곰이 생각했다.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할까?" 그리고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을 정리하고자 글을 쓰는 중이다.
1. 목표가 너무 많았다.
- 나는 너무 많은 일을 목표로 잡았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처음엔 많은 일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일 들을 '아주 예쁘고 고르게' 분배했다. 그렇게 '조금씩 다' 쪼개서 하게 됐다.
- 그런데,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점점 지쳐갔다. 오늘은 A과목을 내일은 B과목을, 그리고 오늘은 공모전 준비를, 내일은 독서를 했다. 처음에는 다 조금씩 재밌더니,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일 들을 계속 바꿔가면서 하니습관이 붙지 않았다. 습관이 붙지 않으니, 쌓이는 느낌이 없고 재미가 없어졌다. 그러다 보니 점점 멀어졌다. 마음 속에서 '하긴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진 못하고 껄적대기만 했다.
- 가장 중요한건, 나는 많은 일을 '동시에'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하나의 일에 집중해서 완주를 하면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인데, 일을 나눠서 하다 보니 어떠한 성취감도 얻을 수 없었다. 그렇다보니 모든 일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무기력해졌다.
2. 목표가 너무 많아서, 목표가 없어졌다.
- 목표가 너무 많아서 몰입이 되지 않았다. 몰입이 되지 않으니, 동기부여가 떨어졌다. 동기부여가 떨어져니,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 목표가 없어졌다. 목표는 내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목표가 내가 가야할 길을 말해주지 않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그 목표는 나를 자책하게 만들었다. 세워둔 목표를 하지 않는 나는 스트레스를 받고, '하긴 해야 하는데..'와 같은 생각들이 오히려 날 더 몰입할 수 없게 만들었다. 목표는 사라지고, 목표가 새로운 장애물로 등장했다.
3. 문제는 '우선순위'가 없었기 때문이다.
- 나의 목표는 '많음' -> '없음' -> '장애물'의 순서로 변했다(?). 목표는 많았지만, 중요 목표는 없었다. 무엇이 중요한지 고려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보니, 목표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목표는 나를 누르는 장애물이 됐다.
- 나는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우선 순위'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 에너지는 다양한 방향으로 퍼졌다. 한 방향으로 모이지 못한 느낌이었다. 산발적으로 '낭비' 되었고, 그렇게 이곳 저곳으로 퍼진 에너지는 아무 곳에도 쓰이지 못하고 사라졌다. 나는 효율적으로 내 에너지를 쓰지 못했다. 즉, '관리'에 실패했다.
4. 그래서, 목표를 줄이기로 했다.
- 그래서 목표를 줄이기로 했다. 아니, 목표를 줄이는게 아니라 목표에 우선순위를 설정하기로 했다. 우선, '해야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을 구분했다. 하루를 '해야하는 일'과 '하고싶은 일'을 하는 시간으로 나눠서 적절한 시간을 배당했다. '하고싶은 일'은 주로 독서, 운동 등이 들어갔고 '해야하는 일'은 공부등이 주로 들어갔다.
- 그리고, '급한 일'과 '급하지 않은 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과 '시간이 적게 들어가는 일'을 구분했다. 물론 급한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얼마나 많은 input이 들어가는지도 고려하여 정확하게 내가 해야 된다면 얼마나 해야 하는지를 구분하기 위함이다.
- 마지막으로 나에게 돌아오는 output을 기준으로도 나눴다. 물론 output이 정량적인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기에 '내가 느끼기에 주관적인' output을 기준으로 중요도를 정했다.
- 이렇게 우선순위가 생기니, 하고싶은 일에서도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해야하는 일 중에서도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목표가 구체화 된 느낌이다.
이렇게 고민을 하니, 조금은 문제가 해결된 느낌이다. 하지만, 진짜 내일부터 다시 집중할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오늘의 고민 결과 고민들이 명쾌해진 것은 분명하다. 일단 시도해보자. 그리고 또 문제가 생기면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될 일이다.
전문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brunch.co.kr/@dowhan1130/4
P.S. 저를 팔로우 해주시면 더욱 많은 정보/학습 글들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팔로우 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전년도에 비해 올해 입시가 인원이 매우 많다는 사실은 알고있었는데 영향이 얼마나...
-
수능 끝나면 대부분 괜찮아진다? 절대 아닙니다 대부분의 여집합이 당신이 될지도...
-
피시방갔다가 2차가야지
-
멜 왤케재밋지 6
으아 너무재밋다 다들 멜서폿하세요~
-
6승 4패 다2
-
내신때도 믈리햇는데 애매하게 3-4등급정도하고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고개념도 제대로...
-
자네들의 심장에 착석 하지 그 순간 게임 오버 나에게 빠졌어
-
저녁하는중 0
가정적인 냄져입니다
-
안녕하세요. 수능 모의고사 출제 전문 회사 메이저원입니다. 저희는 시대XX 서바이벌...
-
요새 지젤 왤케 이쁘지 10
ㄹㅇ 대박이네
-
돌고 돌아 현우진인거 같음 0타인데는 이유가 있다 누구처럼 강의가 밀리지도...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경희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경희대학생, 경희대...
-
28살 고등학교 재입학 후, 만 30세 이상되어서 의대 만학도 전형 가능한거 아님?...
-
정직하게 혼자서 5개년 기출 돌리기로 함
-
생기부 어케 쓸지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
아 지친다.. 2
롤체 켠왕하는데 6시간동안 120점 밖에 못올렸네 제육이나 먹어야지
-
싫음말고
-
지듣노. 7
-
쎈B보단 쪼금 더 난이도가 있으면 좋겠는데 일품같은 고난도는 아닌..
-
메디키넷 약효 조루야
-
뉴런들으려는데 펜을 너무 오랜만에 잡아서 개념이 조금 약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
딸기잼민이 땅콩잼민이 사과잼민이 무화과잼민이 초콜릿잼민이 중에 뭔지 어케 알아 ㄹㅇㅋㅋ
-
공부빡세게안하던 08이라 놀랐는데
-
어쩌다봤는데 20번위주로푸는것같음 개고트하네 나이 초딩~중2 그정도돼보이는데...
-
아쉬운거지등등 6
1. 아쉬운거지 2. 개짜치네 3. 석나간다 4. 꼬롬하네 5. 오히려좋아
-
생윤 질문 0
다문화주의는 여러 문화를 인정하면 사회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
아쉬운거지~말고 5
아어려운부자~어떰? 제가 밀고있는 밈임
-
너무 우울하다 5
왜이러지 6모 이전의 내가 하루하루 우울했었는데 그거랑 차원이 다르네 …. 무슨...
-
이거 제가 밀고 있는 밈인데 어떰?
-
그 잘못된 생각이 수년동안 잘못 박혀서 반복되는게 패착이에요 정말로요
-
고3때 모고는 수학(미적)이 항상 3나오다가 수능날에 4떠서 재수하는데요.....
-
Meme vs 2
당김
-
처음-파란테 30명부터-똥테 100명부터-은테 인 건 아는데 그 다음 알려줄사람..?
-
진짜 별게 다 밈으로 만들어지네 ㅋㅋㅋㅋ 첨알았음요
-
근데 귀여운걸로 카나 아무도 못이김
-
건대 에타인듯
-
특정해줄 친구가 없음
-
1분도 안되서 신고로인해 블라처리당했었음
-
금전적으로도 꿇리지 않고 학벌도 나쁘지 않잖아 - 반수하는 친구 - … 근데 내...
-
내신 반영 대신 4
올림피아드 성적등도 반영되면 좋지 않을까? KMO 중등/고등 KMC 성대 HMC...
-
sam-572 0
미쳤다 ㄷㄷ
-
아니다 너무 선넘이다
-
헤응 6
헤응
-
야동 칼럼) 8
야구 동영상 칼럼
-
허우대만 멀쩡하고 허당이라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허당이 아니라 멍청해빠졌는데...
-
옯창, 게이, 의대, 10수, ㅇㅈ, 메디컬, 비갤 11
이거 오르비 조회수버튼 맞죠?

화니즘님은 닥추야!!ㅎㄷㄷ..

매번 글읽을때마다 얻어가는게 항상 있네여화니즘은 닥추
ㄹㅇ 다른 정보글은 대부분 넘어가는데 화니즘님 글은 거의다 꿀팁임
적확한 처방 감사합니다
좋은글입니다!